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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세 명 학부모는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으며, 이 씨가 힘든 이유를 서로의 탓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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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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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에게는 4년 넘게 아이의 치료비를 요구한 학부모, 공개 사과를 해달라는 학부모, 전화를 안 받는다며 진짜 죽은 게 맞는지 확인하겠다고 장례식장까지 찾아와 물의를 일으킨 학부모 등이 있었다.

 

2016년 이 씨가 담임을 맡은 6학년 교실에서 한 학생이 페트병을 자르다 손을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업 중 일어난 사고라서 학생 측에 학교안전공제회 보상금 2백만 원이 지급됐다. 그러나 학생 측 부모는 더 많은 돈을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휴직하고 군 복무 중인 이 씨에게 직접 해결하라고 했다는 것. 3년 후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해당 학생의 부모는 '2차 수술 예정'이라며 수술비 명목으로 이 씨에게 다시 연락해 돈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이 씨의 동료교사는 "2020년이었는지 21년이었는지, 폭음하는 사람이 아닌데 엄청나게 폭음을 했어요"라며 "(이 씨가)'지금 또 학부모가 연락을 한다. 제가 그분하고 합의 안 할 거예요'라더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이 씨가 숨진 당일 '오늘 감기로 조퇴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장기결석 학생의 어머니로, 다음날까지 답을 받지 못하자 바로 당일 교무실을 찾아왔다고.

당시 동료교사에 따르면 이 학부모는 굉장히 난폭했으며 '갑작스럽게 작고하셨다'라고 알려도 '거짓말 하지 말라'며 믿지 않았다고 한다.

직접 확인하겠다며 장례식까지 찾아간 이 학부모는 "인사하러 온 거 아니다"라며 조문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제가 못 올 데 온 거 아니잖아요"라며 유족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당시 유족들은 악성민원을 제기했던 학부모일 것으로 직감했다.

이와 관련해 MBC기자가 해당 학부모에 연락을 취하자 "전화하지 마세요. MBC 기자님을 제가 그러면 역으로 조사를 해야겠네요"라고 되레 화를 냈다.

이 씨는 사망 전날 까지도 '아이를 따돌린 학생들에게 공개 사과를 시켜달라'는 민원을 받았다.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는 화를 심하게 낸 후에도 교감을 만나고 직접 교실을 찾아가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부모는 "왜 화를 심하게 냈냐"고 묻는 MBC측에 "아무 것도 해주시는 게 없잖아요. '모두의 선생님인 건 맞지만 그럼 우리 아이한테는 선생님이 어떤 역할을 해 주실 수 있죠' 저는 이런 식으로 화를 냈죠"고 말했다.

이들 세 명 학부모는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으며, 이 씨가 힘든 이유를 서로의 탓으로 돌렸다.

괴로워하던 이 씨는 '이 일이랑 안 맞는 거 같다. 하루하루가 힘들었다'는 글을 남기고 생을 마감했다. 당시 그는 25세였다.

https://v.daum.net/v/20230813225801820

 

 

 

https://p.youtu.be/piVEEiyGD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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