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씨가 앞서 인터뷰에서 인피니트를 '시조새'라고 표현하면서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안 나오겠다고 말했었는데.
▲'쇼! 음악중심' 때는 무서워서 대기실 밖으로 못 나갔다. 화장실도 못 갔다. 그때 모든 가수분들이 다 계셨는데,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은데 나가면 다른 분들을 마주칠 것 같더라. 일단 화장실은 가야 되니까 '어떡하지' 하면서 나갔는데, 가수분들이 엄청 많더라. 고개 숙이고 지나가는데 다들 '안녕하세요 누구누구입니다' 외치면서 홍해가 갈라지듯 길을 터주시더라. '이걸 어떻게 지나가나' 생각이 들었다. 기가 눌려서 '안녕하세요 저는 인피니트입니다..'라고 말하며 화장실로 갔다. 가서도 다른 가수분들 다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밖으로 나왔다.
-음악방송에 가면 후배들과 챌린지도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저희가 선뜻 다가가서 뭐라고 말을 해야 될지. '저희 것 한 번 찍어주시면 안 되나요?'라고 해야 되나. 아무것도 아는 게 없다.(웃음) 아니면 누가 우리한테 부탁을 하러 오는 건가? 아니면 저희가 가야 되는 건가? 그냥 생각만 하고 있다. 일단 지난 음악방송 때는 못 했다. 멤버들 모두 대기실 밖으로 나가길 꺼렸다. '화장실 갈 사람?' 하면 '나나나' 하면서 세 명이 손잡고 우르르 갔다. 앞으로 음악방송이 또 있을 텐데, 이제 한 번 경험해봤으니 옛 기억을 살려서 화장실 만큼은 당당하게 가겠다.(웃음)
인피니트 이성열 “음방서 팬들 보고 눈물, 후배들에 챌린지 제안 용기 안 나”[EN: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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