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살 빼면 돈 준다" 선심 쓰는 지자체…나랏돈 줄줄 샌다
41,383 301
2023.08.17 10:03
41,383 301
QSxHGU


전북 익산시에선 현금 9만원을 내면 10만원짜리 지역화폐를 살 수 있다. 이 상품권으로 지역 가맹점에서 10만원을 결제하면 결제액의 10%인 1만원을 돌려받는다. 소비자는 지역화폐를 쓰면 10만원어치 물건을 8만원에 살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 차액을 익산시 예산뿐 아니라 중앙정부 세금으로 메운다는 점이다. 전국적으로 이런 지역화폐 발행이 늘면서 특정 지역 주민에게만 돌아가는 혜택을 정부 돈으로 보전해주는 게 바람직하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rLtzMr

일부 지자체는 지역 사업을 벌이면서 선심성 유인 수단으로 지역화폐를 살포하기도 한다. 예컨대 전남 나주시는 오는 21일부터 12주간 지역 주민 대상 ‘비대면 체중 감량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목표만큼 살을 뺀 참가자에게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인 나주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경북 봉화군은 이달 봉화사랑상품권을 내건 요리 경연대회를 연다. 참가만 해도 상품권 3만원어치를 주고 수상팀에는 최대 30만원의 상품권을 준다. 이와 관련, 행안부는 “지자체 자체 예산만으로 지급하는 지역화폐”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비 지원으로 재정 여력을 확보한 덕분에 이런 지역화폐 지급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화폐는 소상공인을 지원해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취지로 지자체가 발행하는 상품권이다. 지자체는 지역화폐를 7~10% 할인해 판매하거나 결제액의 일부를 돌려준다. 재정 여건이 좋아 보통교부세를 받지 않는 서울시, 경기 성남시 등은 국비 지원이 없지만 대부분 지자체는 국비를 지원받는다.


올해 지역화폐 국비 지원액은 3525억원이다. 국비 지원이 시작된 2018년(100억원)과 비교하면 35배가량 늘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7000억원이던 국비 지원을 올해 예산에서 전액 삭감하려 했지만 야당 반발에 밀려 절반가량만 줄였다.


지역화폐는 당초 국비 지원 없이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사업이었다. 2018년 전북 군산시 등 고용 위기 지역에 한정해 시작한 국비 지원이 코로나19를 거치며 전국으로 확대됐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확장 재정을 펼친 2021년에는 지역화폐 국비 지원이 1조2522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지역화폐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역화폐의 경제 효과는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많다. 조세재정연구원은 2020년 ‘지역화폐 도입이 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서 당시 지역화폐에 대한 9000억원 규모의 보조금(국비+지방비) 중 경제적 손실이 226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소비자 후생으로 이전되지 못한 손실이 460억원, 인쇄비·금융수수료 등 부대비용이 1800억원에 달했다는 것이다. 지역화폐가 일부 지자체에선 학원비나 병원비로 쓰이는 등 일종의 선심성 현금 지원 사업으로 변질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역화폐는 재정 투입 대비 효과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며 “효과가 있더라도 그 효과가 지역에 한정되기 때문에 국비보다는 지역 예산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30816182603226




목록 스크랩 (0)
댓글 30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수려한🌸] 나 홀로 자연광 받은 듯, 속광 가득 매끈광 쿠션 <더 블랙 텐션 핏 메쉬쿠션> 체험 이벤트 674 08.21 40,632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979,47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133,82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786,86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7,142,50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457,21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692,4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460,54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8 20.09.29 3,386,76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1 20.05.17 4,010,75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5 20.04.30 4,535,97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130,4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86226 이슈 대한민국 법이 한심하다는 한국계 캐나다인 13 12:01 1,536
2486225 유머 불행해보여야만 페이스 아이디가 인식되는 노엘 2 12:00 453
2486224 이슈 첫 아이가 태어난 저스틴 비버❤️헤일리 비버 부부 10 12:00 1,338
2486223 기사/뉴스 '쯔양 협박 혐의' 구제역 "국민참여재판 원한다…사회적 관심 높아" 18 11:59 910
2486222 기사/뉴스 ‘굿파트너’ 조용조용 장나라가 폭발했다, 순간 최고 18.8%[종합] 7 11:58 775
2486221 유머 뒷자리 애기아빠가 애기 설득시키는거 웃김 3 11:58 1,178
2486220 기사/뉴스 대한민국 전국의 택시만큼 길다가 자주 마주 칠 수 있는 것? 1 11:57 596
2486219 이슈 좆소기업 9급공무원도 대단한거임.jpg 13 11:56 1,993
2486218 기사/뉴스 '불후' 왕중왕전 왔다, 체육관서 관중만 3천명 [공식] 11:55 271
2486217 이슈 신인 걸그룹 메이딘 일본 한국 팬콘서트 개최 3 11:55 366
2486216 기사/뉴스 코요태, ‘제12회 부코페(BICF)’ 개막식 빛낸 ‘국민 그룹’ 11:54 159
2486215 이슈 첫 화부터 호스트가 바뀐 것 같아요 😮 | 오늘은 혜린이를 🚗 데려다줄래 EP.1 11:53 680
2486214 정보 북한에서 처형되었다고 알려지는 바이올리니스트 문경진 31 11:51 4,645
2486213 이슈 영양편 역대급 치트키 쓴 피식대학 ㄷㄷ 125 11:49 9,618
2486212 이슈 트와이스 모모 인스타 팔로워 1,500만 돌파(일본 최초) 10 11:49 1,115
2486211 유머 세장의 사진으로 보는 무대전 - 무대중 - 무대후 백호(강동호) 2 11:48 266
2486210 유머 조회수 64만 찍은 공군표 마그네틱🧲 & 스마트😎 11:47 465
2486209 이슈 펭수 생계가 걱정되었던 아이돌 10 11:46 2,105
2486208 유머 소미 더블랙레이블 계약발표전 언급썰 5 11:45 2,226
2486207 유머 경로당 지나가다가 황혼 플러팅을 목격함 4 11:44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