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927335?sid=102
오는 23일이면 절기상 더위가 가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한다는 처서가 찾아오지만 무더운 날씨는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22~24일 호우특보 수준의 많은 비가 예보된 가운데 비가 내린 뒤에도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에 머물던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방향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북쪽 저기압과 연결된 기압골 뒤편으로 긴 비구름대가 형성되면서 오는 22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월요일인 21일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올 전망이다. 소나기 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내륙·산지, 세종·충청북부에서 5~60㎜, 대전·충청남부, 광주·전라, 경북내륙·경남 북서 내륙, 제주에서 5~40㎜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은 주 중반에는 저기압이 다량의 수증기를 몰고 오면서 22~24일 호우 특보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22~23일에는 강한 비구름대가 수도권과 북한 일대를 지나며 특히 북한강, 한탄강, 임진강 유역의 물이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부터는 우리나라 북쪽 고기압과 남동쪽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저기압이 지나가며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는 길게는 오는 2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 많은 비가 예상되고 절기상 23일 처서지만 비가 그친 뒤에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비가 내리는 만큼 기온을 낮추는 데는 큰 도움이 안 된다는 설명이다. 비를 뿌린 저기압이 지나가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시 확장해 우리나라를 덥힐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비가 안 오는 지역은 무더위가 이어지겠고 비가 오는 지역은 남쪽에서 들어온 열기가 주입된 상태에서 강수가 유입돼 기온이 유지되거나 오르는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