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을이면, 초, 중, 고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을 상대로 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교원 평가'가 실시 되는데요.
그런데 익명으로 서술식 평가를 하다 보니까 입에 담기 어려운, 험한 말들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정부가 올해 이 교원 평가를 유예하는 걸 검토하면서, 폐지 가능성까지 열어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교원능력 평가에 대한 여러 가지 불만들이 많고 폐지까지도 말씀하시는 걸 듣고 있습니다. 10년 이상된 제도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재설계를 통해서…"
이 부총리는 당장 이번 주 금요일 교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구체적인 개선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교권 회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교사들의 불만이 컸던 교원평가까지 개선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00고등학교 교사 (음성변조)]
"'만족도 조사'라는 이름 아래 서술하게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수업에서 개선했으면 하는 점을 객관식 항목으로 해서 고르게 하든지, 안전막은 만들어놓고 해야하지 않나."
이에 대해 학부모 단체들은 평가 방식을 정비하는 데엔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제도 자체를 폐지하는 건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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