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god 재결합 후 콘서트에서 윤계상이 멤버들에게 쓴 편지.tube
52,029 320
2023.09.28 23:52
52,029 320

https://m.youtu.be/Kle330SLgyQ


편지 전문 

jydlxW

-

여러분, 잠시 눈을 감아주시겠습니까?
사실 다른 멤버들 몰래 편지를 썼습니다. 잠시 같이 들어주시겠습니까?

나는 지금 지오디를 보고 있다.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준다는 말이 있다. 정말 그럴 수 있는걸까?
너무 익숙한 태우, 호영, 데니, 쭌이 형. 우리가 언제 헤어져 있었지?
바로 어제 내일 만나자고 약속하고 헤어진 친구들처럼, 그렇게 익숙하다.
지금 형과 애들을 보는 게 꼭 그렇다.

그래서 지금 더욱 자세히 보게 된다.

To. 태우
내 동생 태우. 팀에서 가장 막내고, 귀엽고, 에너지 자체인 우리 막내 태우.
어느새 딸 둘 가진 아빠라니. 너무 신기하다.
어떻게..
아빠라니~?
나를 찾아와서 매번 \'지오디로 돌아와~\' 그렇게 외치던 태우.
태우도 그러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막내였기 때문에 형들을 누구보다 가장 좋아했고, 걱정했던 태우란 걸 나도 잘 알았기에
모든 것이 섭섭하고 삐돌이였던 내가 너무 바보같고 한없이 []했던 우리 막내 태우
지금에서라도 얘기하고 싶어, 태우야.
태우야, 니가 우리들 중에 가장 어른스럽고 니가 지오디를 다시 만들어줬구나.
고맙다. 태우야.

To.호영이
항상 웃고 항상 자신보다도 남을 먼저 생각했던 호영이.
넌 어쩜 그대로냐?
변한 건 몸밖에 없어.
몸은 헐크고 마음은 꽃인 호영이.
형은, 널 참 많이 사랑했다.

그래서 너한테 다시 다가가기가 너무 힘들었었어.

그 때 우리가 헤어졌을 때, 나는 너만큼은 알아주길 기대했던 것 같애. 너도 그랬었던 것 같고.
그래서 우리가 더 마음이 아팠나보다. 이제 보이네, 바보같이.

너한테 힘든 일이 있었을 때,
너한테 많이 화가 났어.
후회도 했고.
그래서 몇년 만에 널 찾아가서 니 얼굴을 보고 형으로서 많은 얘기를 해주고 싶었는데
막상 만나니까, 그럴 수가 없더라.
내가 형으로서 너한테 그동안 아무것도 해준 게 없더라고.
솔직히 너에 대한 미안함이 나한테 화가 났던 게 아닌가 싶다.
그 날, 멤버들하고 너 찾아갔을 때, 기억나?
니가 날 보자마자 처음으로 했던 말이,
\'형, 나 많이 생각해봤는데.. 그냥...우리 예전으로 돌아가면 안 될까? 그냥 지오디가 하고 싶다. 하자...\' 이 말이었어.
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더라.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 너무..뭐라고 해야 할까..?
마음이 아프고, 그냥 내가 다 미안해하고.
모든 이유가 필요없어지고 사라진 느낌이었어.
그래서 그냥 그래..하자..라고 말했지.

호영아.
내가 사랑하는 호영아.
고마워.
다시 형으로 받아주고
나에게 다시 지오디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줘서.

넌 언제나 결정타를 날리는구나.
몸만 무서운 게 아니라 마음도 무섭다 야.
너의 진실된 마음이 무섭고 좋다, 호영아.

To. 데니
예전에 너는 팀에서 언제나 모든 것을 정리하고
가장 현명하게 중심을 잘 잡아줬었지.
소심하기도 하고~?

친구여서 그런지, 너에게는 항상 조심스러웠어.
니가 내 말에 상처 받을까봐.
그냥 섭섭해하는 니 모습을 보기 싫어했던 것 같애.
근데 데니야, 난 항상 니가 부러웠다.

너의 그 열정이 좋았고 절실함을 존경했었어.
그래서 너처럼 되려고 엄청 많이 노력했던 내가 기억이 난다

십년이 지나고 이제 만난 내 친구 데니.
너도 나이를 먹긴 먹었나보다.
이제는 그 열정과 절실함이, 세상에, 부드러움으로 바뀌었네.
이렇게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가진 데니라니.
[알아?]
요즘 같이 있다가 너하고 눈이 마주칠 때면
네 눈빛이 꼭, 모든 것을 다 이해하고 있고, 알고 있다는 듯이 날 보고 있더라고.
꼭 날 위로하는 것처럼.
그래서 요즘 많이 울컥울컥거려. 널 볼 때마다.
이제는 데니 니 존재가 나에게 가장 든든한 힘이 된다.

많이 의지되고 기댈 수 있는 친구..
이제는 더 많이 얘기하고 얘기하자.
같이 살아가는 친구잖아.
같이 살아가야만 하는 친구이기도 하고.

To. 준이형
우리 준이형.
형은 참 형이지만 너무 애기같애.
순수함을 가진 우리 쭈니형.
그렇지만 지오디에서 제일 고생한 사람이 형이지.
우리를 다 먹여살렸으니까.

