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m.pann.nate.com/talk/370991601?currMenu=ranking&stndDt=20230916&page=9&gb=d
저도 영숙 영자 보면서 사회에서 만났으면 진짜 너무 힘들었을거 같다고 생각했거든요ㅎ (사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해요ㅎ)
그런데 속으로 생각 하는건 편한데 댓글로 막 욕하는건 못하겠어요
그 사람들이 방송 회당 몇천씩 받는 연예인들도 아니고 그냥 우리랑 똑같이 사는, 내 옆을 스쳐 지나갔을지도 모르는 일반인이니까 이러쿵 저러쿵 떠드는게 맘이 쓰이더라구요
나솔 나왔던 많은 출연자들... 다들 본인 커리어랑 얼굴 까고 전국민이 다 볼 수 있는 카메라 앞에 선거잖아요
그것만으로도 이미 대단...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누가 그분들한테 방송 출연하라고 등 떠민거 아니고 다 개인 선택으로 나온거지만
그래도 그분들은 카메라 앞이 처음인 분들이고 더군다나 연애를 하러 나온 사람들이니 평범한 일상과는 조금 다를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저는 제가 나는 솔로 나가는걸 상상해보거든요
살면서 누군가한테 피해주는 성격 아니고 쭈굴쭈굴 눈치보고 얌전히 살았지만 저도 그런 방송에 나가면 욕 먹을거 같아요
소심하다, 답답하다, 쟤는 여기 왜 나왔냐, 재미없다 등등
뭐 그런 얘기들이겠죠?
어쩌면 제 과거도 까발려지겠죠
저 눈오는날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춤추다가 넘어져서 이마 찢어져서 16바늘 꼬매서 교무실 앞에서 엉엉 울었던 창피한 기억도 있고
대학생때 발표하다가 50명 앞에서 치마 터진적도 있고
부끄러운 말 실수 한적도 있고 또 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만큼 저를 싫어했던 사람들도 있겠죠?
저를 싫어한 사람들은 원래 있던 사건에 살을 좀 더 붙여서 저를 나쁜사람 이었다고 글 쓸 수도 있는거구요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오히려 방송 보다.. 주변에 빌런이 더 많아요
어떻게 저런 못된 인성을 가졌을까? 싶은 사람들 많잖아요
그런 사람들도 방송에 나가게 되면 가면 쓰고 착한 사람인척 이미지 관리하겠죠
반대로 썩 나쁘지 않게 살아온 평범한 사람인데 이미지 관리 하는 법을 몰라서, 카메라 앞이 긴장되서 말 하나 잘못 꺼냈다가 인성을 의심 받는 일이 생길수도 있구요
카메라 앞에서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닐텐데 댓글 보면 죄다 악플 뿐이고
꼭 그 사람을 실제로 만나서 시달린 사람들마냥 댓글 다는 분들이 많이 보여요
삶이 너무 퍽퍽하고 힘드니까, 나랑 같은 일반인을 보며 화풀이 하는 사람도 많은거 같고
방송은 그저 방송으로 가볍게 보고 즐겨야하는데
그분들은 본인의 이혼 사실까지 다 까고 용기내서 나온 사람들인데
흔히 말하는 “선한 인간” “완벽한 인간상” 이 아니란 이유로 이런 모든 악플을 감수하기엔 너무 잔인하단 생각이 들어요
범죄자 아니잖아요
우리한테 죄 지은거 없잖아요
물론 그분들이랑 같이 생활한 전 배우자나, 회사 동료들 입장에선 싫을 수 있겠지만
늘 대중들의 평가 위에서 사는 연예인도 악플로 고통스러워하고 심하면 생을 마감하는데
일반인이 감당하기엔 너무 큰 상처 아닐까요
댓글 뒤에 사람이 있다는거 명심하고
방송을 가볍게 즐겁게 즐기는게 좋을거 같아요
너무 몰입해서 개인sns까지 쫓아가서 악플 달고
온갖 영상 짜집기 하고 과거까지 싹 다 털어서 욕하는건
영숙 영자가 한 짓보다 더 나쁜 일이라 생각해요
저도 영숙 영자 보면서 헐 왜저래! 싶었지만
그렇다고 욕하는 댓글 달진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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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함
방송에서 다듬어지지않는 일반인들인데
본인 주변인들 투영시켜서 더 악플다는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