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왜 한국 공연만 안 해요?"…팝스타들 '코리아 패싱' 이유가
57,953 150
2023.09.26 08:21
57,953 150

"대형 공연장 없다"…패싱 당하는 'K팝 종주국'

 

23일 포스트 말론 내한공연
'박람회장' 킨텍스서 연 탓에
시야제한석 생기며 불만 '봇물'

 

잠실주경기장 2026년까지 공사
'6만명 수용 가능' CJ라이브시티
건설 중단…내년 완공 불투명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미국 팝스타 ‘포스트 말론 내한공연’(사진)에 간 A씨는 1시간30분 내내 앞사람 뒤통수만 쳐다봐야 했다. 14만3000원을 주고 스탠딩 R석 티켓을 샀지만 A씨의 자리에선 무대는커녕 전광판도 잘 보이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공연장 무대는 스탠딩석에서도 잘 볼 수 있도록 높이 배치하지만, 포스트 말론 공연에선 무대를 낮게 설치해 조금만 뒷자리에 배정돼도 무대를 볼 수 없었다. 이날 공연은 전체 3만 석 중 2만 석이 스탠딩석이었다.

 

A씨뿐만이 아니다. 공연 직후 SNS와 커뮤니티에선 ‘큰맘 먹고 주머니를 털었는데 진짜 지갑이 털렸다’ ‘킨텍스 공연은 다시는 안 간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A씨는 “이 정도로 시야가 가려진다는 걸 주최 측이 미리 알렸어야 했는데 아무런 공지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킨텍스 공연은 안 간다”


이 모든 문제는 하나로 귀결된다. 장소다. 이번 공연은 비욘세, 브루노 마스 등 글로벌 팝스타들이 공연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이 아니라 킨텍스에서 열렸다. 지난달부터 잠실주경기장이 시설 노후 등을 이유로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 탓이다. 주최 측인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서울에 있는 경기장은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경기가 열려 잡을 수 없었다”며 “그렇다고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경기장을 잡으면 관객이 오겠냐”고 했다.

 

하지만 킨텍스는 공연장이 아니라 박람회나 전시회 용도로 지어진 곳이다. 주최 측은 킨텍스 1전시장 4홀과 5홀을 합쳐 임시로 3만 명 규모의 공연장을 설치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무대와 스탠딩석 사이에 충분한 높이 차이를 만들지 못해 시야 제한 문제가 발생했다.

 

접근성을 문제 삼는 관객도 많았다. 킨텍스가 수도권 북서부에 있어 경기 남부나 동부는 물론 서울 강남에서도 오가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이유에서다. 딱 떨어지는 전철역이 없는 데다 주차장마저 부족해 공연 시작 시간인 오후 7시가 지났는데도 입장하지 못한 관객이 많았다. 이 때문에 공연은 20분이나 지연됐다.

 

킨텍스가 공연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건 사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안이다. 올초 SM엔터테인먼트는 보이그룹 샤이니의 데뷔 15주년 팬미팅을 킨텍스에서 열려다가 잠실 실내체육관으로 바꿨다. “킨텍스는 공연무대로 적합하지 않다”며 팬들이 보이콧해서다.

 


‘코리아 패싱’당하는 ‘K팝 종주국’

 

 

 

당장은 킨텍스를 대체할 만한 곳이 없다. 고척스카이돔(2만여 명), KSPO돔(1만5000여 명) 등은 대형 스타들이 몸을 풀기에 규모가 너무 작다. 공연계 관계자는 “글로벌 팝스타들은 5만 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곳에서 공연해야 수지를 맞출 수 있다”고 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5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은 잠실주경기장뿐인데, 2026년에나 다시 문을 연다.

 

이렇다 보니 글로벌 팝스타들이 아시아 투어 계획을 짤 때 한국을 빼는 ‘코리아 패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아시아 투어 계획을 발표한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와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도 그랬다. 일본은 물론 대만과 말레이시아도 들어갔지만 한국은 빠졌다. 일본은 도쿄돔(5만8000여 명), 대만은 가오슝국립경기장(5만5000여 명)을 갖추고 있다.

 

올 12월 예정이었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도 비슷한 이유로 취소됐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최근 한남동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12월 슈퍼콘서트가 결렬된 건 한국에 5만 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공연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원투수’로 나선 기업의 공연장 건립 계획도 삐걱거리고 있다. CJ라이브시티가 2조원을 들여 일산에 짓고 있는 6만 명 규모의 음악 전문 공연장 ‘CJ라이브시티 아레나’는 공사가 중단됐다. 5개월째다. 한국전력이 “인근 변전소 용량이 포화 상태라 이곳에 들어가는 전력을 차단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해서다. 경기도가 완공기한 연장을 거부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후략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896113

 

목록 스크랩 (0)
댓글 15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로마티카🧡] 흔적 순삭! 재구매 각! 순한 잡티 흔적 세럼이 왔다! <오렌지 흔적 세럼> 체험 이벤트 419 07.11 28,870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07.05 206,71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345,39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024,18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138,30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355,302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608,88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043,42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015,2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97 20.05.17 3,627,34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0 20.04.30 4,189,28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74,87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54215 유머 옛날 어느 마을에 마르크스와 축축크스가 살았습니다.twt 20:46 1
2454214 유머 다이소 스마트폰 렌즈 좋대서 사봤더니.jpg 2 20:46 215
2454213 이슈 키스오브라이프 Sticky 챌린지 ❤️ + 💜 + 🩵 + 🩷 20:45 29
2454212 기사/뉴스 '김삼순'→'마안하다, 사랑한다' 24년 4K 버전으로 본다…하반기 출격 1 20:44 133
2454211 이슈 홍명보 나무위키 별명 근황.jpg 4 20:44 447
2454210 기사/뉴스 홍명보 “축구 인생 마지막 도전…박주호 의견도 포용해야” 3 20:44 173
2454209 정보 '이브, 마녀의 집의 뒤를 이을 공포 쯔꾸르 게임이 등장했다'고 화제됐고 일본 스트리머들 사이에서 꾸준히 유행하고 있는 공포 쯔꾸르 게임 근황...jpg 1 20:43 207
2454208 이슈 삼국지8 리메이크, 10월 24일 발매 2 20:41 102
2454207 이슈 [데이식스 영케이의 K생존기] ep6. 미미미누 (카투사, 팬티 등) 3 20:41 144
2454206 이슈 혼나고 나온 거 아니고 혼내면서 훈련한 것도 아님 1 20:40 335
2454205 이슈 실존 승헌쓰버전 코스믹 라이브로 부르는 웬디 승헌쓰듀엣 12 20:40 367
2454204 유머 지금 날 찍는 거냐 1 20:35 1,146
2454203 유머 인간보다 겁이많은 좀비들 ㅋㅋㅋㅋ(에스파티).x 4 20:35 448
2454202 유머 I'm cat 3 20:34 401
2454201 이슈 갓세븐 영재 T.P.O (광구석)챌린지 with. 비투비 서은광 1 20:33 51
2454200 유머 🐼후이바오가 플레이봉 못지나가게? 막는 방법 26 20:31 1,969
2454199 이슈 [aesparty] EP.05 에스파씨 무서운 사람이네; 2 20:31 184
2454198 이슈 샤이니 태민 슈퍼노바 챌린지 3 20:31 854
2454197 이슈 슈화 앞머리 있vs없 의견 받습니다.jpg 19 20:31 625
2454196 유머 개킹받는 최악의 UI 모음.gif 16 20:30 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