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가 불씨를 댕겼다.
지난달 19일부터 ‘감사 팁’ 제도를 시범 도입한 것이다. 호출한 택시로 목적지에 도착한 뒤 별점 5점을 선택하면 1000원부터 최대 2000원까지 팁을 줄 수 있도록 했다. ‘기사님께 감사 팁으로 마음을 전해보세요.’ 어디까지나 승객의 자율적인 선택 사항이고, 서비스 향상 독려를 위한 택시 기사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 돈으로 전하는 정(情), 그간 한국에 없던 미국식 팁 문화가 서서히 퍼져 나가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안국동 및 부산의 유명 카페들도 속속 ‘팁 박스’를 설치하고 있다.
그러다 지난해 한 음식점이 입방아에 올랐다. 식탁마다 올려둔 안내문 때문이었다. ‘서빙 직원이 친절히 응대했다면 테이블당(팀당) 5000원 정도의 팁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물론 의무 사항이 아니라는 부연 설명이 작은 글씨로 쓰여 있었지만 “불친절하게 응대하면 5000원 빼주나?” 같은 댓글에서 보이듯 대부분의 반응은 불쾌감이었다. “업주가 종업원 월급을 올려주는 대신 고객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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