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조선 불륜극 된 '연인', 남궁민만 불쌍해진 유부녀들과의 러브라인 [TEN스타필드]
51,456 252
2023.10.21 18:08
51,456 252
'미혼' 남궁민을 둘러싼 기혼녀들의 러브라인에 혼란스러움이 가득하다.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한 안은진에 이어 새로운 서브 여주도 '유부녀' 설정이다. 안은진과 이청아, 그 누구와도 이뤄질 수 없는 남궁민의 서사에 짠함마저 일어난다. 애절한 로맨스를 띄고 있지만, 실상은 조선판 불륜극과도 같은 MBC 금토드라마 '연인'이다.

'연인'은 파트2가 베일을 벗음과 동시에 충격을 안겼다. 이장현(남궁민 분)을 떠난 유길채(안은진 분)가 결국 구원무(지승현 분)와 혼례를 치르며 첫날밤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유길채는 이장현을 마음속에 품은 상황에서도 구원무에게 "좋은 안 사람이 될테니 믿어달라"고 청했다. 구원무 역시 이장현과 유길채의 사이를 알지만, 그를 아내로 받아들였다.



'연인' 파트1에서 이뤄질 듯 이뤄지지 않으며 애간장을 태웠던 이장현, 유길채였던 만큼 파트2에서는 두 사람의 정식적인 로맨스를 보고 싶어했던 시청자들에게는 그야말로 배신과도 같은 전개다. 파트2가 공개되기 전까지 유길채가 결혼을 하지 않았을 거라는 시청자들의 추측에 제대로 반전을 안긴 셈이다. 여성의 정절을 무엇보다 중히 여겼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혼인을 한 유길채가 이장현과 이어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로맨스는 그야말로 절절했다. 이장현은 심양에 가서도 여전히 유길채를 잊지 못했고, 유길채는 포로로 잡혀 온 상황에서도 이장현에게 짐이 되기 싫어 자신이 잡혀 온 사실을 끝까지 숨기려고 했다. 이런 상황 속 구원무는 유길채를 찾으로 와놓고는 이미 몸을 더럽혔을 것이라는 말에 아내를 구하지 않고 한양으로 돌아가버렸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모든 걸 던지는 이장현과는 다른, 당시 보편적인 조선 남자 모습이었다. 유길채가 결혼을 한 몸이지만, 이장현과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이 생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두 사람의 로맨스에 삼각 러브라인을 가져오는 인물이 바로 이청아다. 지난 20일 방송된 '연인' 13회에서 파란 복면을 쓰고 포로 사냥을 하던 이청아가 조선의 사정을 청나라 황제 홍타이지(김준원 분)에게 전해주던 황녀 각화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각화(이청아 분)는 자신을 무서워하지도 무시하지도 않는 장현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기습 뽀뽀를 시작으로 함께 사냥에 가자는 제안과 밤시중이 되어달라는 명령을 하기도 했다. "내가 갖고 싶은 사내를 다른 여인에게 뺏길 순 없어"라는 대사를 통해 이장현을 향한 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각화 역시 남편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13회 방송에서 각화는 이장현에게 "내 남편은 400명이나 되는 종들을 데리고 왔어. 차하르 왕자인데, 우리 폐하꼐서 차하르를 정복할 때 유일하게 이긴 자라고 하더군. 7일 밤낮을 잔치를 벌이곤 곧 나를 데리러 온다며 돌아갔어. 난 그말을 믿었는데, 수년 동안 데리러 오지를 않아"라고 고백했다.

현재 곁에 남편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 역시 결혼을 한 몸이라는 것. 결국 삼각관계에 있어 미혼은 남궁민뿐이다.



애절한 서사와 배우들의 열연에 가려졌지만, 현대극으로 보면 이는 엄연한 불륜 로맨스와도 같다. 남편이 있는 여인을 사랑하는 남자, 결혼을 했지만 다른 남자를 마음에 품은 여자들의 이야기다. '연인'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을거라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를 암시하기도 하다.

