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 외식메뉴중 하나인 오코노미야끼.
보통은 밀가루 반죽을 철판에서 굽는 요리로만 알고 있지만
자세히 찾아보면 오사카 스타일과 히로시마 스타일 오코노미야끼로 구분이 되는데
이게 현지인들이 서로 자기네가 원조 오코노미야끼라고 주장해서 원조논쟁이 심함
물론 냉정히 따지면 둘은 별개의 요리라고 봐도 되는데,
조리법만 봐도...
관서풍(오사카) 오코노미야끼는 이렇게 양배추와 고기등의 재료를 밀가루 반죽에 버무린뒤, 부쳐먹는 음식이고
히로시마 오코노미야끼는 밀전병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면과 재료를 올려 굽는 조리법을 사용함.
밀가루 반죽은 재료를 흩어지지 않게 하는 수준으로만 적게 쓰임.
그래서 이걸 타지 사람들까지 신경써줘야 하나? 싶지만, 현지인들에겐 꽤 자존심을 건드리는 문제라고....
만약 히로시마에서 '히로시마야끼'라고 말하거나 오사카에서 '관서야끼' 달라고 하면
'그딴거 없다' 소리는 기본에, 점내 분위기가 매우 싸해져서 밥먹기 거북해지므로
현지에선 이름 앞에 아무것도 붙이지 말고 오코노미야끼 달라고 해야한다는 팁도 자주 공유됨.
그 뻔뻔한 NHK조차 방송에서 히로시마야끼란 말을 썼다가
히로시마 사람들의 미칠듯한 항의세례를 받고 영상을 급히 수정했던 적이 있었음
암튼 일본 편의점등에서 오코노미야끼를 팔때 앞에 꼬박꼬박 '관서풍' '히로시마풍'을 붙이고 판매하는 이유도 저것.
서로를 불편하게 하지 않기 위한 일종의 중립적인 표현인데,
앞에 어디껀지 안 붙이고 '오코노미야끼' 라고만 하면 "저기 스타일이 원조라는거냐???" 소리듣기 때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