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서이초 갑질 의혹의 당사자가 현직 경찰관과 검찰 수사관인 것으로 확인
55,876 804
2023.08.22 20:14
55,876 804

서초구 초등학교 ‘연필사건’ 학부모는 현직 경찰, 검찰수사관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교사가 ‘학부모 갑질’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여전한 가운데, ‘갑질 의혹’의 당사자가 현직 경찰관과 검찰 수사관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은 사건 초기 경찰이 사건의 원인을 ‘개인사'로 축소한데다, 최근까지도 “범죄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한 점을 문제 삼고 있는데, 학부모의 직업이 확인되자 “경찰 수사를 신뢰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22일 경찰과 유족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달 18일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2년차 교사 ㄱ씨가 숨지기 직전에 연락을 주고받은 이른바 ‘연필 사건’의 가해 학생 어머니와 아버지가 각각 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관(경위)과 검찰 수사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필 사건’은 지난달 12일 ㄱ씨 반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긁으면서 발생한 다툼이다. ㄱ씨는 숨지기 전 학교에 10차례 업무 상담을 요청한 바 있는데, 상담을 요청한 기록에 ‘연필 사건’이 언급돼있다. 상담 요청 내용을 보면 ‘연필 사건이 잘 해결되었다고 안도했으나, 연필 사건 관련 학부모가 개인번호로 여러 번 전화해서 놀랐고 소름 끼쳤다고 말했다’고 적혀 있다. 동료교사가 이 사건을 언급하며, 이때 겪은 학부모 민원이 고인의 사망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고 제보하면서 경찰 수사로 확대됐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학생의 어머니인 경찰관은 ㄱ교사가 숨지기 6일 전인 지난 12일 오후 업무용 휴대전화로 ㄱ씨와 통화를 주고받고, 문자메시지를 남겼다. 가해 학생 아버지인 검찰 수사관도 이튿날 학교에 방문해 ㄱ씨와 면담을 했다고 유족 쪽은 밝혔다.

‘갑질 의혹’의 당사자가 경찰관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이 사건 초기 고인의 죽음 원인을 ‘개인사’로 사실상 단정하며 기자들에게 보도 자제를 요청했던 행태도 의심받고 있다. 당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학부모 갑질 사망 원인’이라는 주장이 퍼지고 있던 중이었음에도 경찰 관계자는 ‘고인의 일기장 및 동료교사 진술 등을 들어봤을 때 업무와는 무관하며 개인사가 원인이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유족 쪽은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도 경찰관인 ‘갑질 학부모’를 보호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 경찰은 “고인의 통화내역과 학부모 휴대전화를 조사한 결과 사건과 관련된 학부모 중 고인에게 먼저 개인 전화를 건 사람은 없었다”며 “현재까지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경찰은 ‘수사를 더 해봐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유족 쪽은 경찰 수사를 두고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발 중이다. ㄱ씨 유족 쪽은 한겨레에 “이렇게 수사가 지지부진한 상황이 가해 학생 부모 직업과 관련돼 있어서 그런 건지 의심이 간다. 유족 입장에선 경찰 수사 맡겨도 될 것인지 고민이 든다”고 말했다.

‘제 식구 감싸기’ 의혹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학부모와 고인이 수차례 연락했다는 보도가 나갔을 땐 학부모 쪽 항의도 거셌다”며 “학부모가 수사에 압력을 줄 위치에 있지도 않고 사회적 논란이 큰 만큼 ‘봐주기 수사’도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https://naver.me/xMEvR2o9

 

현직경찰 기사만 있었는데 엄마는 경찰, 아빠는 검찰수사관 기사 뜸

목록 스크랩 (1)
댓글 80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템포] “밤새지 마세요, 아가씨” 댓글 이벤트 304 09.23 36,81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741,05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407,35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303,17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629,74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32,27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42,09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297,70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97,96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53,6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9347 이슈 려원이 남자 아이돌과 악수했더니 생긴 일.jpg 03:26 461
2509346 유머 라이브 연출 덕분에 백합딱지(?)가 붙은 럽라 노래들.gif 03:22 185
2509345 유머 나 어제는 카리나 닮았었는데 5분 전에는 장원영 닮음 2 03:14 723
2509344 유머 흑백스포-진짜 광기 1 03:11 789
2509343 팁/유용/추천 요즘 자주 보이는 틀린 맞춤법 두 가지 (-되다, -구나) 16 03:10 501
2509342 이슈 핫게갔던 표절 판매 플랫폼 반박글 올라옴 5 03:07 1,033
2509341 유머 허리피라우 거꾸로보면? 12 02:59 799
2509340 유머 특이한 고양이 무늬 2 02:58 509
2509339 이슈 알폰소 쿠아론 X 케이트 블란쳇의 드라마 [디스클레이머] 공식 예고편 1 02:58 220
2509338 이슈 사람마다 다른색으로 보인다는 사진 63 02:55 1,472
2509337 유머 몸이 보내는 sos 신호 8 02:52 1,209
2509336 정보 침대 고를 때 유용한 침대 사이즈 비교 16 02:47 1,169
2509335 유머 도자기 장인의 광기의 레이스 표현 14 02:45 1,353
2509334 유머 은근 호불호 갈렸던 급식 돈사태떡찜 jpg. 40 02:43 2,204
2509333 이슈 여러모로 구리다고 말나오는 게임 LOL(리그오브레전드) 2024 월즈 뮤직비디오 75 02:42 825
2509332 정보 논란됐던 공포 영화 한국 개봉한다고 함...jpg 9 02:41 1,843
2509331 유머 은행에서 돈을 훔쳤는데 집으로 돌아갈수 있었던 범죄자 4 02:40 1,454
2509330 유머 흑백요리사로 보는 가짜광기와 진짜광기 5 02:38 1,841
2509329 유머 그저 강바오 부러운 영상....🐼 7 02:31 1,557
2509328 이슈 [흑백요리사] 개인적으로 백수저셰프들 존멋이었던 장면 17 02:29 3,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