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6일 현직교사들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학교폭력은 교육의 영역이 아니다. 경찰로 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교사가 학생에게 맞으면 즉시 경찰이 출동한다. 선생님을 우습게 보는 인식은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이 있지만 이제 군(君)은 사라지고 사부(師父)만 남았다. 교사를 때리면 부모도 때리지 않겠느냐는 말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또 교사들의 오랜 숙원인 담임수당-보직수당 인상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담임수당 50%, 보직수당 2배 인상을 약속했다. 이대로라면 내년부터 교사들은 담인수당 19만5천원, 보직수당 14만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교권 보호 4법 개정 계기 현장 교원과의 대화’ 행사를 열어 “교권은 학생들을 위해서 꼭 있어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치원, 초·중‧고교, 특수학교 현장 교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7월 안타까운 죽음이 알려진 뒤 교권 확립 움직임을 촉발한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의 동료도 자리했다.
(중략)
간담회 내용이 알려지자 교육계선 환영 분위기다. 교사 커뮤니티 등에서는 “대통령의 사이다 발언 시원하다” “그동안 별로 안좋아 했는데 이제보니 교사편이다” “대통령이 저런 말을 하는 것은 엄청난 도약이다. 이제 정부에 믿음이 생긴다” 등 호평이 이어졌다.
일각에서 “수당 몇 푼 더 받자고 집회한거 아니다” “특정 단체 출신들만 만났다” 등 볼멘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평교사를 대통령이 직접만나 의견을 들은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인디스쿨 관계자는 “대통령이 교사들의 목소리에 깊이 공감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하고 “간담회 한 번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현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http://www.edupress.kr/news/articleView.html?idxno=1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