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티눈모아 태산'…티눈으로 보험금 17억 탄 여성의 운명
60,517 258
2023.10.08 10:44
60,517 258

‘티눈 모아 태산’
발가락에 난 티눈으로 자산가가 될 수 있을까. 실제 티눈을 6년에 걸쳐 수천회 넘게 치료하며 약 17억원의 보험금을 타낸 여성 A씨가 있다.


A씨는 2015년 3월부터 2017년까지 B 보험사의 상품을 비롯해 총 18건의 건강보험 계약을 체결했다. 2016년 한해에만 13건. 이 가운데 2건은 하루에 맺은 계약일 정도로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벌인 일이다. 이렇게 A씨가 내게 된 보험료는 매달 80만원. 같은 기간 A씨의 월급이 180만원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월급의 45%가량을 보험료 납부에 쓴 셈이다. 

A씨는 2016년 9월부터 티눈 치료를 위한 병원 호핑(Hopping, 깡충깡충 뛰는 것)에 나섰다. 왼쪽 발가락에 난 티눈을 제거하기 위해 A씨는 약 스무 군데의 병원을 돌아다니며 냉동응고술을 수천회 넘게 받는데, 병원들의 위치는 서울 강남·동대문, 경기 성남 분당 등 수도권 방방곡곡이었다. 


A씨에게 ‘월급 외 수입원’이 생긴 것도 이때부터였다. A씨가 1회 수술을 받을 때 병원에 낸 돈은 3만원에 불과했지만, 보험사로부터 ‘보험사고’로 인정돼 지급받는 돈은 건당 30~40만원에 달해 수십만원의 차액이 A씨 수중에 떨어지게 된 것이다. A씨는 2016년~2022년에 걸쳐 오직 티눈 치료로만 ▶C 보험사로부터 3460회 수술에 대한 총 10억3800만원 ▶D 보험사로부터 2094회 수술에 대한 총 6억 2820만원 ▶E 보험사로부터 114회 수술에 대한 총 3493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같은 기간 A씨 아버지도 티눈 제거에 나섰다. A씨 아버지는 C 보험사로부터 총 887회 수술로 2억 6565만원의 보험금을 받아냈다.


그런데 A씨의 순조롭던 행보는 B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거부’라는 암초를 만났다. A씨가 246회 티눈 치료를 명목으로 9840만원의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B사가 보험금 지급을 거절한 것이다. A씨는 즉각 법원장 출신 2명과 보험사 고문 변호사 출신 1명 등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B사를 상대로 보험금 청구 소송을 냈다.

이에 B사 측은 “A씨가 다수의 보험에 중복 가입해 거의 매일 같이 티눈 제거를 위해 냉동응고술을 받는 등 부정 취득 목적이 명백한 보험계약이므로 이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또 해당 보험 상품 약관에 적힌 ‘사마귀, 여드름, 탈모 등 피부질환으로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한 때에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면책약정을 근거로 “티눈은 면책 질병”이라고 주장도 폈다.


그러나 1심은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A씨가 가입한 동일한 유형의 보험의 수, 수령한 보험금의 합계액, 치료횟수 등을 보면 원고가 부당한 목적으로 보험에 다수 가입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기는 한다”면서도 “B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A씨가 부정한 목적으로 보험계약을 체결해 무효라고 보기 부족하다”고 봤다. 판단 이유로는 ▶A씨가 보험사기 혐의로 고소된 사건에서 검찰이 냉동응고술은 치료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이유로 불기소처분 한 점 ▶A씨가 치료를 받고 있는 티눈은 완치가 쉽지 않고 재발이 쉬운 특성이 있는 점 등을 들었다.

또 재판부는 티눈의 면책 질병 여부에 대해서도 “보험 약관 내용이 명백하지 못하거나 의심스러운 때에는 고객에게 유리하게, 약관 작성자에게 불리하게 제한 해석하여야 한다. 보험 약관에는 면책 질병으로 사마귀는 기재되어 있지만 티눈은 기재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2심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A씨와 아버지가 티눈 등에 대하여 지나칠 정도로 잦은 냉동응고술을 받고, 이에 대한 보험금을 청구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보험금을 부정 취득할 목적으로 이 사건 보험계약을 비롯한 다수의 보험계약에 가입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사건 보험계약은 민법 제103조의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에 반하여 무효”라고 봤다.

면책 질병 여부에 관한 판단도 뒤집혔다. 재판부는 “티눈은 면책 약관에서 열거된 것과 같은 성격의 피부질환임이 분명하다”며 “면책규정은 그런 피부질환 등에 대하여 30만 원, 40만원 상당의 질병수술비를 제한 없이 지급하는 것은 질병수술비 담보의 도입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지난달 14일 이런 원심 판단을 그대로 확정했다. A씨는 보험금 지급을 거부한 또다른 여러 보험사와 같은 소송을 벌이고 있다.


https://naver.me/GG8hxR6u


결국 17억은 받았고 (아버지까지 하면 거의 20억)

이제 더는 못받는다는거네

와우;

목록 스크랩 (2)
댓글 25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데이지크💗] 말랑퐁신! 짐승용량! 스윗 하트 컬렉션 NEW 립앤치크 ‘수플레 컬러 팟’ 4컬러 체험 이벤트 764 08.01 66,575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637,81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765,45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411,99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658,1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921,330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180,66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263,93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6 20.09.29 3,221,13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20 20.05.17 3,832,63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3 20.04.30 4,389,26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910,73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73701 정보 1908 런던 올림픽 00:44 57
2473700 이슈 pc와 얼평으로 엄청 욕먹었지만 사실 그냥 재미없었던 영화 7 00:43 815
2473699 이슈 10년 전 오늘 발매♬ SUPER EIGHT 'ER2' 00:41 16
2473698 유머 미국의 기상천외한 폭주족 2 00:41 276
2473697 이슈 처피뱅 앞머리 ㄹㅇ 귀여운 엔믹스 규진 00:40 294
2473696 이슈 같은 일부다처제였지만 다른 후궁문화를 가지고 있었던 오스만 제국과 무굴 제국 4 00:39 751
2473695 유머 끌 수 없는 알람시계 00:38 210
2473694 이슈 “협회는 다 막고 있으면서 많은 방임을 하고 있다. 우리 배드민턴이 많은 발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금메달 하나밖에 나오지 않은 걸 돌아봐야 한다” 4 00:38 700
2473693 기사/뉴스 [단독] '슈퍼리치' 데이비드 용 사기 등 혐의로 기소 46 00:35 3,225
2473692 유머 자매들은 정말 이런가?.jpg 18 00:35 1,318
2473691 팁/유용/추천 여돌 박애주의자들을 위한 중소여돌 여름노래 모음.youtube 4 00:34 225
2473690 이슈 10년 전 오늘 발매♬ 하타 모토히로 'ひまわりの約束' 1 00:34 83
2473689 이슈 신박한 아육대 역조공 34 00:32 3,464
2473688 이슈 이번 영국 폭동에서 화제 중인 사진 24 00:32 2,876
2473687 유머 자연이 만든 수영장 16 00:32 1,568
2473686 이슈 동갑인 오마이걸 효정과 펜싱 해설위원 김준호.jpg 16 00:31 2,218
2473685 유머 엄마는 공주님 같아요 사랑해요 빨리 가요 1 00:30 793
2473684 이슈 아스트로 윤산하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2 00:28 669
2473683 기사/뉴스 안세영 폭탄발언서 언급한 A트레이너 누구?[올림픽] 113 00:28 7,369
2473682 이슈 조선의 차은우였다는 정충신 (서강준 닮음) 13 00:27 1,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