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 2주 만에 동거를 시작한 고민남은 친한 친구들을 소개해 주는 자리에 여자친구와 함께 갔다. 여자친구의 술 게임 공격으로 결국 만취해 기억을 잃었다.
다음날 여자친구는 고민남에게 "사실 어제 오빠 주사 확인해 보는 날이었다. 옆에 사람한테 기대서자는 게 오빠 주사인 거 같더라. 그러다 아무한테나 기대서 자겠다"며 우려하더니 "나랑 있을 때 빼고는 밖에서 술 한 방울도 안 마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하루는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있던 고민남은 "이 기구는 어떻게 사용하는 거냐"며 접근한 여자가 번호를 달라는 요구를 거절했다. 이후 여자친구에게 "아까 헬스장에서 본 여자 내 절친"이라며 연락이 왔다.
친구를 이용해 본인을 테스트(시험)한 것에 화가 난 고민남은 "테스트당했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서 화를 냈다. 여자친구도 저한테 정식으로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 만들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의 테스트가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며칠 뒤 식당을 운영하는 어머니의 일을 도와드리고자 주말에 어머니를 찾아뵌 고민남은 또다시 충격적인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주방에서 철판을 닦고 있는 주말 알바생의 뒷모습을 보니 묘하게 낯이 익었고, 그는 주말마다 스터디 모임에 나간다고 했던 여자친구였다.
고민남은 "어머니가 식당 한다는 걸 알고 제게 말도 없이 식당 주말 알바를 하고 있었다. 심지어 본가 앞까지 가봤다는 걸 알고 소름 돋았다"고 털어놨다.
여자친구는 "어머님이 어떤 분인지 미리 확인해 보고 싶었다. 사람이 평상시 모습을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지 않나. (본가에 몰래 가본 건) 자란 환경이 비슷한 게 중요하니까. 오빠한테 이런 거 물어보면 속물이라고 싫어할까 봐 미리 알아봤다"고 했다.
고민남은 "여친은 저와 연애가 하고 싶은 건지 결혼 조건에 부합하는 남자인지 테스트하는 걸까. 이제 여친이 저를 정말 사랑하는 건지도 의심스럽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에 한혜진은 "참 열심히 한다"고 했고, 김숙은 "네가 뭔데 테스트를 하는 거냐"고 발끈했다. 서장훈은 "내가 생각하는 게 정답이기 때문에 저런 행동에 양심의 가책을 못 느끼는 것"이라며 "매출 얼마가 나오는지 보려고 들어간 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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