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큐영화 ‘기적의 시작’ 이승만 대통령役 임동진 목사 배우
“이념·역사관 비트는 사람들
손발 묶어 달라고 매일 기도
바른 국가관 전하려 공연 계속
하나님이 내게 준 역할 다할것”
“제가 감히 이승만 초대 대통령 역을 하다니 너무 송구해서 할 수 없다고 했어요. 이미지도 맞지 않고요. 그랬더니 제작진이 ‘그저 가슴으로 해 달라’고 하는 거예요. 아, 그러면 해 보자는 생각이 들더군요.”
임동진(79) 목사는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로 11일 이렇게 말했다. 배우이기도 한 그는 최근 완성된 다큐멘터리 영화 ‘기적의 시작’에서 이 초대 대통령 역할을 맡았다. 이 영화는 이승만의 일대기를 다루며, 독립운동·건국활동·6·25전쟁 승리·산업화 기초 과정 등에 초점을 맞췄다. 제작사인 퓨어웨이픽쳐스의 권순도 감독이 20여 년 모은 자료를 근거로 했다. 이 초대 대통령의 양아들 이인수 박사 내외, 고 백선엽 장군,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등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다. 임 목사는 이승만이 반공 연설을 하거나 하와이에서 외롭게 말년을 보내는 장면 등을 재현했다.
그가 수년 전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 자문위원을 맡은 것은 그런 인식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제 능력이 부족하지만, 하나님이 주신 나라인 대한민국의 의(義)를 구하는 데 써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지요.”
그는 매일 나라와 겨레를 위해 기도한다고 했다. “대한민국의 국가 이념과 역사관을 비틀어놓는 사람들의 손과 발을 묶어주십시오, 라고 간절히 청합니다.”
“아시다시피, 그동안 연극 공연 활동을 꾸준히 해 왔습니다. 인문학적 바탕으로 바른 국가관을 전하는 공연을 펼치는 것이지요.”
장재선 전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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