이 로맨스에서 불쌍한 건 이장현 캐릭터다. 자신을 좋아하는 여인도, 자신이 좋아하는 여인도 모두 유부녀다. 자신을 좋아하는 여인은 권력으로 자신을 옥죄고, 자신이 좋아하는 여인은 비참한 포로의 처지로 그를 위험에 빠트린다.

'연인' 황진영 작가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 것에서 이미 여주와 남주의 불륜 스토리는 정해져 있었던 듯하다. 영화에서도 스칼렛은 세 번이나 결혼을 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연인'의 배경은 조선시대. 아무리 애절한 사랑이라도, 이들의 로맨스가 마냥 편하게 다가오지만은 않는 이유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312/0000633394

목록 스크랩 (0)
댓글 25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나..드디어 왔네❤ 뽀용 혈색 누디컬러로 오버립 완성! <누디블러틴트> 40명 체험이벤트 168 00:29 16,83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485,40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146,4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959,53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5,241,47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21,61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9 20.09.29 3,584,85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42,77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682,9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298,6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99982 이슈 [에스콰이어 코리아] 랄프 로렌 페르소나 6인 (마크, 윈터, 이진욱, 김우빈, 크리스탈, 류준열) 화보/영상 #랄프스커피 19:58 0
2499981 이슈 모범적 소수인종, 그 부끄러운 이름에 대하여 19:58 3
2499980 이슈 요즘 이용객 불편 심하다는 지하철역.jpg 19:58 189
2499979 이슈 꼬추 작아서 요도확장술 받고 온 후기.jpg 2 19:57 530
2499978 이슈 이번에 귀엽게 잘뽑은듯한 보넥도 키링 디자인 앨범커버 19:55 241
2499977 이슈 소속사 옮긴 다비치 새 프로필 사진.jpg 19:54 735
2499976 유머 설죄없 5 19:54 268
2499975 기사/뉴스 "'출산율 꼴찌' 한국, 유모차보다 '개모차' 더 팔려"…외신도 놀랐다 15 19:52 409
2499974 이슈 같은 소속사 선배 음방 펑크 대타로 들어갔는데 방송국에 문의전화 폭주한 보아 무대 2 19:52 773
2499973 기사/뉴스 경찰, '축구협회 감독 선임' 관련 고발 6건 접수…"수사 중" 19:52 93
2499972 기사/뉴스 김소현♥손준호 ‘상위 0.1% 영재’ 子 일냈다, 유네스코 아이디어 대회서 우수상 27 19:49 2,150
2499971 이슈 생선 뼈 발라주던 전남친의 비밀,,,, 17 19:49 2,384
2499970 이슈 박신혜 김재영 주연 <지옥에서 온 판사> 캐릭터 포스터.jpg 3 19:48 402
2499969 팁/유용/추천 (스포주의, 공포주의) 독특하고 심오한 분위기의 연성으로 유명한... 트위터 팔로워 23만명 넘은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팬아트 일러스트레이터.jpg 3 19:48 695
2499968 이슈 노래방에서 불러주는 것 같은 감성이라 더 좋은 고경표...사랑했잖아... 19:47 94
2499967 이슈 슬슬 올라오기 시작하는 ㅈ소 추석 선물 인증글.jpg 23 19:47 2,890
2499966 기사/뉴스 임영웅, 부산→서울 영화관 깜짝 방문·무대인사 "영웅시대 덕에 행복" 4 19:47 196
2499965 이슈 화려해서 보는 재미가 있는 19세기 스페인 화가의 작품들 2 19:47 399
2499964 이슈 해피 역주행 보은(아님)으로 전원 엔믹스 별별별 챌린지 참여한 데이식스 모음 7 19:46 379
2499963 기사/뉴스 광주경찰청, 20여명 허위영상물(딥페이크) 제작 청소년 검거 2 19:45 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