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랑
아이바오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 후 분만실로 돌아오기 전에
딸인 푸바오가 사용하던 채혈대에 자리를 잡고 앉은 모습인데요.
저만치 뒤에 보이는 아기판다의 모습까지 더해지니
마치 먼 훗날 꼭 보고 싶은 푸바오의 한 순간을 미리 만나보는 것 같은 느낌에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이것은 어느 순간 또 쌍둥이의 모습이 되어 있겠지요.
1. 언니! 왜 털색깔이 달라?
10일동안 엄마와 직접 신체를 맞대며 생활했던 첫째의 털 빛깔이
둘째보다 누룽지스러워진 모습이 몹시 귀여운데요.
우리가 쌍둥이를 좀 더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엄마인 아이바오가 사랑과 배려를 듬뿍 묻혀 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기분 좋은 상상도 해보게 됩니다.
첫째바오와 함께 수면 중인 아이바오
누가 첫째일까요 ~?^^
쌍둥이 자매가 그동안 밀린 얘기를 나누며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습니다.
"언니, 그러다 누룽지 되겠어~", "얘, 너는 내가 본 아기판다 중에 제일 뚠빵하거든?"
2. 배고파요! 빨리 먹을래요!!
8시간 간격으로 하루에 세 번 정도 모유와 분유를 먹는 쌍둥이는
각각 한번에 100ml이상을 먹으면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왼쪽: 첫째바오 ,오른쪽: 둘째바오
분만실에서 엄마와 함께 지내며 모유를 먹을 때에는 조금은 자율적으로, 또 자주적으로
엄마의 모든 젖꼭지를 골고루 찾아 다니며 섭취하기에 약 2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포육실에서 지내면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을 규칙적으로 먹게 되는데요.
그래서인지 젖병을 무는 순간부터 완전히 비우는 데까지 1~2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빠르게 해치우는 모습에 늘 걱정과 감탄이 함께 하네요.
3. 할부지! 상자가 작아여..
60일 차에 들어선 순간 둘 다 3kg을 가뿐히 넘었고요.
62일 차인 오늘, 첫째는 3,126g, 둘째는 3,395g으로 식성 좋은 둘째가 여전히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의 푸바오 언니를 능가하는 것은 이제 두말할 것도 없이
아주 뚠뚠한 매력을 넘치게 쌓아가고 있는 쌍둥이 자매입니다.^^*
몸무게를 측정 중인 첫째바오
몸무게를 잴 때 사용하는 상자가 곧 비좁아지겠네요.
좀 더 큰 것으로 미리 준비해야겠습니다.
4. 이제 내 맘대로 할거예요!
쌍둥이는 조금씩 자기의 의지대로 신체와 감각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놀라거나 긴박한 순간에 나름 목청껏 울어 자신의 존재를 뽐내려 하지만
아직은 마냥 귀여운 모습이지요.
사육사의 손길에 상체를 일으킨 쌍둥이 첫째바오
엄마나 사육사의 손길에 고개를 번쩍 들어 상체를 일으키는 모습에서,
곧 시력이 더욱 발달하고 상체에 힘이 생기면서 배밀이를 하겠구나 하는 직감이 듭니다.
아마도 지금은 자신을 정성껏 돌봐주는 엄마의 예쁜 얼굴을 확인하고,
엄마와는 다른 외계인처럼 보이는 사육사의 존재에 많은 궁금증을 품고 있지 않을까요?^^*
쌍둥이 시점 엄마 아이바오의 모습
쌍둥이 시점 외계인 (?)송바오
5. 하늘을 보며 꿈나라 여행할래요!
쌍둥이는 이제 뒤집기 선수가 되어
배를 보이고 드러누운 자세로도 오랜 시간 편안한 꿈나라 여행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꿈나라를 날고 있는 쌍둥이 둘째바오
가끔 스스로 다리를 쭉 뻗거나 부르르 떨기도 하고요,
하품하듯이 입을 크게 벌리는 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이 찰나의 순간에는 쌀알 같은 귀여운 유치가 언제 올라오려나 하는 기대감에
빛보다 빠른 저의 눈으로 빠르게 입 안을 살피기도 하지요.
엄마 품에서 하품하는 첫째바오
6. 발도장 꾸욱! 찍어줄게요.
쌍둥이의 앙증맞은 앞발과 발톱은 푸바오의 100일 발 도장을 떠오르게 하는데요.
푸바오 언니처럼 가장 예쁜 순간을 기념할 수 있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왼쪽: 둘째바오, 오른쪽: 첫째바오
[아기판다 다이어리 시즌2] 6화. 신체와 감각이 발달하고 있어요. (witheverland.com)
전문 꼭 읽어봐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