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다시보는 이동진 평론가의 내부자들 혹평
50,114 360
2023.08.13 20:59
50,114 360

gPMKl
 

Q. <내부자들>은 대중평 좋은 띵작 아닌가요?

kwAJj

A.이 영화가 굉장히 자극적이잖아요

특히 술자리 같은 장면들...

OYrqs
EvYLa

근데 그런걸 지적하면 

"실제로는 한국 사회가 더하다" 
"이 영화가 현실을 제대로 짚어주고 있다" 이렇게 반응해요


dVywo
xTSeU

실제로 자극적이고 어두운 한국 사회를 비판한다고 해서 그 방법도 꼭 자극적이어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DiIwS

이런 유명한 말이 있어요

"영화라는 것은 현실의 반영이 아니라
반영의 현실이다"

odMPj
EAkuE

우리가 영화에서 보고있는 것이 한국 사회니까 그게 한국 사회와 고스란히 똑같다고 생각하지만...

fKVrN

그래봤자 사실은 예술적으로 
재구성 된 한국 사회의 "다시 또다른 세계"인거에요

cnIkf
vCewS
cBhkv

어떤 하나의 세계를 창작할 때
그 세계가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한국사회라 할지라도
그 안에서 통하는 내적인 논리가 있고요

그 안에서 작동하는 "윤리와 원칙"이 있는거에요

UCAqK
lKQsc

모델이 된 실제 사건이 있고
그 사건이 굉장히 나쁘고 악한 행동이라 할지라도

그걸 다루는 영화의 방식에서는
또다른 "미학과 윤리"가 작동해야 하는 것이고요

VyCbz

이 영화가 비판하는 대상을 보여주면서

사실은 그 장면을 즐기고 있는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되죠

cZvtj
wDWfc

특히 술자리 장면들이 그렇고요

여성 종업원들이 쭉 서 있을 때 
카메라 움직임이 딱 가슴 부위를 쭉~ 따라가잖아요

wsKnW

그런 장면들을 왜 그렇게 찍었을까?

bJssp
PhFrT

그것은 현실에서 사람들이 그렇게 육체를 보고싶어하는 것을 은밀하게 자극시켜서 보여주는 것이죠

그렇지 않다면 그 장면을 보여줄 이유가 없죠

WdtZu
SaRWp

비판하고 있는 대상에서 충분히 떨어져 있지 않고
오히려 비판하는 대상에게 이것이 자극이라고 비판하는데 

rGlKv

이 영화의 방식 자체가 사실은
굉장히 말초적이고 자극적으로 가고 있다...

벌거벗은 채 늘어선 여자들의 가슴을 
트래킹 쇼트로 중계하거나
신체 일부를 절단할 때 잔혹성을 극적으로 강조하는 방식 등에서 여과 없이 드러나는 것은 이 영화가 적나라하고 자극적인 효과 그 자체에 사로잡혀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건 이 영화가 칼 끝을 겨누고 있는 대상들의 타락에 대한 비판과 무관합니다

KZUPU
szChY

두 번째는 이래요

우리는 영화가 굉장히 표현이 강할 때
그 영화가 깊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kkvWc

그런데 강도와 깊이는 아무 연관이 없어요

ZRvMP

이 영화는 강할 뿐이고
쎄게 묘사할 뿐이지

LOPBT

깊이 있거나 통찰력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거에요


OwfoS
KzvaJ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는 흔히 강한 영화를 봤을 때
"와~~" 하고 몰입하게 되는 것을
그 영화가 깊이 있고 통찰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WOEfJ

전혀 아니라는거에요
강한건 그냥 그 표현을 쎄게 말했을 뿐인거에요

 

 

 

 

시간 지나 진짜로 강한 표현만 밈으로 돌아다니는 걸 보니...

목록 스크랩 (7)
댓글 36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세타필] 세븐틴 디노 PICK! 환절기 가려움 극복 로션 <NEW 세타필 세라마이드 로션> 300인 체험 이벤트 978 10.01 62,58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922,64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618,0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560,45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922,60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825,5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849,29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411,79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98,49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572,93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17872 이슈 데뷔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메인댄서인 걸 모르는 사람이 많은 아이돌...X 13:26 68
2517871 팁/유용/추천 자존감이 낮아서 연애를 못하겠어요(덧글이 좋아서 가져와봄) 13:24 455
2517870 이슈 데뷔전 동요제에 나갔던 영상들 발굴된 미야오 나린 1 13:22 380
2517869 기사/뉴스 신동엽, 9년 전 산 빌딩 시세차익 106억원 15 13:21 1,029
2517868 이슈 [MLB] 디비전시리즈 1차전 결과(5전 3선승제) 13:21 199
2517867 이슈 SNL 흑백요리사 패러디 2 13:21 396
2517866 이슈 어린시절의 목소리를 기억해내서 노래부르는 바다 3 13:19 333
2517865 이슈 사랑이 여행경비 문제로 입장차이가 있는 추성훈과 야노시호.jpg ㅋㅋㅋ 29 13:16 2,676
2517864 유머 1호선에 간혹 출몰한다는 의왕깡패할아버지 8 13:16 1,222
2517863 유머 존똑으로 앉은 송바오 후이바오ㅋㅋㅋㅋ 19 13:14 1,492
2517862 유머 낚시로 1억 버는 방법 2 13:14 1,086
2517861 이슈 난자의 실제 크기.jpg 23 13:13 1,965
2517860 이슈 어제 부산 락페스티벌 리버스테이지 터뜨린 씨엔블루.x 4 13:11 731
2517859 유머 분노는 6초안에 사그라든다.jpg 4 13:10 1,203
2517858 이슈 빡칠때 & 실망했을때 1 13:09 1,042
2517857 이슈 한동안 잠실 근처도 가지 않았다는 전현무.jpg 19 13:09 3,879
2517856 유머 흑백요리사 출연진 가게에서 일함 ㄱㅁ 10 13:09 1,505
2517855 유머 중국팬한테 대형쿠션 선물 받은 차준환ㅋㅋㅋㅋㅋ 10 13:07 2,426
2517854 기사/뉴스 "무인점포는 절도 범죄 소굴"…`벙어리 냉가슴` 무인점포 점주들 55 13:06 1,566
2517853 이슈 자신의 애착물건 자랑대회..jpg 19 13:05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