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연합시론] 사실로 드러나는 '중국응원' 조작 의혹, 대책 시급하다
18,288 183
2023.10.04 18:08
18,288 183

(서울=연합뉴스) 인터넷 공간에서 해외 여론조작 세력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음이 드러났다. 지난 1일 열린 한국과 중국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당시 포털사이트 '다음' 응원 페이지에서 중국 응원 클릭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이상 현상이 나타나 논란이 일었는데, 카카오의 자체 조사결과 해외 특정 IP를 중심으로 매크로(자동입력반복)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여론조작 시도가 사실이라면 충격적인 일이다.

8강전 당시 클릭 응원 건수 약 3천130만건 중 중국 클릭 응원은 93.2%(2천919만 건)로 한국 클릭 응원(6.8%.211만 건)을 압도했다. 카카오는 경기 당시 다음 스포츠 '클릭 응원'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 해외 IP 2개가 전체 해외 IP 클릭(1천993만 건)의 99.8%인 1천989만 건을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2개 IP의 클릭 비중은 네덜란드 79.4%(1천539만 건), 일본 20.6%(449만 건)이었다. 이용자가 적은 심야 시간대 이들 2개 IP가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만들어낸 이상 현상이었다는 것이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는 경찰에 수사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중 남자축구 외에 여자축구에서 한국이 5-0으로 대승한 홍콩전에서 홍콩을 응원하는 비율이 91%에 달한 점, 남북대결에서 북한 응원 비율이 75%에 달한 점도 외부 세력의 개입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이번 의혹과 관련, 방송통신위원회는 "해외 세력이 가상사설망(VPN)을 악용해 우회 접속하거나 매크로 조작으로 중국 응원 댓글을 대량 생성하는 수법이 활용됐다"고 분석했다. 철저히 실체 규명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번 의혹을 '응원 클릭' 조작 문제로 단순히 넘길 일은 아니다. 국내 여론 형성 과정에 불순한 의도를 가진 해외 세력의 개입 여지가 있고 이를 방치한다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정부가 이번 의혹을 '건강한 민주주의를 지키는 공론장을 무너뜨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규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정부는 방통위 긴급 조사 직후 유관부처와 함께 '여론 왜곡조작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정확한 조사를 바탕으로 이번과 같은 일들이 재발할 여지를 차단하는 일이 시급하다.

정부가 과거 '드루킹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여론 왜곡과 조작 실태를 조사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한다고 하지만, 결국 입법 사항인 만큼 여야 합의, 특히 원내 과반인 민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현재 소관 국회 상임위인 과방위에는 주요 웹사이트에 댓글을 단 곳의 국적과 VPN 우회 접속 여부를 표시토록 하는 법안이 10개월째 계류돼 있다. 이와 같은 인터넷 실명제 강화 대책이 국민 사생활과 표현의 자유 침해 요소가 있다 하더라도 논의조차 막는 이유가 될 수 없다. 부작용이나 우려를 줄이며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총선이 반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책임감을 갖고 인터넷 여론조작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237769?sid=105

목록 스크랩 (0)
댓글 18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마토리💜] 일상 속 피부 자극부터 열감까지 싸악- 진정 시켜주는! <더마토리 하이포알러제닉 시카 거즈패드> 체험 이벤트 183 00:14 5,578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629,95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747,87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399,12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639,70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895,871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158,79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257,60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6 20.09.29 3,212,40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19 20.05.17 3,828,27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3 20.04.30 4,383,70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904,90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72772 기사/뉴스 출시 25주년 '용가리'…"'17억마리' 팔렸다" 3 09:18 167
2472771 이슈 [톡파원 25시 선공개] 경마 대회 시작! 말의 🔥허벅지 vs 머릿결🔥 이찬원의 픽은~? 09:18 23
2472770 이슈 내년에 시행될 예정인 금투세가 미친법인 이유 2 09:17 450
2472769 이슈 눈 탈모 다 나은 판다 멍얼이 🐼 3 09:16 411
2472768 이슈 안떨어지는게 없는 현재 국내 주식 5 09:16 651
2472767 유머 수면 중 체력이 회복되는 과정 7 09:14 1,455
2472766 유머 손 안 대고 먹을슈 있다니 럭키루키쟈나 🐼💜💛 4 09:11 815
2472765 이슈 위키미키 최유정 인스타그램 업로드 1 09:10 468
2472764 기사/뉴스 버핏, 보유하던 애플주식 절반 가까이 매각 5 09:10 1,051
2472763 이슈 현재 일본에서 난리난, 동료개그맨한테 죽으라고한 개그맨 28 09:10 2,854
2472762 이슈 “NBA에서 우승하는 게 왜 월드 챔피언이죠?” 했던 선수 근황 13 09:08 1,038
2472761 기사/뉴스 ‘언니네 산지직송’ 염정아를 주축으로 꾸린 새로운 조합의 예능 밥상 [정덕현 요즘 뭐 봐?] 3 09:07 542
2472760 이슈 테일러스위프트 콘서트 표 못구했을때 흔한 겉돌 풍경...(독일 뮌헨) 3 09:06 780
2472759 이슈 현재 삼성전자 주가 17 09:06 3,038
2472758 이슈 2600선 무너진 코스피 1 09:06 593
2472757 이슈 2년전 오늘 발매된, 소녀시대 "FOREVER 1" 5 09:06 119
2472756 정보 네이버페이 12원 41 09:00 1,548
2472755 이슈 中 허빙자오, 상대 부상에 눈물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는데"[파리올림픽] 19 08:57 2,484
2472754 이슈 ‘청각 장애 그룹’ 빅오션, 11일 ‘SLOW’ 발표…데이식스 영케이 피처링 5 08:55 793
2472753 기사/뉴스 '컴백' NEW 피프티피프티 새 로고 완성..팝하게 돌아온다 17 08:54 2,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