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러다 애 죽겠어요"...불거지는 '탕후루' 논란, 무슨 일?
68,666 333
2023.08.22 14:48
68,666 333

 

서울 지하철 강남역 인근의 한 탕후루 전문 프랜차이즈 매장에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 곳곳에 초등학생들이 눈에 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 지하철 강남역 인근의 한 탕후루 전문 프랜차이즈 매장에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 곳곳에 초등학생들이 눈에 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탕후루는 주로 딸기, 귤, 포도, 파인애플 등 과일을 꼬치에 꽂은 뒤 시럽처럼 끓인 설탕을 묻혀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설탕 시럽이 담긴 냄비와 종이컵을 쏟거나 떨어뜨려 손이나 발, 허벅지 등에 화상을 입은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부모 A씨는 "딸이 유튜브에서 전자레인지로 탕후루 만드는 거 보고 오늘 체리 사 와서 했는데, 종이컵이 엎어져서 설탕물에 화상 입었다"며 "찬물로 씻어도 상처 부위가 빨갛게 부어올라 '안 되겠다' 싶어 병원을 다녀왔는데, (의사가) '요즘 탕후루 만들다가 많이들 오신다'고 내일 또 드레싱 하러 오라고 한다"고 털어놨습니다.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탕후루 만들기' 숏폼 영상 콘텐츠. /사진=유튜브 캡처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탕후루 만들기' 숏폼 영상 콘텐츠. /사진=유튜브 캡처


이를 본 학부모들은 탕후루 만들기의 위험성에 공감한다며 "친언니가 탕후루 만들다가 2도 화상 입어서 병원 다닌 뒤로 저는 탕후루 쳐다도 안 본다", "저희 아이도 탕후루 만들다 손등에 화상 입었다", "아이가 화상 입고도 또 만들고 싶어 해서 '등짝 스매싱'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탕후루를 만들다 설탕물을 피부에 쏟아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게 의료계 종사자들의 설명입니다. 뜨겁게 녹은 액체가 피부에 달라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게 되면, 커피나 국물 등에 의한 화상보다 좀 더 심하게 다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직접 탕후루를 만들다 화상을 입은 사례들. /사진=연세화산외과의원 홈페이지 캡처

직접 탕후루를 만들다 화상을 입은 사례들. /사진=연세화산외과의원 홈페이지 캡처


연세화산외과의원 의료진은 "탕후루 인기가 폭발하면서 요즘 부쩍 탕후루를 만들다 다쳐서 오시는 환자분들이 많아졌다"며 "탕후루를 만드는 재미를 느껴서인지 초등생 환자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해와 재작년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여파로 달고나에 의한 화상이 많았는데, 화상을 입는 원인도 제법 유행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료진은 탕후루를 만들다 '심재성 2도 화상'을 입고 치료받은 환아의 사연을 공개하며 "무릎 근처 허벅지를 다쳤는데, 물집 잡힌 부위도 있고 물집이 벗겨지면서 희게 보이는 살이 보이는 부위도 있었다"며 "다치고 2주가 넘도록 치료하게 되면 흉터가 생길 가능성이 커서 흉터 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어른들이 먼저 주의를 기울여주시고, 만일 다치게 되면 찬물로 충분히 열기를 식혀준 후 병원을 방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심재성 2도 화상은 진피의 상당 부분이 손상된 것으로, 당장 드러나는 증상은 심각해 보이지 않아도 치료가 더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탕후루 꼬치가 위험하게 꽂힌 채 길거리에 버려진 모습(왼쪽), 가게 앞이 아닌 주택가 쓰레기함 위에 꼬치가 놓인 모습 (오른쪽).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탕후루 꼬치가 위험하게 꽂힌 채 길거리에 버려진 모습(왼쪽), 가게 앞이 아닌 주택가 쓰레기함 위에 꼬치가 놓인 모습 (오른쪽).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
화상뿐만 아니라 과일을 꼽는 뾰족한 꼬치로 신체 부위에 상처를 입거나, 날카로운 설탕 코팅에 입천장이 까지는 사례도 종종 발생합니다.

지난 2021년에는 전남 광양 중마동 가야산에서 초등생 3명이 유튜브를 보고 탕후루 만드는 방법을 따라 하다 대형 산불을 낸 적도 있었습니다. 당시 화재 진압을 위해 4일간 소방 인력 등 1481명이 동원되기도 했습니다.

 

 

 

https://v.daum.net/v/20230822132145353

 

 

목록 스크랩 (0)
댓글 33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이지투웨니스x더쿠💜] 밤팩트의 원조 AGE20'S가 베이스 기강 잡으러 왔습니다! 실키 픽싱 팩트 체험 이벤트 384 09.02 14,60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340,05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5,991,56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759,08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5,006,68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553,31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9 20.09.29 3,506,19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6 20.05.17 4,073,43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620,48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226,5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95302 팁/유용/추천 멀미할 때 느끼는 고통을 절반으로 줄이는 방법 2 02:01 111
2495301 유머 고백했는데 이런말 들었을때 덬들은? 4 01:59 185
2495300 유머 불교에서 말하는 못생김의 이유라고 5 01:55 478
2495299 이슈 인구 몰리는 백만 화성…수원도 따라잡나? 6 01:47 510
2495298 유머 아파트 한층을 혼자 쓴다는 ㄷㄷ한 사람 31 01:45 2,715
2495297 이슈 경찰측과 대중상대로 날조,거짓 입장문 냈던 하이브.jpg 29 01:42 1,328
2495296 이슈 16년 전 오늘 발매♬ 쿠루리 'さよならリグレット' 01:41 48
2495295 이슈 변경된 어도어 이사회(김주영 대표이사, 이도경, 이경준, 김학자) 및 하이브는 뉴진스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훼손하거나 앞으로의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멈추기를 촉구합니다. 29 01:41 1,136
2495294 유머 집을 깨끗하고 깔끔하게 유지하는 흔한 방법 5 01:40 1,620
2495293 정보 못생기게 태어나서 예뻐지는 케이스 21 01:38 2,954
2495292 유머 소나타를 사게 되는 이유 3 01:37 997
2495291 이슈 컴백 전 단콘에서 신곡 선공개 뿐만 아니라 뮤비 스포까지 해버린 셈 1 01:37 903
2495290 유머 쿠팡 알바가 별로라고 하면서도 쿠팡에 가는 이유 15 01:36 1,890
2495289 유머 사실 저의 신랑은 잘생긴 사람은 아니예요. 34 01:34 2,925
2495288 유머 수상한 리모컨 버튼 5 01:32 1,001
2495287 유머 지금은 은퇴한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개인적으로 가장 잘한것같은 라이브 5 01:29 1,069
2495286 이슈 10년전 오늘 발매된, 엠씨더맥스 "U" 01:27 260
2495285 유머 살면서 본 고양이중에 가장 순한 고양이 9 01:27 1,519
2495284 이슈 27년 전 오늘 발매♬ WANDS '錆びついたマシンガンで今を撃ち抜こう' 01:25 254
2495283 유머 한번에 단발 만드는 방법.gif 7 01:18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