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날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명절을 앞두고 오랜 기간 연락이 닿지 않자 찾아온 가족들에 의해 뒤늦게 발견됐다. 별다른 타살 정황이 없고, 최근 몇 달 사이 악취가 났다는 주민들 증언을 종합해보면 고독사일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강남 일대에서 수학 강사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시신은 발견 당시 상당히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고 한다. 이를 근거로 사망한 지 두 달은 넘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왔다.
앞서 이 아파트에서는 최근 몇 달 동안 악취가 나 입주민들의 민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입주 당시 혼자 거주하는 걸로 돼 있었다. 실제로 혼자 살았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A씨가 살던 세대의 우편함에는 3개월가량 미납된 관리비 고지서와 카드회사·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서 보낸 우편물이 여럿 발견됐다.
김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