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FxFd1uruMf0
길 찾기·버스 예매도 "한글뿐"[앵커]
저희가 주목한 이슈 설명 드립니다. 달라진 명동 모습입니다. K팝, 한국 문화 즐기고 싶다며 미국, 유럽, 아시아 다양한 나라에서 관광 옵니다. 코로나로 모두가 힘들었지만 특히 힘들었던 게 관광업계죠. 1700만 명이 넘던 외국인 관광객이 재작년 100만 명도 못 채울 정도였습니다. 올해는 하늘길도 열렸겠다 본격적으로 살려보자, 정부가 4년 안에 관광객 3000만명 시대 열겠다고 야심찬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되려면, 한 번 왔던 외국인들이 "한국 정말 좋더라" 이러면서 두 번, 세 번 와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 재방문율 50% 수준으로 관광대국들에 한참 못 미칩니다. 왜 그럴까, 저희가 한국 또 오기 주저하게 만드는 불편한 점들 뭔지 현장 취재했습니다.
먼저 정희윤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인 브린과 디아고는 산낙지를 먹으러 간 광장시장에서 한참을 헤매야 했습니다.
한 가게에서 메뉴판을 내밀었지만 번역이 잘못돼 있었습니다.
[브린 헤네시/미국 로드아일랜드주 : 이게 산낙지인가?]
[디아고 앨버레즈/미국 로드아일랜드주 : 아니 이건 구운 낙지래.]
지방을 여행하는 건 더 쉽지 않습니다.
두 사람은 부산을 가보려다가 포기했습니다.
고속버스 예매를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디아고 앨버레즈/미국 로드아일랜드주 : 전부 한국어라 (앱) 안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겠어.]
브린과 디아고가 지나가다 만난 다른 관광객은 길찾는 게 어렵다고 토로했습니다.
[보니/미국 캘리포니아주 : 구글맵, 애플맵, 네이버맵, 카카오맵을 깔고 어떤 게 더 잘 되는지 보고 있어요. 일본에서는 구글맵 하나로 어디든 갈 수 있었고 문제없었거든요.]
'구글 지도'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해외 여행 때 많이 쓰지만, 정작 한국에선 도보와 자동차로 길찾기를 할 수 없습니다.
군사보안을 이유로 기능이 제한돼 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지도 영문판을 켰지만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보니/ 미국 캘리포니아주 : 영어로 주소를 넣었더니 번역이 되지 않아서 너무 혼란스럽고 조금 길을 잃었어요.]
관광대국에 비해 관광코스도 잘 짜여져 있지 않습니다.
미국인 관광객 나데지는 한국에 머무는 열흘 동안 서울에 박물관이 있는지 몰랐다고 합니다.
-후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352561?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