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집을 끝으로 핵심 멤버였던 윤계상이 탈퇴하고
4인 멤버로 6집과 7집을 발표했던 god.
그 시간 동안 god의 팬들 뿐만 아니라 멤버들 간에도
크고 작은 오해들이 쌓여 이미 마음에 굳어진 상태.
김태우가 중간다리 역할로 많은 노력을 했지만
윤계상은 본인이 있는 자리에서 인정받기 전까지는
다시 god로 돌아갈 수 없다고 수차례 거절해
5인 god 재결합이 계속 무산됐다.
윤계상이 진행했던 원테이블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영을 앞두고
마지막 게스트로 god 4명의 멤버들이 확정됐다.
이는 김태우의 끝없는 노력이 이뤄낸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형 언제 밥한번 먹어", "밥 한번 먹자"
수 차례 이야기 했던걸로 윤계상은 4명의 멤버에게 밥 한끼 차려주고 싶었던 것.
여기서 멤버들은 그간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 오해들을 푸는 시간을 가졌다.
윤계상은 영화배우를 하기 위해 god를 탈퇴했다는 오해를
팬들, 멤버들도 가지고 있었지만
윤계상은 그러면서까지 배우를 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다 관두고 싶었을 때 우연치 않게 배우라는 재미를 알았을 뿐이라고 했다.
이후 손호영이 개인적인 문제로 힘들어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데
그날 god 멤버들이 모두 달려왔고
손호영은 눈을 뜨자마자 god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상 god 재결합의 키는 윤계상이 쥐고 있다고 해도 무방했고
"형 god 하자, 나 하고 싶어"
"그래 하자, 못 할 이유가 뭐가 있어"
윤계상이 손호영에게 쓴 편지...
"형은 널 참 많이 사랑했다.
그래서 너한테 다시 다가가기가 너무 힘들었어.
그때 우리가 헤어졌을 때 나는 너만큼은 알아주길 기대했던 것 같아.
너도 그랬었던 것 같고, 그래서 우리가 더 마음이 아팠나 보다.
너한테 힘든 일이 있었을 때, 너한테 많이 화가 났어.
몇 년 만에 널 찾아가서 많은 얘기를 해주고 싶었는데 그럴 수가 없더라.
내가 형으로서 너한테 그동안 아무것도 해준 게 없더라고.
솔직히 너에 대한 미안함이 나한테 화가 났던게 아닌가 싶다.
그날 멤버들하고 너 찾아갔을 때 기억나?
네가 날 보자마자 처음으로 했던 말이
'형 나 많이 생각해봤는데 그냥 우리 예전으로 돌아가면 안 될까? 그냥 지오디가 하고 싶다. 하자'
이 말이었어.
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더라.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 너무 뭐라고 해야 할까..
마음이 아프고 그냥 내가 다 미안해하고
모든 이유가 필요 없어지고 사라진 느낌이었어.
그래서 그냥 그래 하자 라고 말했지.
사랑하는 호영아 고마워, 다시 형으로 받아주고
나에게 지오디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줘서.
넌 언제나 결정타를 날리는구나.
몸만 무서운게 아니라 마음도 무섭다 야!
너의 진실된 마음이 무섭고 좋다 호영아."
이후 god 5명의 재결합 소식이 들렸고
컴백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디지털 싱글로 내놓은 '미운오리새끼' 수익은
모두 세월호와 관련되어 기부됐다.
발매 당일 멜론 지붕킥에서 내려오지 않았고
엠넷에서는 역대 최다 동시청취(약 4,200명)로 기록을 세웠다.
윤계상이 없었던 6집 타이틀곡 보통날은
8집에서 10년 만에 5명 버전으로 수록되었고
5명 버전의 보통날에는 Original Ver. 이라 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