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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같은 초등학교에서 6개월 사이에 두명의 교사가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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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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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이영승, 스물셋 김은지.

교대를 갓 졸업한 두 청년은 같은 학교에 발령받았습니다.

4~5년차가 된 2021년엔 5학년 3반과 4반 담임을 나란히 맡았습니다.

그해 6월, 김은지 선생님은 목숨을 끊었습니다.

12월엔 이영승 선생님도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두 초임교사는 첫 학교에서 무슨 일을 겪었던 걸까.

김은지 선생님은 발령 한 달 만에 우울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고 김은지 부모]
"학생들이 서로 뺨 때리면서 막 치고받고 싸우는 걸 보고 애가 충격을 먹어서... 그 뒤로 집에 와서 자기 침대에 앉아서 계속 '그러면 안 돼. 그러면 안 돼.'"

사직서를 냈지만 학교는 만류했고, 담임 대신 음악 전담 교사로 발령했습니다.

[김은지/2017년 음악전담 교사 당시]
"소프라노가 (촛불을) 켭니다. 이제 셋 다 켜고 있겠죠."

하지만 1년 뒤부턴 다시 담임을 맡아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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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견뎌내던 고통을 이렇게 일기에만 남겼습니다.

[고 김은지 아버지]
"이때는 이미 우울증이 발병된 이후거든요. 그래서 담임 맡는 거를 아주 굉장히 너무 부담스러워하고 힘들어했었어요."

정신과 치료와 몇 차례의 병가.

하지만 5학년 담임을 맡은 지 4개월째, 김은지 선생님은 더이상 견뎌내지 못했습니다.

[고 김은지 어머니]
"'엄마, 자기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학교 문제다.'라고, 다른 얘기 일절 없었어요. 그래서 '학교 문제 뭔데?' '여러 가지다.'"

이영승 선생님도 부임 첫해 담임을 맡은 반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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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 휴직하고 군입대를 했지만, 학부모의 보상 요구는 계속됐습니다.

학교는 입대한 선생님에게 책임을 미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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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담임을 맡은 2021년, 동시에 여러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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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안 나오는 한 학생 부모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만 4백 건에 달합니다.

[당시 학년부장 (음성변조)]
"학생을 안 보내니까 수시로 통화를 해야 되고, 관리를 해야 되고. 또 그분이 호락호락하게 '예, 예.' 했을 리도 없고..."

따돌림을 받는 학생 부모는 더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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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끼리 조를 짜게 하지 마라.'

'익명채팅창으로 공격을 받는다.'

따돌림을 해결하는 것도 담임 몫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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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이 학부모는 교감을 만난 뒤 직접 교실까지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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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학생들에게 공개사과까지 시키는 건 힘들다'고 답했습니다.

학폭위를 열겠다며 화를 내는 학부모에게 죄송하다는 말밖엔 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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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새벽, 이영승 선생님은 '이 일이랑 안 맞는 거 같다. 하루하루가 힘들었다'는 마지막 글을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고 이영승 아버지]
"'문제 있는 학부모다.' 그거 알고 있으면서도 그냥 뭐 '담임하고 해결하시오. 담임하고 하시오.'"

초임교사 2명이 6개월 간격으로 목숨을 끊었는데도, 경기도교육청은 MBC 취재 전까지 이 사실을 몰랐습니다.

학교가 교육청에 보고한 사망원인은 두 명 다 단순 추락 사고였습니다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193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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