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장님 너무 추워요"…'NO 20대존 카페'까지 등장한 사연 [현장+]
30,520 143
2023.08.09 08:50
30,520 143

'찜통 더위' 피신한 '카공족' 기승
"카페 시원해서"…업주 속사정은
"업주와 손님 사이 존중, 배려 필요"

 

"요즘 '카공'하려면 긴팔 카디건 하나 챙겨가는 게 필수가 됐어요"

이른바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을 자처한 취업준비생 이모 씨(24)는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져서 카페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늘었다"면서도 "오래 있다 보면 매장 내부가 너무 춥게 느껴져서 오래는 못 있겠고, 그렇다고 온도를 높여달라고 하기에도 눈치 보인다"고 말했다.

얼마 전 '커피 1잔에 9시간 머문 학생' 등 논란으로 인해 카공족에 대해 불만이 터져나온 가운데, 연일 이어진 찜통더위를 피해 몰려든 '카공족' 대처법이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재점화되고 있다.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카페를 찾아 장시간 머무는 이들이 늘어나 매장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업주들 사이에서는 "카공족을 내쫓기 위해 에어컨 온도를 더 낮춰서 오래 머물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지난 7일 자영업자들이 모여있는 한 온라인 카페에는 '카페에 새롭게 나타난 No.20대존'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20대 대학생 또는 직장인의 출입을 금합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올라왔다. 이에 한 자영업자는 "카공족 때문인가"라고 공감을 보냈다.

 

낮 기온이 한때 35도까지 올라갈 만큼 뜨거웠던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인근의 카페들은 대부분 에어컨을 22~23.5도로 맞춰놓은 채 영업 중이었다. 이 중 한 카페는 실내 온도가 19.9도로 낮아 10분만 머물러도 금세 추위가 느껴졌다. 이런 탓에 장시간 머무는 손님 중 일부는 셔츠와 카디건 등을 걸치고 있었다.

이날 찾은 신촌 카페 곳곳에서는 '카공족'들이 가득 들어선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지난달 5일 진학사 캐치가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이들) 1989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 장소'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취업준비생 63%가 카페에서 공부한다고 응답할 정도로 카페는 도서관보다 취준생들에게 사랑받는 장소다. 카페마다 '에어컨 바람이 적당한 자리', '콘센트가 자리 밑에 바로 있는 자리', '기댈 수 있는 등받이가 있는 자리' 등은 카공족들 사이에서도 '인기 좌석'으로 여겨지는 곳은 대부분 만석이었다.
 

하지만 일부 손님들 사이에서는 "매장이 너무 추워서 오래 머물기 힘들다"는 반응이 나왔다. 20대 직장인 이모 씨(24)는 "카페에 작업할 일이 있어서 오래 있으려 했는데, 에어컨이 너무 세서 결국 몇시간 못 있고 나왔다"며 "가끔 카페에서 오래 있을 때면 사장님이 일부러 에어컨을 세게 트시는 건가 생각이 들 정도로 춥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 씨(20)도 "카페가 공부가 잘되는 편이고 더워서 자주 가는데 카페가 너무 추워서 긴 셔츠를 챙겨갈 정도"라며 "온도를 낮춰달라고 말하기에도 눈치 보여서 적당히 하다 나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손님들의 반응에 한 카페 사장은 "업주 입장에선 전기세만 더 나가는 건데, 오죽하면 카페 온도를 더 낮추는 방법을 쓰겠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인근은 다른 카페 사장도 "매장이 2개층인데 주문을 안 하고 직원의 눈을 피해 2층에서 할 일을 하다 가시는 손님도 봤다"며 "온종일 이곳에서 공부하다가 잠시 밥 먹고 오는 학생들도 종종 있어서 힘들다"고 토로했다. '카공족 없애기'를 위해 '실내 온도 낮게 만들기' 이외에도 '2시간 제한', '콘센트 막아두기' 등을 진행하고 있으나 실효성이 없다는 반응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카공족과 관련해서는 업주와 손님, 서로 간의 존중과 배려가 필요한 문제다"라며 "커피 한 잔을 시키면 그 정도에 딱 합당한 서비스를 누리고 가면 되는 것이지, 소비자들은 '그보다 더 과하게 누리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 본인이 지불하는 돈에 비해 과다한 이득을 누리는 것은 절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주들도 카페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이 민폐를 부리거나 영업에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에어컨 온도를 더 낮추는 등 극단적 방법을 강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877654?ntype=RANKING

