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배우 이다인이 다채로운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이다인은 MBC 금토드라마 ‘연인’(연출 김성용, 천수진/극본 황진영)에서 현숙하고 자애로운 여인 경은애로 출연하며 단아하고 청순한 자태로 캐릭터와 찰떡 싱크로율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1, 12일 방송된 회차에서는 갑작스레 발발한 병자호란으로 인해 혼란에 빠진 은애의 모습이 그려졌다. 어떤 상황에서든 항상 침착하고 차분함을 유지했던 은애. 하지만 정인인 연준(이학주 분)이 전장에 나가게 되자 눈물이 그렁그렁 가득 찬 눈으로 이내 아이처럼 엉엉 우는 애틋한 모습이 보는 이들의 코끝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현숙한 여인의 표본 은애의 엉뚱한 면모가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전장에 나간 유생들의 안전을 빌기 위해 성황당에 간 은애가 살벌한 말들로 기도를 올리며 깜짝 반전을 선보인 것. 이다인은 진지한 표정으로 두 손을 간절히 모은 채 뻔뻔하게 무시무시한 말들을 조곤조곤 읊으며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고, 진지하게만 보였던 캐릭터에 귀여움을 더하며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극 후반부, 은애는 턱 끝까지 쫓아온 전란에 결국 길채(안은진 분)와 피난길을 떠났다. 하지만 어두운 밤 홀로 오랑캐와 맞닥뜨리게 되었고, 길채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갑작스런 상황과 사람들이 가질 오해가 두려워 잔뜩 겁에 질린 은애는 “내겐 아무 일도 없었지만 사람들은 믿지 않을지도 몰라”라며 공포에 떨었다. 이는 언제나 자애롭게 웃으며 모두를 다정히 바라봐주던 은애가 처음 보인 모습으로, 이다인은 극한의 상황으로 패닉에 빠진 캐릭터의 감정을 시청자에 생생히 전달하며 극의 긴장감과 몰입을 배가시켰다.
상황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모하는 캐릭터를 섬세한 감정선으로 다채롭게 표현하며 자신만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 이다인. 전쟁의 포화 속에 내던져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드라마 ‘연인’은 이다인의 연기로 그 깊이 또한 한층 무르익을 전망이다.
한편, 이다인이 출연하는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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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