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KBO] “아직도 내게는 아무 연락이 오지 않았다”···‘80개 논란’ 제껴버린 이의리, 대표팀 제외에 대한 충격 고백[스경x인터뷰]
28,486 308
2023.09.27 22:41
28,486 308
(전략)


지난 6월 발표된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24인에 포함된 채 시즌을 치러온 이의리는 대표팀 소집 하루 전인 지난 22일 전격 제외됐다. 이의리는 지난 10일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엔트리에서 제외돼 열흘을 쉰 뒤 21일 한화전에서 복귀했지만 1.1이닝 2안타 3사사구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엔트리 수정을 염두에 두고 이의리를 주목하고 있던 대표팀에서는 류중일 감독과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 김동수 배터리 코치가 특별히 대전구장을 직접 찾아 이 경기를 지켜봤다. 오로지 이의리의 투구만 보러 온듯 이의리가 부진해 조기강판되자 바로 현장을 떠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모두 잡히기도 했다.

최종엔트리를 확정해 제출한 이후로는 부상 이외의 사유로는 임의로 선수를 교체할 수 없게 돼 있다. 그러나 대표팀은 그 이튿날인 22일 오전 이의리의 물집을 이유로 “부상에서 회복중이지만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이의리를 제외하고 외야수 윤동희(롯데)를 대체 선수로 선발했다.


이의리는 21일 한화전에서 부진했지만 이미 물집이 모두 나은 상태로 복귀해 있었고 대표팀 합류를 준비하며 투구 수를 40개 안팎으로 일부러 조절했다. 그러나 그 경기가 결정적 원인이 돼 부상이라며 탈락되자 KIA 구단 역시 “부상이 아니다. 손가락은 깨끗이 나았다”고 항변했다.

다른 부진한 선수들이 그동안 많았지만 이의리만 불투명한 사유로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된 데 대해 공정성과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23일 대표팀 소집 첫 훈련에서 이의리를 제외한 사유를 설명했다. “이의리는 대만과 일본전 중 1경기 선발을 맡아줘야 할 최고 좌완 투수(라 판단해 선발했었)지만, 지금 물집 상태로는 80개 이상 공을 못 던진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선발 투수로 계산하고 뽑았는데 80개 이상을 던질 수 없다고 보이니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 근거가 손가락 물집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이었고, 이에 이의리의 다음 등판은 큰 주목을 받았다.

이의리는 말 그대로 ‘보란듯이’ 호투를 펼쳤다. 80개까지 던질 필요도 없을 정도로 77개로 7이닝을 무실점으로 소화했다. 당초 최종엔트리에 선발된 투수 중 곽빈(두산)을 제외하면 유일한 10승 투수였던 이의리는 엔트리 제외 뒤 첫 등판에서 시즌 11승째를 거둬들였다.

모두의 주목 속에 등판했던 이의리는 경기 뒤 스포츠경향과 통화에서 “더블헤더 2차전이었기 때문에 야수들의 피로가 있을 것 같아 최대한 공격적으로 투구했다. 트레이너 파트에서 관리를 잘 해줘 좋은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올랐다”며 “손가락은 보시다시피 전혀 이상 없다”고 말했다.

탈락 이후 며칠간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담담하게 팀과 함께 하며 마음을 회복했다. 그러나 아직도 남아있는 서운함 한 가지는 숨기기 어려운 듯 보인다.

이의리는 “탈락도 탈락인데 그 소식을 대표팀이 아니라 다른 사람 (구단) 통해 들었다는 점이 가장 서운하다. 예비엔트리도 아니고 최종 엔트리에서, 그날밤 합류하기로 한 당일에 제외됐는데 직접 연락은 아무 데서도 받지 못했다. 그날 (KIA 심재학) 단장님에게서 처음으로 들었고 그 뒤에 지금까지도 진짜 아무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23일 첫 소집훈련을 앞두고 22일 밤 선수들이 모두 서울로 이동해 대표팀 숙소로 합류를 앞두고 있었다. 그 당일인 22일 오전에 엔트리 제외된 사실 자체부터 충격이지만, 제외 통보조차 선수가 아닌 KIA 구단에게만 간 것이다. 실망하고 당황했을 선수 본인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고 이 점이 선수에게는 가장 큰 상처로 남은 듯하다. 최종엔트리 24인에 선발해놓고 넉 달 만에, 소집 당일 갑자기 탈락했다는 소식을 대표팀이나 최소한 KBO 누구도 선수 본인에게 직접 하지 않고 구단을 통해서만 전달했다는 사실은 매우 실망스럽다.

이의리는 “시간이 지난다고 홀가분해질 것 같지는 않다. 내 야구인생에서 절대 잊혀지지 않을 일일 것 같지만, 그래도 넣어둬야 하는 게 프로라고 생각한다”고 지금 머릿속의 수많은 복잡한 감정을 마음 속으로 그대로 집어넣었다.


https://n.news.naver.com/sports/kbaseball/article/144/0000915656

목록 스크랩 (0)
댓글 30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치ㅣ우치엔ㄷ윈치우치엔웬ㅇ📱 <My name is 가브리엘> 스마트폰 중독 테스트 627 07.12 18,078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07.05 212,17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351,95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028,53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141,0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364,344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614,74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047,51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016,5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98 20.05.17 3,627,34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0 20.04.30 4,189,28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75,9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54446 이슈 디스크의 가장 큰 원인.jpg 1 01:09 56
2454445 이슈 길에서 초딩들 1대1 맞짱뜸 ㄷㄷㄷ.gif 1 01:09 100
2454444 이슈 주4일제가 개꿀인 이유 2 01:07 266
2454443 이슈 2년 전 오늘 발매♬ Snow Man 'オレンジKiss' 01:06 13
2454442 이슈 진짜로 요즘 애들은 모르는 어떤 과자 이름의 유래 4 01:06 312
2454441 이슈 외국인들이 겪었다는 한국인의 '직설적인 화법'...jpg 7 01:05 944
2454440 이슈 살림하는 도로로 계정 단순히 '다이어트 보조제', '바이럴 의심 제품' 후기 올렸다고 의심 받는게 억울한 이유 3 01:04 576
2454439 이슈 AI가분석한 이혼의 원인 1 01:04 518
2454438 이슈 금손이 합성한 스위트홈 차현수 + 마이데몬 정구원 = 스위트데몬 1 01:02 217
2454437 이슈 촬영장에서 남은 음식 싸가는 민니.jpg 9 01:02 1,165
2454436 이슈 크림에서 공개한 짭 많은 브랜드 top6 1 01:02 665
2454435 이슈 민지한테 0고백 1차임🥹.x 5 01:01 194
2454434 이슈 8년 전 오늘 발매♬ NEWS '恋を知らない君へ' 01:01 32
2454433 이슈 유치원 다니는 딸이 쓴 편지 6 01:00 741
2454432 이슈 피자헛 때문에 단종 포비아 생겼다는 정승제....jpg 12 00:59 1,515
2454431 이슈 당근의 효능 6 00:58 445
2454430 유머 사기당한 댕댕이 6 00:58 525
2454429 이슈 자취를 하고 알게 된 것들 6 00:57 630
2454428 유머 8월에 돌아올 두산팬이 두려운 요아정 사장님 4 00:57 1,105
2454427 이슈 이거 의외로 못 참는 사람이 많음 1 00:56 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