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선생님 장례식까지 찾아가서 진짜 죽었는지 확인했다는거 진짜였어....
69,693 656
2023.08.13 20:47
69,693 656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3825_36199.html?1691925257320

[집중취재M] 초임교사의 죽음‥학부모들 무슨 말 했길래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앵커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초임 교사였던 고 이영승 선생님은 목숨을 끊기 전날까지 학부모의 항의와 민원에 시달렸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을 힘들게 했던 학부모, 한 명이 아니었습니다.

4년 넘게 아이 치료비를 요구한 학부모도 있었고, 전화를 안 받는다며 진짜 죽은 게 맞는지 확인하겠다고 장례식장까지 찾아와 물의를 일으킨 학부모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이영승 선생님에게 무슨 말을 어떻게 했을까요.

차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영승 선생님 부임 첫 해인 2016년, 담임을 맡은 6학년 2반 학생이 페트병을 자르다 손을 다쳤습니다.

수업 도중 발생한 사고라, 학교안전공제회 보상금 2백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학부모는 돈을 더 요구했고, 학교 측은 휴직하고 군 복무를 하던 선생님에게 직접 해결하라고 했습니다.

[고 이영승 아버지]
"결론은 그거잖아요. 치료비잖아요. 그거를 해결을 하라고 그렇게 전화를 했어요. "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3년이 지나, 해당 학생이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2019년 12월 31일.

학부모는 '2차 수술 예정'이라며 선생님에게 다시 연락했습니다.

성형수술비 명목으로 돈을 달라는 요구는 이후로도 계속된 걸로 보입니다.

[당시 호원초 동료교사 (음성변조)]
"2020년이었는지 21년이었는지, 폭음하는 사람이 아닌데 엄청나게 폭음을 했어요. '지금 또 학부모가 연락을 한다. 제가 그분하고 합의 안 할 거예요.'"

사실을 확인하려 했지만 해당 학부모는 통화를 거부했습니다.

['페트병 사고' 학생 어머니 (음성변조)]

"‥‥‥"
<여보세요.>
(통화 종료)

2021년 12월 8일 오전,

이영승 선생님에게 부재중전화 2통이 걸려왔습니다.

곧이어 '오늘 감기로 조퇴한다'는 문자메시지도 도착했습니다.

5학년 4반 장기결석 학생의 어머니였습니다.

바로 당일 이영승 선생님이 숨진 직후였습니다.

다음날까지 답이 없자, 학부모는 곧장 교무실로 찾아왔습니다.

[당시 호원초 동료교사 (음성변조)]
"아, 막 찾으시더라고요. 굉장히 난폭하셨어요. '갑작스럽게 작고하셨다'라고 말씀을 드리니 안 믿으셨어요.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급기야 직접 확인하러 장례식장에 찾아간 학부모.

하지만 조문은 하지 않았습니다.

['장기결석' 학생 어머니-유족 대화 (음성변조)]
유족 : 여기 서 있는 시간도 상당히 길었는데 들어오세요.
학부모 : 아니에요. 인사하러 온 거 아니에요.

방명록 작성을 놓고는 유족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장기결석' 학생 어머니-유족 대화 (음성변조)]
유족 : 어머니, 남의 장례식장이 놀이터예요?
학부모 : 아니, 저한테 화 내시는‥ 저 아세요?
유족 : 저 어머니 몰라요. 어머니 성함 얘기 안 해 주셨잖아요. 누구 학부모인지도 얘기 안 해주셨잖아요.
학부모 : 제가 못 올 데를 왔나 봐요. 그렇죠?


당시 유족들은 악성민원을 제기했던 학부모일 거라 직감했다고 합니다.

[고 이영승 누나]
"와서 인사 한 번 안 하고 가잖아. 너무 화나잖아."

장례식 방문 목적을 묻는 MBC 전화에, 해당 학부모는 이렇게 반응했습니다.

['장기결석' 학생 어머니 (음성변조)]
<어머니, 그날 장례식장 가셨죠?>
"모르겠습니다. 전화하지 마세요. MBC 차주혁 기자님을 제가 그러면 역으로 조사를 해야겠네요."

