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아가 된 것 같습니다"
방송인 박수홍 친형 내외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박수홍이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 3월 증인으로 출석 후 침묵을 지키고 있던 박수홍은 14일 문화일보에 "이제 정말 고아가 된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미 몇몇 사례에 대해서는 횡령 사실을 인정한 장남 만을 보호하려는 가족의 행태 속에서도 ‘어머니를 보호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던 그는 이 날 증인으로 나선 어머니가 횡령 사건과 본질 없는 거짓된 주장을 거듭하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노종언 변호사는 "허위 유튜버 측 변호인이 명예훼손 재판 도중 ‘형수 이씨가 우리 측에 제공한 자료’라고 말했는데, 이 유튜버에게 허위 사실의 근거를 제공한 것이 형수였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형수를 추가 고소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박수홍의 부모는 명예훼손 재판 과정에서 그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못한 허위 유튜버의 주장을 다시금 반복하며 아들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박수홍은 경찰과 검찰의 수사, 그리고 재판 결과를 보면 부모의 마음도 달라질 것이라 믿고 있었다. 그러나 검찰이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장남을 구속 기소하고 재판 과정에서 친형 내외가 회사명의 계좌에서 변호사 선임료를 송금하고 법인 카드를 일부 개인적 사용한 것을 인정했지만 부모는 요지부동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박수홍은 "참담하다"는 토로 외에 부모를 향한 그 어떤 원망의 말도 하지 않았다.
안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