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
2014년 출간 이후, 역대 최장기간인 51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 국내 누적 200만부(전세계 1천만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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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의 책으로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의 말을 빌려 청년과 철학자가 대화를 주고 받는 형식의 책.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유독 많이 팔린 책인데 원래도 논란이 많은 책이었으나...
https://www.youtube.com/watch?v=IZae5vyhHGI
최근 구독자 109만명 채널 '너 진짜 똑똑하다(너진똑)' 에서 대차게 까면서 다시 조명 받는 중
요약하면, 자기 말이 맞다고 주장하기 위해 아들러의 말을 '일부'만 가져와서 왜곡, 날조한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님...
(참고로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는 일본 아들러 심리학회 고문이자 일본 내 아들러 심리학 일인자로 꼽히는 철학자임.....;)
+ 너진똑이 정리한 날조, 왜곡 내용
2023년 10월, 독서 유튜버 너 진짜 똑똑하다가 아들러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작가 기시미 이치로는 자신만의 생각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심리학자인 아들러의 이름과 이론을 가져와 전혀 다르게 과장·왜곡하는 사기를 쳐 온 자라는 것이다. 인용한 부분도 상당수가 전후관계를 자르고 문장을 짜맞춰 내용을 왜곡하고 거짓되게 일반화한 것들이다. 작가는 아들러가 책을 거의 남기지 않았다, 그의 이론은 원래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이를 숨기려 했으나, 아들러는 생전 300여 편이 넘는 글을 써 다작을 한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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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스스로 원하기만 한다면 언제든 변할 수 있다고 했다?
아들러는 오히려 매우 어려운 일이고 혼자서는 지극히 어렵다고 했다. 기시미 이치로가 책에서 말한 자신이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은 사실 성공하지 않고 싶은 것에 대한 핑계라는 식의 내용은 모두 근거없는 창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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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을 포함한 모든 커뮤니케이션에서 칭찬은 금물이라고 했다?
아들러는 우리는 아이를 칭찬하면서 더 나은 방법을 암시하고, 아이는 용기와 자극을 받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들러는 물론 '아이'가 기대에 부응해야만 한다는 부담과 두려움을 느껴 용기를 잃어버릴 수 있다고 말하며 칭찬보다 격려를 강조하긴 했다. 하지만 주어가 빠진 것이 함정이다.
특히 여기에서는 기시미 이치로가 아예 순전히 본인만의 생각을 급발진하는데, '인간이 남을 칭찬하는 목적은 자기보다 능력이 뒤떨어지는 상대를 조종하기 위한 것', '칭찬은 능력이 있는 사람이 능력 없는 사람에게 내리는 평가이기 때문'에 '칭찬을 받을수록 능력이 없다는 신념을 갖게 된다'는 등, 전혀 동떨어진 이야기를 마치 아들러의 주된 이론인 양 역설한다. 작가 본인의 뒤틀린 피해의식을 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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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에 원인은 없다? 환경, 트라우마, PTSD는 없다?
완전히 정반대이다. 아들러 심리학에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바로 원인을 파악하는 것으로,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은 오히려 개개인의 상황, 원인, 성장배경에서 정확한 문제의 원인을 찾아야만 그에 맞는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에 '개인'심리학인 것이다.[6][7][8] 이는 현대 심리학에서도 지극히 당연시되는 것이다. 반면 개개인의 특별한 상황과 원인을 모조리 무시하는 기시미 이치로는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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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는 인간이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기시미 이치로는 자신이 망상·왜곡한 가공의 아들러 심리학을 내세우기 위해 프로이트를 그 대척점으로 설정하여 비난을 퍼붓는데, 일례로 프로이트가 '원인이 미래를 결정짓는다'고 했다거나 '인간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했으며 아들러가 이를 혐오했다는 대목이 그렇다. 그러나 이는 아들러가 아이의 성정은 유년기에 형성되기 때문에 유전적 결함을 핑계로 한계를 짓지 말라고 당대 교육계를 비판한 것을 다 잘라먹고 원인이 미래를 결정하지 않는다고 왜곡한 것이며, 유년기에 바뀔 수 있다는 것은 프로이트도 동일하게 말한 내용이다. 아들러의 이론이 프로이트 학파로써 그 스승의 이론을 비판·수정하며 성장한 것을 두고 과대해석하여 프로이트를 무지성으로 반대편에 악인으로써 놓은 것이다. 애초에 둘 모두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인간이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는 것이 순 헛소리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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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치료는 원인만 지적하는 무용한 행위이다?
프로이트는 원인을 분석하는 데 집중하였고, 아들러는 이를 기반으로 원인에서 비롯된 왜곡된 목적을 수정하는 것에 집중하였다는 것을 두고, 기시미 이치로는 프로이트는 원인'만', 아들러는 목적'만' 추구했다는 식으로 왜곡하여 설파한다. 나아가 일반적인 상담사나 정신과 의사는 과거의 원인만 지적하고 위로하는 데 그칠 뿐이라고 비난하며 자신을 바꿀 수 있는 건 자신밖에 없다는 소리를 하는데, 세상에 치료를 하는데 원인만 또는 목적만 추구하는 치료는 없다. 애초에 아들러는 기시미 이치로의 망상과는 정반대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환자의 어린 시절의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거슬러 올라가야만 이를 환자에게 가르쳐주고 설득하여 개선시킬 수 있다고 말하며, 그들이 보다 좋은 의미를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원인의 분석과 타인의 도움을 강조했다.
이러한 아들러 심리 치료의 핵심인 '발달 과정에서 생긴 왜곡된 신념을 찾아서 수정하는 것'은 현대 심리학에서 너무나 당연하고 기본적인 말이다. 또한 기시미 이치로가 현대 심리학의 전부인 양 비난하는 '노출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효과도 부작용도 있는 여러 치료 방법 중의 하나로, 마치 진짜 '개인 심리학'처럼, 원인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을 쓰고 또 쓰지 않는 상식적인 방법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이를 기시미 이치로는 원인과 치료를 분리하는 비상식적인 이분법으로 독자를 혼돈시킨다. 사실상 책의 유행 이후 정신과 의사나 심리상담사를 두고 '프로이트에 기반을 둔 사기꾼'이라는 헛소리가 퍼지게 한 주범이라 할 수 있다.
프로이트가 원인에 집중했던 것은, 100년 전의 당시 유럽은 겉으로 드러나는 의식만이 전부라고 보았기 때문에 당연한 발전 방향이었다. 마음을 억누르고 '원인이 없다'고 믿으라는 기시미 이치로의 주장은 사실 의지드립 따위를 펼치는 100년 전으로의 퇴행인 것이다. 20년 넘게 아들러 전문가를 자처하며 아들러의 문장 하나하나를 왜곡해하며 이런 행각을 벌이는 기시미 이치로가 이를 몰랐을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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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무명의 더쿠 11:09
해당 영상 전에 봤었는데 여러 책을 읽으며 가지치기 하는게 왜 좋은지 알게됨ㅋㅋㅋ 저 유튜버도 처음에 저 책 감명깊게 봤고 메시지 좋다고 생각했댔음 근데 나중에 아들러 책을 여러 권 읽으면서 생각 싹 고치게 된 거임 책 한 권만 읽지 말아야겠다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