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기간 8000m 이상 14좌 완등에 성공한 노르웨이의 여성 산악인에게 죽어가는 짐꾼을 보고도 지나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크리스틴 하릴라(37)는 지난달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인 K2를 등정했다. 성취는 한 오스트리아 등반가가 제기한 의혹으로 빛이 바랠 위기에 놓였다. 하릴라 일행은 물론 등반가 약 쉰 명이 밧줄에 거꾸로 매달려 있던 파키스탄 포터(짐꾼)를 보고도 지나쳤다는 주장이다. 무함마드 하산이라는 이름의 포터는 결국 숨지고 말았다.
등반가들이 하산을 지나치는 상황은 드론으로 촬영된 영상에 담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공유되고 있다. 카메라맨 필리프 플라미그는 더 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하산이 살아 있는 동안 쉰 명 이상이 그를 보고도 지나쳤다. 다른 목격자도 세 명 더 있다"고 밝혔다.
하릴라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CNN에 "우리는 그곳에 있었지만 사고가 나는 것을 보진 못했다. 뒤늦게 밧줄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고 구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몇 시간 동안 하산을 구하려고 노력했으나 눈사태가 시작됐다는 소식을 듣고 팀 안전을 위해 현장을 떠나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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