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50대 남성이 아내와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대전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7분경 대전 유성구의 한 빌라에서 가장 김모(57) 씨와 그의 아내 송모(54) 씨, 딸 김모(27) 씨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아침 어린이집 교사인 딸 김 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어린이집 원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김 씨 등 숨진 이들을 발견했다.
딸 김 씨는 전날인 9일 오후 2시경 아버지로부터 “엄마가 아픈 것 같으니 집에 좀 가보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고 조퇴한 뒤 이날 아침까지 연락이 두절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집 원감은 교사 김 씨의 집 앞까지 찾아가 김 씨에게 전화했지만 전화 연결이 되지 않고, 집안에서 전화 벨소리만 들리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버지 김 씨가 부인과 딸을 목 졸라 살해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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