남현희와 결혼을 발표했다가 수십억원 대의 투자 사기를 벌이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청조(27)씨가 돌연 "나는 전조가 아니다."라며 신원을 부인하고 나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전 씨는 지난 26일, 스토킹 처벌법 위반, 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가 석방된 뒤였던 오전 10시 SBS 연예뉴스 취재진이 전화를 걸자 "아니라니까요, 저 전청조 아니라고요."라며 신경질 적인 반응을 보였고, "남현희 씨와의 관계를 정리한 것이냐."란 질문에 "전청조 아니라고요."라며 전화를 서둘러 끊었다.
불과 이틀 전 전씨는 같은 번호로 건 전화를 받고는 "전청조가 맞다."고 스스로 인정하면서 남현희와의 관계, 기자 사칭 대역 아르바이트를 의뢰한 이유에 대해서는 "죄송한데 말씀 드릴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 씨는 지난 25일 오후까지도 남현희에게 자신이 미국 뉴욕 출생이며, 재벌가의 숨겨진 자식이라는 거짓말을 계속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기 전력 등이 언론 매체를 통해 알려진 뒤 남현희가 "재벌 혼외자가 아니어도 된다. 너의 존재가 좋아서 만난 거니 솔직하게 말해도 된다."고 추궁하자 전 씨는 자신의 어머니라는 사람에게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걸어서 "(남)현희에겐 사실대로 얘기해줘야겠다. 나 어디서 태어났나."라고 물었고, 이에 상대방은 "(미국) 뉴욕"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청조의 모친과 오랜 시간 친하게 지냈다는 한 제보자는 SBS 연예뉴스에 "청조의 엄마는 충청도에서 살다가 유치원생이었던 청조와 남동생을 데리고 강화도로 이주해서 쭉 살았다."면서 "얼마 전 청조의 엄마가 '청조가 승마를 해서 큰 돈을 벌었다'고 자랑하긴 했지만, 재벌 3세니 미국 출생이니 하는 말은 처음 들어본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남현희와 언론매체 인터뷰에서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결혼 계획을 발표했던 전청조 씨는 과거 혼인 빙자 사기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는 등 최소 10건의 전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남현희가 운영하는 펜싱 아카데미 직원들, 온라인 부업 관련 유튜브에서 주최한 세미나에서 만난 사람들, 심지어 남현희의 조카에게까지 '공동 대표로 있는 상장사에 투자하면 1년 내에 2~3배의 이익금을 돌려주겠다'며 수십억원 대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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