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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MZ세대는 왜 '갤럭시'를 외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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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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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브랜드가 MZ세대 끌어안기에 열심이다. 강남에는 'MZ세대를 위한 놀이터'라는 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새로 열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부터 메타버스에 이르기까지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라고 따라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런 구애에도 불구하고 MZ세대는 갤럭시에게서 점차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18~29세 애플 '아이폰' 사용 비율이 65%로 삼성 갤럭시(32%)를 크게 앞질렀다. 30대의 경우에도 갤럭시 56%, 아이폰 41%로 격차가 좁혀지는 상황이다.

 

이와 상반되게 50대 이상에선 갤럭시가 여전히 80% 안팎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해 '아재폰'이란 별명을 수긍하게 만들었다. 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갤럭시 사용 비율은 69%로 아이폰(23%)을 한참 앞서고 있다. 하지만 중장년층의 강력한 지지에도 불구하고 젊은 세대의 이탈이 너무 두드러진다.

 

이대로라면 과연 다음 10년에도 갤럭시가 지금 같은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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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는 왜 아이폰을 쓰는가

갤럭시가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문화적 요인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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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와 또래집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어린 세대에게 아이폰은 소외되지 않기 위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 아이폰 사용자들끼리만 공유되는 '에어드롭'이나 '아이메시지' 등의 기능을 쓸 수 없다는 점도 어린 사용자들이 아이폰을 고를 수밖에 없게 만들고 있다. 이번 아이폰 'iOS17' 업데이트에선 아이폰 사용자끼리 휴대폰을 가까이 대기만 하면 연락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네임드롭' 기능이 추가된다.

 

또 다른 요인은 사용경험에서 유추해볼 수 있다. 어린 사용자들은 부모님이 사준 첫 스마트폰은 갤럭시 '키즈폰'일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 키즈폰은 성능이 낮은 보급형일 뿐만 아니라, 여러 보호 장치들로 인해 부모의 통제를 많이 받는다. 이들에게 스마트폰을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이 생기는 순간, 갤럭시를 떠나버린다는 설명이다. 여기엔 '부모세대가 쓰는 스마트폰'에서 벗어나고 싶은 심리도 작용한다.

 

이런 현상은 보급형과 프리미엄 제품이 혼재된 갤럭시 브랜드의 한계점을 보여주기도 한다. 주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만 내놓는 애플의 브랜드 이미지에 젊은 세대가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얘기다. 명품이 대중화된 시대에 경제력이 생긴 MZ세대는 자연스럽게 아이폰을 선택한다. 단순한 과시소비로 보일 수도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아이폰은 수년간 안정적으로 업데이트를 제공해 제품 수명 주기가 길다. 또 중고폰 가격이 갤럭시보다 높기 때문에 중고 거래가 익숙한 MZ세대에겐 오히려 아이폰이 오히려 '가치소비'가 될 수 있다.

 

성능적으로는 '게이밍'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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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번에 해결하기엔 복잡한 문제

애플은 이처럼 갤럭시에게서 등을 돌린 MZ세대를 발판 삼아 한국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과거 한국 소비자들을 노골적으로 차별한다던 불만이 무색하게 현재는 서울에만 5개의 '애플스토어'를 운영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향후 오픈할 것으로 알려진 매장까지 더하면 이미 '애플 천하'인 일본 도쿄 이상의 대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도 앞마당을 뺏기고 있는 상황을 좌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가장 격전을 펼치고 있는 곳은 강남으로, 지난 3월 '애플 강남'이 오픈한지 3개월 만인 지난 달 '삼성 강남'이 문을 열었다. 두 매장은 길 하나를 두고 약 600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다. 매장 분위기에 따라 두 브랜드를 대하는 MZ세대의 온도차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https://www.techm.kr/news/articleView.html?idxno=112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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