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3시간 걸었는데 못 들어간 잼버리 개막식... "대통령 와서 가방 검사하다가"
35,974 206
2023.08.03 20:13
35,974 206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석한 학생 일부가 폭염 속에서 3시간 동안 걷다서다를 반복하며 지난 2일 개영식(개막식) 현장에 도착했으나 결국 입장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학부모들은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의 참석 때문에 입장이 지체되다 결국 야영지로 되돌아갔다'고 증언했다. 학생들은 장시간 이동, 소지품 검사 등의 과정에서 폭염에 노출돼 구토 등을 호소했고, 학부모들은 "너무도 불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중학교 2학년 딸이 잼버리에 참석한 A씨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야영지에서 개영식 현장까지 걸어서 30분 정도의 거리인데 3시간 넘게 걷다, 서다를 반복하며 (개영식 입장을) 기다렸다고 한다"라며 "(그렇게 기다렸음에도) 대통령이 온다고 경호원들이 가방 검사를 하느라 지연됐고 결국 (일부는) 개영식에 입장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BoXlFg

▲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석자의 학부모들이 개영식(개막식)이 열린 2일 오후 단체 채팅방에 남긴 메시지. 제보자는 "걸어서 30분 거리를 3시간에 걸쳐 도착했으나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 참석 등을 이유로 결국 개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 제보



 
잼버리에 중학교 1학년 아들을 보낸 B씨는 "개영식 현장 밖에서 입장을 기다리던 아이들은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다는 이유로 입장하지도 못한 채 소지품 검사를 받으며 3시간 넘게 기다리다가 (일부는 결국) 야영지로 돌려보내졌다"며 "주최 측은 '안전상의 이유'라고 하는데, 아이들을 통해서만 현장 상황을 전달받다 보니 너무 불안한 마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폐영식(폐막식)까지 아직 9일이나 남았는데 행사가 이대로 계속되는 것인지,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일파만파 커지진 않을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JXvcwn

▲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석한 한 학생이 가족과의 3일 새벽 1시께 단체 채팅방에 남긴 메시지. 이 학생은 "병원에 실려가고 싶다", "진짜로 너무 집에 가고 싶다", "눈물이 저절로 난다"고 말했다.
ⓒ 제보


 
학부모들은 개영식에 입장한 학생들 또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입을 모았다.
 
잼버리에 중학교 1학년 딸을 보낸 학부모 C씨는 "(개영식에 참석한) 우리 아이는 피로도가 쌓여 결국 오늘 속이 메스껍고 어지러워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6년 전 잼버리 개최가 확정되었는데 시스템적으로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듯하다. 앞으로 아이들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개영식에 참석한 한 학생은 가족이 모여 있는 단체 채팅방에 "너무 힘들어", "진짜 병원에 실려 가고 싶다", "눈물이 저절로 난다", "너무 막막해"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 학생이 메시지를 남긴 시점은 지난 2일에서 3일로 넘어가는 새벽 1시 30분이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다는 이유로 학생들 안전에 신경을 쓰지 않은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통령을 위해 학생들을 힘들게 했다는 주장은 맞지 않는 것 같다"며 "대통령이 참석했기 때문에 (학생들) 안전에 더 신경을 썼으면 썼지"이라고 답했다.
 
'학생들이 소지품 검사 등을 이유로 오랜 시간 대기하고 일부는 결국 야영지로 돌아간 이유'와 관련해선 "당시 현장에 있지 않아 답을 드리기 어렵다.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현재로선 (잼버리 야외 행사들의) 잠정적 중단이지만 변동이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복건우기자 / 박수림기자




https://omn.kr/252a3


https://naver.me/FrAsE0kU






목록 스크랩 (0)
댓글 20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가요대전 티켓 이벤트] 케톡덬들아 최애보러 가자! 🍧BR×가요대전 티켓 증정 이벤트 OPEN! 2 07.01 27,61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696,76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638,8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948,411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202,8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59,57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887,08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4 20.05.17 3,549,25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10,64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76,93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7969 기사/뉴스 정부, 라인야후 보고서에 "네이버가 자율적 의사 결정토록 대응" 2 15:54 49
2447968 유머 다른 남자한테 안기라고 하는 남편 15:54 236
2447967 이슈 농사가 싫은 아빠와 농사가 좋은 아들.jpg 1 15:54 274
2447966 이슈 아이들 인트로 필름을 본 금손 팬이 만든 화보 포스터.twt 15:53 122
2447965 이슈 KBO 10개 구단별 시청률 17 15:51 701
2447964 이슈 [보배드림] 살다살다 이런 차 처음 봄 15 15:50 1,509
2447963 이슈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 Sticky 직캠 @it's Live the Fillin' Live 2 15:49 200
2447962 이슈 이번에도 중독성 개쩌는 멜로디로 타이틀 말아온 여솔 3 15:49 426
2447961 이슈 티빙에서 새로 나오는 샤머니즘 다큐 (무당, 빙의, 신내림, 귀신 주의) 25 15:48 1,575
2447960 기사/뉴스 [일본 네이버 라인 수탈] ⑧ 라인 글로벌 성과 다 가져가겠다는 日 6 15:48 289
2447959 기사/뉴스 호주 정부, 유학비자 수수료 두 배 이상 올려…65만원→148만원 15:48 223
2447958 이슈 오늘부터 시작인 레드벨벳X인생네컷 프레임 4 15:47 498
2447957 팁/유용/추천 박경리 <토지> 완독하는 방법.jpg 25 15:46 1,811
2447956 이슈 에스파 도쿄돔 콘서트 전석 매진.jpg 23 15:45 1,330
2447955 이슈 변호사가 예상하는 시청역 사고 예상 형량 88 15:42 8,486
2447954 기사/뉴스 솔지, 김태균 덕 뮤지컬 데뷔? “뮤지컬 꼭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 (컬투쇼) 1 15:42 282
2447953 이슈 글래스톤베리 콜드플레이 공연에 나타난 한글 깃발.jpg 22 15:41 2,010
2447952 유머 집열쇠가 없어서 2층 창문으로 들어가는 중.gif 10 15:41 1,867
2447951 유머 낑타워 제대로 이용중인 러바오 🐼 29 15:38 2,268
2447950 이슈 조만간 교황청에서 첫 1990년대생 성인 추성 예정 (1991년생, 방부처리된 시체사진 있음) 31 15:38 3,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