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우리 애가 이유 없이 선생 때리진 않았을 것"...소외된 특수교사들의 눈물
25,367 199
2023.07.26 11:35
25,367 199
NbKpUu


"우리 애가 지금 이유 없이 때렸다는 말씀이세요? 뭔가 선생님이 잘못을 했겠죠"


지난해 대구의 한 특수교사 A씨는 정서장애를 가진 학생에게 목이 졸리는 일을 당했습니다. 다른 학생을 공격하려는 행동을 말리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A씨는 머리채를 잡혀 내동댕이쳐지고 주먹에 맞아 멍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A씨에게 돌아온 건 “피하지, 왜 맞고 있었느냐”는 학부모의 말이었습니다. 해당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이유 없이 그러지 않는다. 선생님이 뭔가 잘못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교육계 등에 따르면 특수교사들이 교육활동 중 폭행과 폭언을 겪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수교육활동 특성상 신체적 제재가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아동학대로 신고당할지 모른다는 우려로 손발이 묶여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교사들은 장애학생이라는 이유로 교사가 참아야 한다는 ‘압박’ 속에 교권침해 행위로부터도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서울의 특수교사 B씨도 지난해 6학년 학생이 가하는 지속적인 폭행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학생을 처음 만난 날부터 머리채를 잡혔습니다. 학생이 B씨 얼굴에 침을 뱉거나 학습지를 찢어 얼굴에 뿌리는 일도 빈번했습니다. 특수교사들은 염좌와 골절, 디스크 파열, 각막 손상으로 인한 시력저하 등이 교육활동 중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교사가 장애학생의 공격행동을 중재할 방안은 사실상 없습니다. 국립특수교육원이 2020년 배포한 ‘도전적 행동중재 매뉴얼’에 따르면 교사가 장애학생에게 머리카락이 잡혔을 경우 학생의 손가락을 뒤로 젖혀 빠져나오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의 한 특수교사 김모씨는 “실제 현장에서 이 매뉴얼대로 했다가는 대부분의 교사가 아동학대로 고소당하게 될 것”이라고 토로했습니다.


교사들을 더 힘들게 하는 건 ‘특수교사이니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일부 학부모들의 태도와 주변의 시선입니다. 특수교사들은 의도적 교권침해 행위에도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기가 쉽지 않습니다. “장애가 있는 학생이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그것도 못참느냐” 등으로 오히려 특수교사를 탓하는 관리자도 많다고 합니다. 일반학교 특수학급에서의 과도한 학부모 민원에도 “장애학생 관련 민원이니 교사가 알아서 대처하라”고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고 특수교사들은 전했습니다.


장은미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특수교사들은 맞는게 일상처럼 느껴질 정도이지만, 한편으로는 장애학생에 대한 편견이 생길까 걱정돼 선뜻 나서서 공론화하기 어려워하고 있다”며 “장애학생의 도전행동을 없애고 변화시켜 나가려는 특수교사들의 교육활동을 보호할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https://v.daum.net/v/20230726092419693



목록 스크랩 (0)
댓글 19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네이밍💝 <트임근본템> 네이밍 슬림라이너 체험단 100인 모집 492 03.30 34,93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15,78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76,79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03,7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83,66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9,84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3,7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6,3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55,3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7,17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45,94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0584 정보 보기쉽게 정리된 2026년 추경예산안 주요내용 11:54 19
3030583 이슈 삼성전자 폭주중 9 11:53 840
3030582 이슈 우리 집 개, 웰시코기와 시바견 믹스인데 체형 비율이 역시 조금 이상함 3 11:53 218
3030581 기사/뉴스 [K 배우 연구소] 변우석·박보검 제친 대세 윤경호…시작은 '야인시대' 보조출연 11:52 47
3030580 기사/뉴스 룰러 박재혁 탈세 의혹 논란에…젠지와 협업한 무신사·오뚜기에도 시선 1 11:52 82
3030579 정보 카카오톡 4.1 업데이트(with. 반려가나디) 2 11:52 262
3030578 유머 올해 식목일 휴일 확정 1 11:52 206
3030577 이슈 원덬이 생각하는 버블 첫 멘트가 인상적인 아이돌.jpg 11:51 169
3030576 기사/뉴스 [단독]尹 영치금 12억…대통령 연봉의 4.6배 6 11:51 392
3030575 기사/뉴스 [단독] 이진욱X정채연 '에스콰이어' 시즌2 온다…"제작 논의 단계" 9 11:50 196
3030574 정보 요즘 SPC 6 11:49 477
3030573 정치 [속보] 김관영 지사 CCTV 영상 입수..동석자들에게 일일이 5만원권 쥐어 줘 8 11:48 534
3030572 이슈 GQ코리아 4월호 화사 화보 + 인터뷰 <화사도 혜진이도, Love Above All.> 11:48 145
3030571 팁/유용/추천 제로 탄산음료 추천하러옴 17 11:47 1,037
3030570 이슈 캣츠아이 후배돌 서바에 나온 키오프 벨이 부른 데모곡 1 11:46 435
3030569 유머 진돌씨 한국야구 입문 하루만에 기존 야구팬이 하던 얘기 다 할 수 있게 됨 11:46 476
3030568 이슈 입장문에 편집자의 생체적 이슈라는 문장 처음봤다 (진돌) 10 11:44 1,328
3030567 이슈 [KBO] 아직 개막 못한 3팀 24 11:44 1,308
3030566 기사/뉴스 룰러 박재혁 탈세 의혹 논란에…젠지와 협업한 무신사·오뚜기에도 시선 9 11:43 551
3030565 이슈 🎥 다이소 미니 빔 카메라 키링 등장✨ 셔터를 누르면 8가지 캐릭터 찰칵! 2 11:43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