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엔 북극과 남극의 기후환경에 대해 연구하는 극지연구소가 있습니다.
극지 생물에서 항생제나 치매 치료제 후보 물질을 찾아내는 유전자원 연구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관련 예산이 사실상 전액 삭감돼, 실용화 단계 연구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극지'란 남극과 북극을 중심으로 한 주변 지역을 말합니다.
온도 변화에 따른 반응이 민감하게 나타나는 곳이라 기후변화를 감지하고 예측할 최적지로 꼽힙니다.
연구소는 극지 환경에 더불어 생소한 극지 생물에 대한 연구도 하고 있습니다.
재작년 극지에 사는 균류와 조류의 공생체, '지의류'에서 우리나라 극지연구소가 치매 치료제 후보 물질을 발견해 특허 출원도 했습니다.
작용 기전도 밝혀낸 연구소는 내년 실용화 연구를 통해 후보 약물을 확보하고, 전임상실험을 신청할 계획이었지만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내년 연구개발 예산 61억이 4억만 남고 사실상 전액 삭감된 겁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업 경쟁률이 1:1로 극지연구소만 입찰했고, 들인 예산에 비해 성과가 미비해 비효율을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극지 연구 자체가 전문성이 높아 극지연구소 말고는 연구능력과 장비를 갖춘 곳이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약개발의 경우 원래 기초연구부터 임상까지 십 년이 넘게 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유전자원 연구를 포함해 극지연구소의 내년 연구 예산 1,058억 원 가운데 67%, 모두 710억 원이 삭감됐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겁니다.
영국, 중국과 달리 현재 우리나라는 1대뿐인 쇄빙연구선을 새로 건조하는 사업도 예산이 약 75%, 560억 원이 삭감돼 관련 극지 연구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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