그 때는 형이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는지 전혀 몰랐어.
모든 것들이 부족했으니까.
그냥 불만만 가득했고
형이 조금만 실수하면 모든 게 다 핑계라고 생각했지. 미안해 형.
세월이 지나고 그 때 형 나이가 되어보니까 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애.
그 때 형 몸도 안 좋았고..특히 허리.
또 힘든 일 있으면 같이 속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도 없었고..
그 자체가 정말 힘들었을거야. 그런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들을 식구로 생각하고 책임지고 이끌었으니까.
정말 감사하고, 대단하고, 존경해. 형.

그런데, 어떻게 된거야?
나 없는 십년동안 중간에 어디 다른 세상에 갔다왔어?
어떻게 하나도 안 늙었어?
모든 게 그 때 그냥 준이형이야.
뭐, 약 먹어?

형 나 오랜만에 만난 날 기억나?
날 처음 보자마자 형이 \'요~ 계상~\' 이러면서 날 안아줬잖아.
그 순간, 참 집에 온 것 같더라고.
꼭 몇 년 고생하고 부모님 만난 것처럼.
아 그 때 눈물이 날 것 같은데, 얼마나 참았는지 몰라.

형, 우리 준이 형.
고마워.
나한텐 언제나 형이 제일 큰 형이고 나의 집같은 형이야.
날 다시 안아줘서 너무 고마워 형.

이제는 춤도 살살 춰.
허리 안 좋은 거 다 이해해.
나도 안 좋아지니까 알겠더라고.

나한텐 이렇게 소중하고 고마운 태우, 호영이, 데니, 쭈니형,
그리고 다시 모든 걸 받아준 우리 팬들
얼마나 감사하고 감사한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이제는
가슴에서만큼은 헤어지지 말자.
그냥..같이 살아가자.

여러분, 오늘은 어떤 날이십니까?
평범하게 보낸 보통날이십니까?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을 나눈 특별한 날입니까?

가장 큰 행복은 여러분이 의미없이 보낸 보통날 중에 기적처럼 찾아옵니다.
세상엔, 특별한 날은 없습니다.

여러분의 그 보통날들이
가장 큰 행복을 주는
날이길 바랍니다.

오늘 저에겐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보통날입니다.

-

그저 눈물…


ㅊㅊ: 지오디갤 

목록 스크랩 (35)
댓글 3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가요대전 티켓 이벤트] 케톡덬들아 최애보러 가자! 🍧BR×가요대전 티켓 증정 이벤트 OPEN! 2 07.01 23,20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686,56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610,29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931,318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191,63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59,57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883,19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4 20.05.17 3,547,01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08,63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74,16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7613 이슈 한 달도 못채우고 IPTV로…3년만에 개봉 '원더랜드' 씁쓸한 퇴장 08:09 131
2447612 기사/뉴스 [단독] '구단주' 임영웅, '뭉쳐야 찬다' 출격…연이은 예능 나들이 08:09 119
2447611 이슈 16년 전 오늘 발매♬ alan '懐かしい未来~longing future~' 08:05 19
2447610 이슈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이번 사고에서 회피동작들이 보이지 않았다" 5 08:04 1,329
2447609 이슈 [연애남매] 현커 언제부터 사귀었는지 알려줌 6 08:03 1,479
2447608 기사/뉴스 [단독] 루이비통, 가방 가격 또 올려…5개월 만에 재인상 10 07:58 719
2447607 기사/뉴스 정지훈, '화인가 스캔들'로 제2의 전성기 될까[TF초점] 3 07:51 1,177
2447606 이슈 20대에 결혼을 하고 자가를 갖는 게 비교적 평범한 일이라는 일본 도야마 현 4 07:46 2,953
2447605 유머 일본으로 출국하는 에스파... 22 07:33 3,766
2447604 기사/뉴스 [단독] 美경쟁당국 “대한항공 통합 승인 조건, 美서부노선 줄여라” 요구 26 07:26 2,907
2447603 기사/뉴스 에스컬레이터에서 우산 줍던 70대 넘어지면서 뒤따르던 승객들까지…6명 부상 23 07:25 4,112
2447602 이슈 16년 전 오늘 발매♬ YUI 'SUMMER SONG' 07:09 566
2447601 기사/뉴스 “아빠 나 어떡해”…빈소 찾은 교통사고 유가족들 ‘눈물바다’ 82 06:59 16,927
2447600 이슈 어디로 튈지 모르겠는 오늘자 물어보살 사연.....jpg 155 06:56 25,196
2447599 이슈 cctv에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러시아의 유도 폭탄을 기적적으로 피하는 모습이 찍힘 3 06:55 4,312
2447598 기사/뉴스 [투데이 와글와글] 카페 초보 사장 울린 꼬마 손님의 편지😢 2 06:55 1,876
2447597 기사/뉴스 김포 공장 화재로 검은 연기…소방당국 대응 2단계 발령 4 06:54 3,563
2447596 이슈 2025년 상반기 개봉 예정인 극장판 애니메이션 베르사유의 장미 PV 9 06:49 1,931
2447595 이슈 대만 이케아에서 한정 판매 한다는 두리안 아이스크림 10 06:46 4,116
2447594 이슈 실시간 PK 실패하고 우는 호날두 21 06:19 8,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