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급정거 버스서 넘어진 70대 사망, 운전기사 유죄 확정
61,054 483
2023.10.01 10:45
61,054 483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대법원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구체적 주장 없이 단순히 사실관계를 다투는 취지의 주장은 적법한 상고 이유가 되지 못한다"며 60대 버스기사 김모씨에게 금고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8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 명령 등도 함께였다.

앞서 김씨는 2020년 12월30일 낮 3시쯤 서울 중구 숭례문에서 을지로입구역으로 버스를 몰다가, 앞서가던 버스가 끼어드는 택시로 인해 멈추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급제동을 했다. 버스는 정류장을 약 80m 남기고 시속 29㎞로 운행 중이던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하차 준비를 위해 미리 자리에서 일어서 있던 70대 할머니가 반동 때문에 차량 앞쪽으로 튕겨 나갔다. 할머니는 운전석 기둥 카드기에 머리를 부딪쳐 크게 다쳤다. 대학병원에 입원했지만, 약 1주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검찰은 "김씨가 업무상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형사 재판에 넘겨졌다. 반면 김씨 측은 "피고인은 사고를 예측하거나 피할 수 없었다"며 과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1심은 김씨의 혐의를 유죄로 봤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운전한 차량은 승용차가 아니고, 승객들을 태운 시내버스였다. 앉아 있는 승객뿐만 아니라 서 있는 승객들도 있고, 수시로 승·하차가 이뤄진다"며 "피고인은 승객 안전을 위해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해자로서도 하차 벨을 누르고 버스가 정류장에 완전히 멈춘 뒤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잘못이 있다. 이 점이 사고의 한 원인이 됐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김씨 측은 항소심에서 "피고인은 7~8m 간격을 유지하던 앞 버스가 멈춰 급정거했을 뿐이다. 전방주시 의무를 지킨 것"이라며 "당시 넘어진 승객도 할머니 혼자였다"고 항변했다. 평소 버스 내 안내 방송과 게시물을 통해 '정차 중엔 자리에서 일어나지 말 것'을 안내해 온 점도 강조했다.

2심은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정지 당시 버스 차체가 앞뒤로 크게 흔들린다. 통상적인 제동보다 다소 높은 정도의 감속 상황이었던 것"이라며 김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할머니가 안전봉을 잡고 서 있었음에도, 이를 놓칠 정도의 쏠림 현상이 발생해 사고가 난 것이란 취지다.

2심 재판부는 "버스에 송출되는 안내방송에 '특히 노약자분은 버스가 정차한 후 천천히 내리시기 바랍니다'란 내용이 포함된 점이 인정된다"면서도 정차 전 자리에서 미리 일어나는 일부 승객이 있단 점을 고려해 김씨가 사고를 방지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대중교통 이용 문화상 버스가 완전히 멈추기 전 승객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피고인은 이를 예견하고 급격한 속력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을 미리 방지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법원도 이 같은 판단이 옳다고 보고 김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321139?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48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로마티카🧡] 흔적 순삭! 재구매 각! 순한 잡티 흔적 세럼이 왔다! <오렌지 흔적 세럼> 체험 이벤트 403 07.11 25,491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07.05 199,63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343,15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020,16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127,6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347,488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598,7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043,42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010,47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97 20.05.17 3,627,34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0 20.04.30 4,187,66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74,87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53990 팁/유용/추천 7월에 일본 가시는 분들 일본 편의점에서 50프로 할인 받으세요 16:10 72
2453989 팁/유용/추천 약속할게 난 죽지 않아 16:07 237
2453988 기사/뉴스 곰 습격에 눈 앞에서 사망한 여자친구…"차라리 내가 당했다면" 1 16:07 515
2453987 이슈 ??? : 우리집엔 6대조 할머니가 살아계셨어 5 16:07 840
2453986 유머 주차할때 공감ㅋㅋㅋㅋㅋㅋ 2 16:06 428
2453985 기사/뉴스 "잠꼬대 듣기 싫어"..잠자는 여친 폭행한 40대 살인미수 구속 1 16:06 225
2453984 기사/뉴스 "담배 사고 올게" 나간 의대생, 폭우에 55시간 만에 발견 4 16:06 631
2453983 이슈 기댈 곳 없던 노견 말티즈, 스스로 빵집 문 두드렸다 15 16:03 1,391
2453982 유머 샤이니 우정링이 웨딩링인 걸 알게된 온유 반응.twt 13 16:02 2,236
2453981 이슈 트와이스, 日 닛산 스타디움서 콘서트…해외 여성 아티스트 최초 7 16:02 302
2453980 이슈 요즘 롤을 지배하는 大여전사님 1 16:00 645
2453979 기사/뉴스 문가영·최현욱, '그놈은 흑염룡' 출연 확정…2025년 상반기 방송[공식] 4 15:56 963
2453978 기사/뉴스 젤렌스키→푸틴, 해리스→트럼프, 북한→남한…바이든, 말실수 거듭 1 15:55 197
2453977 유머 투명 아크릴 연단에서 강의하면 안되는 이유 19 15:54 3,821
2453976 이슈 배려어 미쳤다는 6살 15:53 1,099
2453975 이슈 응급의학과 의사가 보는 오토바이.jpg 22 15:46 3,307
2453974 이슈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소개하며 "푸틴 대통령"이라 말한 바이든 8 15:43 988
2453973 이슈 [부고] 이병훈(전 프로야구 해설위원)씨 본인상 181 15:41 18,707
2453972 이슈 같은 07인데 다른 느낌인 제베원 막내 한유진과 엔위시 막내 사쿠야 10 15:40 1,159
2453971 이슈 밀가루 안들어간 과자들.jpg 25 15:38 3,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