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택시 업계 "더 이상 못 버텨"…수백억 적자에 '붕괴 직전'
30,718 379
2023.09.18 10:23
30,718 379
jOQoVl

택시요금이 인상된 이후에도 택시회사들의 경영 악화가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폐업과 휴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최근 서울의 한 택시업체 대표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대출까지 끌어 쓰다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기사 구인난 속에 요금 인상 후 승객까지 줄어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택시 대란’과 ‘택시회사 경영난’ 개선을 내세워 요금을 대폭 올린 정책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택시업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S택시 대표가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 13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대표는 회사 적자를 막기 위해 개인대출까지 끌어다 쓴 것으로 알려졌다. S택시가 보유한 차량은 83대인데 운행하는 택시는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한 택시업체 대표 A씨는 “S택시 기사 대부분이 회사 운영이 가능할 정도의 실적을 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차고지마저 임차해 쓰고 있어 한 달 적자만 최소 수천만원에 달했다”고 했다.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 4월 마카롱택시 T1·2가 경영 악화로 파산한 이후 카카오모빌리티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진화택시와 KM2 등 두 곳도 7월 휴업에 들어갔다. 조합 관계자는 “기사 부족으로 서울 254개 법인택시 가동률이 역대 최저인 30%대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


진화택시와 KM2를 포함해 택시회사 아홉 곳을 운영하는 최모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2019년 이후 매년 적자를 보고 있다. 누적 적자만 150억원에 달한다. 휴업한 두 업체의 연간 적자는 20억원에 이르렀다. 가동률은 40%로 10대 중 6대는 차고지에 머물고 있다.

기사 절반은 회사에 내는 기준금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다. 기준금은 월 430만원(주간) 또는 480만원(야간)으로 택시기사가 한 달에 벌어와야 하는 최소 금액이다. 최 대표는 “회사 유지를 위해선 한 달에 최소 기준금만큼은 매출을 올려야 한다”며 “최소 금액을 채우지 못하는 기사에게도 똑같이 월급을 주는 전액관리제에선 회사가 수익을 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법인택시 위기는 기사들이 코로나19 이후 수입이 좋은 택배와 배달 업계로 떠나면서 시작됐다. 최 대표가 소유한 9개 업체 기사는 680명으로 2020년(1450명) 이후 50% 이상 줄었다. 택시조합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전국 법인택시 운전기사는 7만126명으로 2020년(8만9650명) 대비 21.7% 감소했다.

택시 요금 인상 이후 택시 이용자는 크게 줄었다. 올해(1~7월) 서울시 택시 이용 건수는 1억5622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6628만 건) 대비 6% 감소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7월)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29%에 달한다. 올해 7월까지 서울지하철 이용은 15억2870만 건으로 지난해보다 14% 증가했다.

서울시는 택시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월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하고 기본 주행거리는 2㎞에서 1.6㎞로 줄였다. 심야 할증 시작은 밤 12시에서 오후 10시로 앞당겼고 할증률은 20%에서 최대 40%로 높였다.

그럼에도 주말 심야시간 번화가의 택시대란은 여전하다. 주말 운행 대부분을 차지하는 법인택시 가동률이 떨어져 혼잡시간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개인택시 대부분은 주중에 운행해 부제 해제 이후 주중 쏠림 현상은 더 심해졌다. 대학생 최모씨는 “주말 밤 12시께 강남에서 한 시간 동안 택시가 잡히지 않았다”며 “요금은 크게 올랐는데 택시는 여전히 잡히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892807?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37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 숨은 잡티부터 흔적, 톤까지 집중 잡티톤업! #5분에센스패드 ‘한율 달빛유자 패드’ 체험 이벤트 495 11.09 37,67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56,78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333,1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515,50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879,51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212,49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92,99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50,86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35,20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82,7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1238 이슈 있지... 있지...! 있지!!!!!!!!!! 17:58 64
2551237 유머 긴 갈기나 곱슬머리가 부러웠음(경주마) 17:58 53
2551236 정보 성격은 유전일까, 환경일까?학계를 놀라게한 쌍둥이 실험 17:58 77
2551235 기사/뉴스 법원, "성추행범 누명" 피겨 이해인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종합) 1 17:57 152
2551234 기사/뉴스 "성추행범 누명"…피겨 이해인, 대회 출전 길 열렸다 3 17:57 191
2551233 유머 한국 문화인줄 알았는데 브라질에서도 하는 행동 17:57 381
2551232 유머 층간소음 항의하니 이사가라고 하는 상황.jpg 17:57 360
2551231 이슈 싸이월드 2025년 또 부활 예정 28 17:57 544
2551230 이슈 동덕여대 교내 청소노동자 C씨는 “치우는 것은 문제없으니, 학생들이 대학에서 하고 싶은 걸 모두 이뤘으면 좋겠다”라며 학생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54 17:55 1,202
2551229 이슈 과거 여대에 있었다는 충격적인 학칙 15 17:54 857
2551228 유머 소원 수리 불가 7 17:51 968
2551227 이슈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 근황 20 17:49 1,674
2551226 이슈 알유넥스트 서바 생방전에 내정되어 있었던 아일릿멤버 전원 164 17:44 10,772
2551225 이슈 새로 파묘된 하이브 기획안 일부...jpg 36 17:44 2,788
2551224 이슈 사학비리 파묘된 듯한 동덕여대 이사장 48 17:43 3,619
2551223 유머 스윗하지만 냉철한 초딩들 14 17:43 1,600
2551222 이슈 하이브 아일릿 기획안 보고서 추가 공개된 부분2...JPG (알유넥스트 데뷔멤버 미리 확정설) 75 17:42 5,028
2551221 이슈 후라이드치킨 20,000원 뼈(+1,000원), 순살(+2,000원) 27 17:42 2,509
2551220 기사/뉴스 13세 이상 25% "한국 안전하지 않아"…여성 45% "밤길 무서워"(종합) 14 17:40 786
2551219 이슈 생각보다 의외라는 민니 입덕 포인트 6 17:40 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