 

 

 

요즘 우리나라 보면 권리가 보장된 다양한 부분들에서 그 권리를 스스로 지키지 못하는 짓거리들을 한 덕분에 보장받았던 게 없어지거나 수정되는 경우들이 나타남.

누릴 자격이 없는 사회가 결국 가게 되는 길을 가는 느낌이랄까.

인간교육을 하는 사회... 정도를 지키는 상식을 행하는 사회... 로 돌아가려면...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다시 정돈해야할 듯... 시간이 걸려도 필요할 듯. 

목록 스크랩 (0)
댓글 14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브링그린💚] 요즘 좁쌀러들의 핫한 필승 꿀피부 비법 알로에 팩, <브링그린 알로에 99% 수딩젤 300ml & 팩 키트> 체험 이벤트 482 07.15 33,450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324,63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454,00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132,92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261,47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463,831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749,07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089,45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051,59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98 20.05.17 3,678,09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1 20.04.30 4,221,95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720,2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58598 이슈 키오프 벨이 부르는 르세라핌 언포기븐 파트 19:21 19
2458597 이슈 다음주 빌보드 200 중간 예측 19:20 105
2458596 이슈 <환승연애3> 주원 서경 재결합 19 19:20 606
2458595 이슈 전공의들이 사직서가 수리되자 지금 고소 준비하는 중 (링크 포함) 20 19:17 1,074
2458594 이슈 신장 : 174cm 적혀있는거 볼때마다 진짜 구라같은데 표정나옴.x 2 19:17 942
2458593 이슈 ‘잘생김’이 느껴진다는 여자아이돌.jpg 1 19:14 760
2458592 유머 게이픽 다 들어가있었던 드라마 16 19:11 2,270
2458591 정보 4대매체(TV, 라디오, 신문, 잡지) 광고비 현황 3 19:10 575
2458590 기사/뉴스 카라큘라·구제역 이어 뻑가도 수익 정지?…"모녀 죽음 내몰아" 청원 등장 9 19:10 958
2458589 이슈 오늘도 제주 바다에서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죽었다 11 19:10 1,414
2458588 이슈 트와이스 일본 정규 5집 오리콘 앨범차트 1일차 6 19:09 561
2458587 이슈 1일10경표 하게만드는 고경표 필모에 넣어야 된다는 영상 1 19:09 653
2458586 기사/뉴스 초등생 동생 4년간 성폭행하고 동영상 촬영 20대 오빠 51 19:08 2,862
2458585 이슈 엄태구 배우 달란트 미쳤네 15 19:08 1,864
2458584 기사/뉴스 “2030세대 월평균 120만 원 지출…지출의 40%는 ‘쇼핑’” 6 19:07 480
2458583 이슈 재결합 얘기 나오고있는 환승연애3 주원서경 6 19:07 1,599
2458582 이슈 주식, 코인 손절 못하는 이유.jpg 5 19:06 1,536
2458581 이슈 [국내축구] 린가드 햄스트링 4주 13 19:06 1,294
2458580 이슈 김재중 하지마 챌린지 참여한 하성운.ytb 12 19:05 265
2458579 기사/뉴스 ‘임신 36주 낙태’ 유튜버, 동영상 다 내렸다…의사들 “가짜여도 강력 처벌” 5 19:05 1,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