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33년 전문가, "주호민 고소 교사, 학대 아니다" 의견서 제출
39,472 379
2023.08.02 14:10
39,472 379

https://news.ebs.co.kr/ebsnews/allView/60377680/N

 

[리포트]

 

주호민 씨 자녀와 관련된 녹취록을 분석해, 재판부에 보낼 의견서를 쓴 사람은 나사렛대 류재연 교수입니다.

 

33년 경력의 교육자로, 발달장애 선별의 필수 검사 도구를 개발하는 등, 특수교육 분야 권위자로 꼽힙니다.

 

의견서는 모두 12쪽으로 작성됐는데, 결론은 주호민 작가 측이 제출한 녹취록에서 학대 행위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핵심 쟁점은 두 가지.

 

교사가 학생에게 "고약하다"는 표현을 쓰고, "반에 못 간다"고 말한 겁니다.

 

류 교수는 우선, 고약하다는 표현은 받아쓰기 교재를 따라 읽는 과정에서 쓰였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교사 임의로 꺼낸 말이 아니라는 겁니다.

 

문제는 해당 학생의 반응인데, 정서적 모욕을 느낀 정황, 예를 들면 화를 내거나 침묵한 흔적이 없다는 게 류 교수의 설명입니다.

 

이어 "너야, 너, 너를 얘기하는 거야"라는 교사의 말에도 학생은 즉시 '네'라고 답해, 학대로 인식한 정황이 없었다고 봤습니다.

 

인터뷰: 류재연 교수 / 나사렛대 특수교육과

"(고약하다는 표현이) 교육하는 학습장에 명확하게 있었고요. 이 학생의 문제를 가르치기 위해서 그 상황을 회상시켜서 이 아이의 이 문제를 교정하기 위한 부분의 의도는 충분히 있었다고 봐요."

 

류 교수는 또, 교사가 '너희 반 못 간다'고 말한 것도 전후 맥락을 보면 문제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학생에게 "왜 못 가?"냐고 묻자, 학생은 신체를 노출한 일에 대해 답했는데, 단호하고 명확한 질문 몇 마디로 의미 있는 훈육을 했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잔소리가 없었고, 지켜보는 사람이 없는 수업 내내 존대어를 유지한 점도 학대 의도와 연결짓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다만, 해당 학생이 정서적 모욕감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해석은, "사건 당일부터 불안한 반응과 두려움을 표현했다"는 가족들 주장과 배치되는 점이 있습니다.

 

녹취록으로는 음성의 질과 높낮이 등 간접정보까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도 한계입니다.

 

앞서, 주 작가는 녹음된 내용이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들었다"며, "재판 결과를 기다려달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미 아동학대 전문 변호사

"신체 학대에 준할 정도로 아이 발달에 해를 끼치는가 이걸 기준으로 하는데 그 기준이 좀 모호하잖아요. 상태가 더 악화됐다든지 행위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는지 이 행위 자체가 문제가 있는지 이런 걸 다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특수교사 변호인 측은 류 교수의 의견서 등 교육전문가들의 의견서를 모아 이달 안에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사건의 다음 공판은 이달 28일에 예정돼 있습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7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힐 보 X 더쿠💙] 건조함에 지쳤나요? 네! 바이오힐 보 #급쏙수분듀오 <바이오힐 보 #히알셀™ 하이드라 2종> 체험 이벤트 383 07.01 76,092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07.05 71,85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207,86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879,19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912,30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171,222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430,45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008,1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947,55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5 20.05.17 3,591,17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54,25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29,23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50450 이슈 이동진 평론가 <탈주> 별점 코멘트 1 23:33 577
2450449 이슈 9년 전 오늘 발매된_ "레몬소주" 3 23:32 240
2450448 유머 가끔가다 그립지만 집에서 하면 그 맛 안나는 음식.jpg 2 23:32 575
2450447 기사/뉴스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 이중옥, 역시! 코믹 연기의 달인 23:32 183
2450446 이슈 [런닝맨] 강훈과 냉면 취향이 비슷해서 기쁜 지예은.jpg 3 23:31 513
2450445 기사/뉴스 이효리, 공항 마중나온 ♥이상순에 “여보” 와락 포옹(엄마 여행갈래) 5 23:31 786
2450444 유머 퀸가비가 반려견 포니를 데리고 다니는 이유 14 23:31 917
2450443 이슈 새파란 어린 것에게 동할 수가 짤 원작 남여주 나이차 2 23:31 478
2450442 기사/뉴스 남보라 발달장애 동생 대회 수상 "너무 기특하고 자랑스러워"('인생극장') 1 23:29 436
2450441 유머 엄마가 내 까빠가 된 이유 4 23:29 844
2450440 기사/뉴스 김태희♥랑 해외로 가족여행?..비, 든든한 남편상 '인정' 23:28 422
2450439 이슈 사랑이 힘들 때 보면 위로가 되는 책 23:28 180
2450438 기사/뉴스 '송스틸러' 테이, 어반자카파 '널 사랑하지 않아' 부른다 23:28 72
2450437 이슈 멜론 TOP100 뉴진스 곡들 12 23:27 509
2450436 유머 플러팅 전문 배우의 반존대 3 23:27 884
2450435 기사/뉴스 '팬텀싱어2' 조민웅, 심장마비로 사망…갑작스러운 비보에 추모 물결 1 23:27 305
2450434 기사/뉴스 딘딘, 조카 니꼴로와 한강 나란히 입수.. 환상의 케미('슈퍼맨이 돌아왔다')[Oh!쎈 포인트] 23:26 239
2450433 기사/뉴스 손예진 밝힌 '♥현빈 결혼' 이유 "작품 상대와 연애 선호 NO..운명이었다"[SC이슈] 5 23:25 1,293
2450432 이슈 박슬기 인스타그램 업뎃 (with 변우석) 5 23:24 710
2450431 기사/뉴스 '뉴스룸' 이제훈 "'탈주' 탈북병사 위해 4개월 절식..악역+극장 운영하고파" [종합] 23:24 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