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급정거 버스서 넘어진 70대 사망, 운전기사 유죄 확정
61,325 483
2023.10.01 10:45
61,325 483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대법원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구체적 주장 없이 단순히 사실관계를 다투는 취지의 주장은 적법한 상고 이유가 되지 못한다"며 60대 버스기사 김모씨에게 금고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8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 명령 등도 함께였다.

앞서 김씨는 2020년 12월30일 낮 3시쯤 서울 중구 숭례문에서 을지로입구역으로 버스를 몰다가, 앞서가던 버스가 끼어드는 택시로 인해 멈추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급제동을 했다. 버스는 정류장을 약 80m 남기고 시속 29㎞로 운행 중이던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하차 준비를 위해 미리 자리에서 일어서 있던 70대 할머니가 반동 때문에 차량 앞쪽으로 튕겨 나갔다. 할머니는 운전석 기둥 카드기에 머리를 부딪쳐 크게 다쳤다. 대학병원에 입원했지만, 약 1주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검찰은 "김씨가 업무상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형사 재판에 넘겨졌다. 반면 김씨 측은 "피고인은 사고를 예측하거나 피할 수 없었다"며 과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1심은 김씨의 혐의를 유죄로 봤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운전한 차량은 승용차가 아니고, 승객들을 태운 시내버스였다. 앉아 있는 승객뿐만 아니라 서 있는 승객들도 있고, 수시로 승·하차가 이뤄진다"며 "피고인은 승객 안전을 위해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해자로서도 하차 벨을 누르고 버스가 정류장에 완전히 멈춘 뒤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잘못이 있다. 이 점이 사고의 한 원인이 됐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김씨 측은 항소심에서 "피고인은 7~8m 간격을 유지하던 앞 버스가 멈춰 급정거했을 뿐이다. 전방주시 의무를 지킨 것"이라며 "당시 넘어진 승객도 할머니 혼자였다"고 항변했다. 평소 버스 내 안내 방송과 게시물을 통해 '정차 중엔 자리에서 일어나지 말 것'을 안내해 온 점도 강조했다.

2심은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정지 당시 버스 차체가 앞뒤로 크게 흔들린다. 통상적인 제동보다 다소 높은 정도의 감속 상황이었던 것"이라며 김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할머니가 안전봉을 잡고 서 있었음에도, 이를 놓칠 정도의 쏠림 현상이 발생해 사고가 난 것이란 취지다.

2심 재판부는 "버스에 송출되는 안내방송에 '특히 노약자분은 버스가 정차한 후 천천히 내리시기 바랍니다'란 내용이 포함된 점이 인정된다"면서도 정차 전 자리에서 미리 일어나는 일부 승객이 있단 점을 고려해 김씨가 사고를 방지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대중교통 이용 문화상 버스가 완전히 멈추기 전 승객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피고인은 이를 예견하고 급격한 속력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을 미리 방지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법원도 이 같은 판단이 옳다고 보고 김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321139?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48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목소리의 형태> 야마다 나오코 감독 신작! 10월 감성 끝판왕 애니메이션 <너의 색> 예매권 이벤트 203 10.05 25,46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936,30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630,08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576,91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936,81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830,5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863,39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418,90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900,51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579,26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18287 유머 기생충 개봉전 레전드 성지글 03:29 69
2518286 이슈 이시대를 관통하는 래퍼 투팍의 명가사 03:29 27
2518285 기사/뉴스 울 엄마는 왜 ‘꽃’만 보면 사진 찍을까 4 03:26 147
2518284 이슈 “나 돈 많이 쓰나?” 2030세대 월 평균 120만원 소비 21 03:13 628
2518283 이슈 백인 암내 때문에 숙소 옮기는 한국인 .jpg 8 03:06 1,417
2518282 이슈 원덬이 좋아하는 여자아이돌의 남돌 댄스커버 3 03:05 300
2518281 이슈 어제자 숏컷펌으로 헤어스타일 바꾸고 나타난 전소연 13 03:04 1,433
2518280 유머 소소하게 화제인 한 분석관의 은밀하고도 꾸준한 취향 3 02:53 1,094
2518279 유머 아들 차 타고 아들 데릴러 가는 (펜싱)김준호 ㅋㅋㅋㅋㅋ 6 02:33 1,749
2518278 이슈 갑자기 버블로 충격 고백을 한 슬기 (feat. 단발) 7 02:31 2,537
2518277 이슈 양방향 소통 가능한 버추얼아이돌 플레이브 콘서트 11 02:26 1,158
2518276 이슈 1분만에 지락실🕹멤버 존똑으로 그려내는 오마이걸 미미 1 02:26 1,137
2518275 유머 친오빠 신혼여행 갔는데 빨리 보고싶다.... 1 02:07 4,328
2518274 이슈 올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4경기 연속골 넣고 있는 아시아선수.gif 02:03 1,651
2518273 이슈 로고 플레이 돈냄새 나게 잘하는 투바투 8 01:53 2,724
2518272 유머 경주의 어느 손칼국수집 51 01:46 6,408
2518271 유머 드디어 자신이 고양이라는것을 깨달은 해린 12 01:45 2,303
2518270 기사/뉴스 “망가지는 것 두렵지 않아”…임수향 진가 빛난 ‘미녀와 순정남’ 4 01:36 1,318
2518269 유머 어느 고양이의 귀여운 취미 31 01:31 4,306
2518268 이슈 26년 전 오늘 발매♬ 히로스에 료코 'ジーンズ' 1 01:30 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