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연수휴직 하루 전인 지난 8월 31일 스스로 생을 마감한 서울 양천구 A초 6학년 담임교사가 “올해 병 휴직 전에 학교폭력과 학부모 민원에 많이 힘들어 했다”고 이 학교 동료교사들이 증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6학년 해당 학급은 3월 새학기부터 민원이 너무 많은 것으로 학교에 알려진 반”이라면서 “고인은 올해 5월 병가와 병 휴직 전까지 학급에서 학교폭력을 겪고 학부모 민원에도 힘들어 했다. 아이들도 고인을 힘들게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1일부터 6학년 담임을 맡은 고인은 두 달 만인 지난 5월 14일부터 병가와 연가를 반복해서 낸다. 그러다가 지난 7월 14일부터 8월 31일까지는 병 휴직을 하게 된다. 결국 9월 1일부터는 1년간 자율연수휴직을 신청했다. 하지만 하루를 앞두고 학교 밖 주택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고인이 A초에서 실제 6학년 담임을 맡은 기간은 지난 3월 1일부터 5월 13일까지다.
그런데 이 2달 반 사이에 정식 접수된 학교폭력 사건과, 접수되지 않았지만 학교폭력 성향을 가진 사건이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식 학폭 신고된 사건은 왕따돌림 건이었는데 학교장 종결 처리됐다. 올해 4월쯤에 벌어진 일이다.
정식 학폭 신고된 건은 아니지만 학생들 사이에 폭행 사건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인이 해당 학생들을 화해시켰는데, 이후 일부 학부모가 민원을 제기했다는 게 이 학교 교원들의 증언이다.
C교원은 “고인이 이 사건을 다 마무리한 것으로 알았는데, 한 학부모가 고인에게 전화를 걸어 ‘왜 추수지도를 하지 않았느냐’고 몇 차례 민원을 제기했다”면서 “이 일로 고인이 힘들다고 말했다 한다”고 밝혔다.
결국 고인은 5월 어느 날 보건실에 찾아와 “너무 힘들다”고 말한 뒤 “어쩔 줄 몰라 했다”고 한다. 이런 모습을 본 보건교사는 “몹시 무서워 교감을 부르기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학교는 고인이 9월 1일자로 1년간 자율연수휴직에 들어감에 따라 새로운 담임교사를 임명하게 된다. 그런데 9월 1일자로 갓 발령 난 신규교사를 임명하면서 적절성 논란을 빚고 있다. 이 학교 6학년 또 다른 학급 담임교사도 2학기부터 병가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 학교는 해당 반에도 역시 갓 발령 난 신규교사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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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민원 많은 반
2. 학폭 및 학폭 유사건 여러번
3. 이 학폭 유사건 화해시켰는데 민원
4. 고인은 보건실에 찾아가 너무 힘들다며 몹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임
5. 담임교체는 아니나 고인이 병가에 들어가며 기간제 채용→모종의 이유로 재채용이 여러번 있었음
6. 같은 학년 다른 반도 담임이 병가 들어감
7. 이 두 자리 다 신규한테 넘김
8. 본문 사진은 해당 초등학교 정문이며 근조화환이 벌써 왔으며, 아이러니하게도 서이초 교사 추모 플랜카드가 걸려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