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같은 초등학교에서 6개월 사이에 두명의 교사가 자살
26,801 178
2023.08.07 21:05
26,801 178

스물다섯 이영승, 스물셋 김은지.

교대를 갓 졸업한 두 청년은 같은 학교에 발령받았습니다.

4~5년차가 된 2021년엔 5학년 3반과 4반 담임을 나란히 맡았습니다.

그해 6월, 김은지 선생님은 목숨을 끊었습니다.

12월엔 이영승 선생님도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두 초임교사는 첫 학교에서 무슨 일을 겪었던 걸까.

김은지 선생님은 발령 한 달 만에 우울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고 김은지 부모]
"학생들이 서로 뺨 때리면서 막 치고받고 싸우는 걸 보고 애가 충격을 먹어서... 그 뒤로 집에 와서 자기 침대에 앉아서 계속 '그러면 안 돼. 그러면 안 돼.'"

사직서를 냈지만 학교는 만류했고, 담임 대신 음악 전담 교사로 발령했습니다.

[김은지/2017년 음악전담 교사 당시]
"소프라노가 (촛불을) 켭니다. 이제 셋 다 켜고 있겠죠."

하지만 1년 뒤부턴 다시 담임을 맡아야 했습니다.

 

KUrkwA

UiduZu

BoOtvr

RChkxT



혼자서 견뎌내던 고통을 이렇게 일기에만 남겼습니다.

[고 김은지 아버지]
"이때는 이미 우울증이 발병된 이후거든요. 그래서 담임 맡는 거를 아주 굉장히 너무 부담스러워하고 힘들어했었어요."

정신과 치료와 몇 차례의 병가.

하지만 5학년 담임을 맡은 지 4개월째, 김은지 선생님은 더이상 견뎌내지 못했습니다.

[고 김은지 어머니]
"'엄마, 자기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학교 문제다.'라고, 다른 얘기 일절 없었어요. 그래서 '학교 문제 뭔데?' '여러 가지다.'"

이영승 선생님도 부임 첫해 담임을 맡은 반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YFPOjo

이듬해 휴직하고 군입대를 했지만, 학부모의 보상 요구는 계속됐습니다.

학교는 입대한 선생님에게 책임을 미뤘습니다.

CGwKja

uUlzSf



5학년 담임을 맡은 2021년, 동시에 여러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pOvkrx

LxUTNc

AeObFH

학교에 안 나오는 한 학생 부모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만 4백 건에 달합니다.

[당시 학년부장 (음성변조)]
"학생을 안 보내니까 수시로 통화를 해야 되고, 관리를 해야 되고. 또 그분이 호락호락하게 '예, 예.' 했을 리도 없고..."

따돌림을 받는 학생 부모는 더 힘들었습니다.


uQwaPm

'아이들끼리 조를 짜게 하지 마라.'

'익명채팅창으로 공격을 받는다.'

따돌림을 해결하는 것도 담임 몫이었습니다.

 

qVPbao

miGBoc



급기야 이 학부모는 교감을 만난 뒤 직접 교실까지 찾아왔습니다.

XZALaT

zgMGVS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공개사과까지 시키는 건 힘들다'고 답했습니다.

학폭위를 열겠다며 화를 내는 학부모에게 죄송하다는 말밖엔 할 수 없었습니다.

 


sCXyUu

uTFUoT

VFtVit

그리고 다음날 새벽, 이영승 선생님은 '이 일이랑 안 맞는 거 같다. 하루하루가 힘들었다'는 마지막 글을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고 이영승 아버지]
"'문제 있는 학부모다.' 그거 알고 있으면서도 그냥 뭐 '담임하고 해결하시오. 담임하고 하시오.'"

초임교사 2명이 6개월 간격으로 목숨을 끊었는데도, 경기도교육청은 MBC 취재 전까지 이 사실을 몰랐습니다.

학교가 교육청에 보고한 사망원인은 두 명 다 단순 추락 사고였습니다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1930_36199.html

 

 

 

gFtIJu
KmeZVc
 

목록 스크랩 (0)
댓글 17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야구의 재미는 끝이 없다! 이종범-정민철-박재홍-이대호 티빙 오리지널 <퍼펙트 리그 2024> 티빙 이용권 증정 이벤트 139 11.11 70,90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614,52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411,45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600,11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979,41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45,2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229,48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4 20.05.17 4,806,25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74,85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20,04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4181 이슈 배너 태환, 영광 - 비비지 Shhh! 작두챌린지 09:16 26
2554180 기사/뉴스 고경표, ‘…사랑했잖아’ 원곡자 린 만났다 “내게 은인같은 분” 09:16 39
2554179 이슈 사탄도 울고갈 여대생 청부살인사건의 판사사위 진술 09:13 499
2554178 유머 영국에서 AI 피싱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인 AI 보안 시스템 출시 1 09:12 197
2554177 이슈 인트로 맛집 트리플에스의 인트로-타이틀 모음 09:11 79
2554176 기사/뉴스 [단독] ‘킥보드 폭행’ 유치원 교사, 피해 아동 11명 더 있었다…“떨어진 밥 주워먹어” [취재후] 6 09:10 423
2554175 이슈 올해 수능 영어 문제.jpg 23 09:05 1,252
2554174 이슈 19년 전 오늘 발매♬ AAA 'きれいな空' 09:04 59
2554173 이슈 찍먹 후회없는 2024년 작곡가 <켄지> 참여 SM 아이돌 그룹 노래 3 09:03 368
2554172 유머 배꼽으로 노래부르는거 가능? 09:03 233
2554171 기사/뉴스 “한국 남자야말로 진짜 호구”...도망간 베트남 신부, 살림은 ‘이 나라’ 남자와 차렸다 [신짜오 베트남] 31 08:56 2,285
2554170 팁/유용/추천 사이버도시 같은 충칭 8 08:55 980
2554169 기사/뉴스 공항 온 韓남성, 배가 '불룩'...독거미 수백마리 적발 15 08:49 4,035
2554168 유머 최근 최강창민 위버스 답글 40 08:46 4,138
2554167 이슈 불타는 집으로 출동한 소방관의 시점 체험하기 11 08:38 1,579
2554166 이슈 2년 전 오늘 발매♬ 나니와단시 'ハッピーサプライズ 2 08:32 223
2554165 기사/뉴스 [단독]'아파트' 건축 대박난 로제, 대성 만난다…특급 남매 케미 '집대성' 20 08:32 2,401
2554164 유머 워너원 이대휘 따라하는 아일릿멤버들 ㅋㅋ 39 08:29 2,769
2554163 이슈 미국 루이지애나 백인 초등학교 최초의 아프리카계 학생 (1960) 14 08:29 1,972
2554162 이슈 아시다 마나 X 미스 디올 홀리데이 시즌 보그 재팬 화보 14 08:28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