목숨을 끊기 전날에는,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 부모의 또다른 민원이 있었습니다.

'아이를 따돌린 학생들에게 공개 사과를 시켜달라'

이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따돌림' 학생 어머니 (음성변조)]
<왜 그렇게 화를 심하게 내셨나요?>
"아무것도 해주시는 게 없잖아요. '모두의 선생님인 건 맞지만 그럼 우리 아이한테는 선생님이 어떤 역할을 해 주실 수 있냐.' 저는 이런 식으로 화를 냈죠."

이들 세 명의 학부모는 서로의 존재를 몰랐습니다.

선생님이 힘들었던 것도 다른 학부모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돌림' 학생 어머니 (음성변조)]
"요즘 엄마들처럼 별거 아닌 일에 쪼르르 학교 가서 '이거 고쳐주세요. 저거 고치세요.' 이렇게 떠넘기듯이 한 게 아니고‥선생님이 원래 하시는 일이 그거잖아요."

학부모들의 민원을 혼자 감당해야 했던 이영승 선생님은, '원래 하던 일'을 끝내 견디지 못하고 서른살 생을 마감했습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

 

 

너무 충격임...인간이 어떻게 저래....

목록 스크랩 (0)
댓글 65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올여름, ‘존버즈’와 함께 버틸 자신 있지? <더 존: 버텨야 산다> 디즈니+ 구독권 이벤트! 327 07.30 32,291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563,52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666,84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317,46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538,6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784,584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058,48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223,46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6 20.09.29 3,165,83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02 20.05.17 3,797,82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2 20.04.30 4,350,87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857,36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71203 이슈 유재석을 이기고 싶었던 강호동이 빙의된 김숙과 보호자 송은이를 인터뷰하는 내용의 영화 1 17:31 296
2471202 이슈 6년전 오늘 첫방송 한,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 17:30 80
2471201 기사/뉴스 배우 김현준, ‘다리미 패밀리’ 장남 이무림 역 출연 1 17:29 439
2471200 이슈 비주얼 반응 터져버린 오늘자 뉴진스 25 17:28 1,969
2471199 유머 나 조폭 이름 존나 잘지어 6 17:27 1,074
2471198 기사/뉴스 펜싱 구본길 "원래 오늘이 출산 예정일, 둘째가 저를 기다려줬네요"[파리올림픽] 5 17:26 1,262
2471197 이슈 공동묘지 위에 초등학교를 지어야 하는 이유 21 17:26 1,355
2471196 이슈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8강 결과 16 17:26 1,237
2471195 이슈 커피 잘 마시게 되는 순서.jpg 30 17:25 1,210
2471194 이슈 어제 토트넘vs 팀k리그 시축한 유연수 前 제주유나이티드 선수 인스타그램 1 17:25 564
2471193 이슈 연봉 2억 준다는 직업 할수 있다 VS 못한다 16 17:25 935
2471192 유머 애들이라고 봐주는거 없음 8 17:25 665
2471191 이슈 두루미와 학을 구분하는 방법ㄷㄷㄷ 4 17:23 871
2471190 기사/뉴스 "우리 대대 3대 엉덩이"…여군들 성적 모욕한 육군 병사 '선고유예' 6 17:23 430
2471189 기사/뉴스 대표이사 바꾼 하이브, 2.0으로 재편한다...레이블도 총괄 27 17:23 959
2471188 이슈 이 키보드 이름 뭐임? 11 17:23 857
2471187 유머 여고때처럼 밥 한곳에 모아서 다같이 밥먹는 쇼츠 2 17:22 699
2471186 이슈 한국에 들어오면 대박 확정인 외국 음료 ㄷㄷㄷㄷㄷ.jpg 23 17:22 3,303
2471185 기사/뉴스 [속보]‘장검 살인’ 피의자 “김건희와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횡설수설 15 17:21 1,079
2471184 이슈 정치인들 설정 사진 같다고 말 나오고 있는 홍명보 어제자 사진 13 17:18 2,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