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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이동진 평론가의 내부자들 혹평

무명의 더쿠 | 08-13 | 조회 수 5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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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내부자들>은 대중평 좋은 띵작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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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이 영화가 굉장히 자극적이잖아요

특히 술자리 같은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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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런걸 지적하면 

"실제로는 한국 사회가 더하다" 
"이 영화가 현실을 제대로 짚어주고 있다" 이렇게 반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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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자극적이고 어두운 한국 사회를 비판한다고 해서 그 방법도 꼭 자극적이어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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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유명한 말이 있어요

"영화라는 것은 현실의 반영이 아니라
반영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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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영화에서 보고있는 것이 한국 사회니까 그게 한국 사회와 고스란히 똑같다고 생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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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봤자 사실은 예술적으로 
재구성 된 한국 사회의 "다시 또다른 세계"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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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하나의 세계를 창작할 때
그 세계가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한국사회라 할지라도
그 안에서 통하는 내적인 논리가 있고요

그 안에서 작동하는 "윤리와 원칙"이 있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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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 된 실제 사건이 있고
그 사건이 굉장히 나쁘고 악한 행동이라 할지라도

그걸 다루는 영화의 방식에서는
또다른 "미학과 윤리"가 작동해야 하는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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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비판하는 대상을 보여주면서

사실은 그 장면을 즐기고 있는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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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술자리 장면들이 그렇고요

여성 종업원들이 쭉 서 있을 때 
카메라 움직임이 딱 가슴 부위를 쭉~ 따라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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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장면들을 왜 그렇게 찍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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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현실에서 사람들이 그렇게 육체를 보고싶어하는 것을 은밀하게 자극시켜서 보여주는 것이죠

그렇지 않다면 그 장면을 보여줄 이유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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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하고 있는 대상에서 충분히 떨어져 있지 않고
오히려 비판하는 대상에게 이것이 자극이라고 비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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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방식 자체가 사실은
굉장히 말초적이고 자극적으로 가고 있다...

벌거벗은 채 늘어선 여자들의 가슴을 
트래킹 쇼트로 중계하거나
신체 일부를 절단할 때 잔혹성을 극적으로 강조하는 방식 등에서 여과 없이 드러나는 것은 이 영화가 적나라하고 자극적인 효과 그 자체에 사로잡혀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건 이 영화가 칼 끝을 겨누고 있는 대상들의 타락에 대한 비판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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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이래요

우리는 영화가 굉장히 표현이 강할 때
그 영화가 깊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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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강도와 깊이는 아무 연관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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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강할 뿐이고
쎄게 묘사할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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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있거나 통찰력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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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는 흔히 강한 영화를 봤을 때
"와~~" 하고 몰입하게 되는 것을
그 영화가 깊이 있고 통찰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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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아니라는거에요
강한건 그냥 그 표현을 쎄게 말했을 뿐인거에요

 

 

 

 

시간 지나 진짜로 강한 표현만 밈으로 돌아다니는 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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