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 캐릭터가 여주야?
A. 주인공이 아주 많은 떼주물 드라마로
이 글에선 편의상 여주-남주라고 부르겠음 ㅇㅇ
남편 없이 혼자
하늘을 날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이미현
인적 드문 곳에서 비닐창고에 살면서
아이의 걸음을 가르치고
자신이 모아놓은 돈 전부를 투자해
'남산돈까스' 라는 식당을 차림
시간이 흘러 아들이 고3이 되고
그때까지도 여주는
돈까스집을 하는데...
그런 이미현의 과거
유독 남산돈까스를 좋아하던 김두식(=조인성)
그와 첫 데이트 장소 남산돈까스
여자를 위해 남산돈까스를 배달해주며
자신의 엄청난 비밀을 여자에게 밝히던 남자
돈까스 집에서 나누던
많은 대화들
"어떻게 왔어요?"
"보라색?"
"왜 왔어요"
"죽을 것 같아서요"
여자가 했던 말은 모두 기억해서
위험하다는걸 알면서도
자신의 목숨을 걸고
보라색 커튼이 쳐져있는 집을
찾아온 남자
시간이 흘러
모종의 사건으로
남자가 사라지는데...
다시 1화 7화까지
시청자들들이 별 생각없이
스쳐지나갔던 장면들을 살펴보면
힘들게 아이를 업고
식당으로 들어와 시킨 음식 돈까스
아이의 걸음을 가르치던
비닐창고에 씌워놓은 보라색 천막
보라색으로 페인트칠해놓은
남산돈까스 옥상
아이가 고3이 될때까지
집에 쳐져있는 보라색 커튼
별생각 없이 지나갔던 장면들이 알고보면
남자가 어디서든 자신을 발견할 수 있도록
머무는 모든 공간들을 보라색으로 채우고 있었던
여자의 지독한 그리움이었음
(김두식 도라와)
강풀 ㄹㅇ
떡밥 뿌리기 - 회수하기 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