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근조 화환·꽃다발 멈춰주세요" 호소한 학부모, 비판 쏟아지자 글 삭제
58,850 605
2023.07.20 13:47
58,850 605

 

20일 오전 서초구의 한 맘카페 회원 A씨는 '부디 화환과 꽃다발을 멈춰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자신을 사건이 일어난 학교의 평범한 학부모라고 소개한 A씨는 사건과 관련해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고 저 역시 진실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는 학교로부터 어떤 사실도 통보받지 못했고 제 자녀에게 어떤 방식으로 대처해야 할지도 알지 못한다"며 "

이 아침 이미 길가에 진을 치기 시작했다는 기자 양반들, 유명한 유튜버분들 그리고 아름답지만 너무 슬픈 근조 화환을 뚫고

제 아이를 어떻게 등교시켜야 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A씨는 "국화꽃을 놓는 마음을 모르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이 학교는 절대 일어나선 안 되는 슬픈 일이 생긴 곳인 동시에

또한 어떤 어린이들의 생활공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에게 부디 조금의 시간을 달라. 어른들의 급한 슬픔으로

어린이들의 생활공간을 덮지 말아 달라. 제발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학교를 가득 덮고 있는 근조화환의 크기가 우리가 느끼는 슬픔의 크기를 대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근조화환을 멈춰달라는 것이 애도를 멈추라는 뜻으로 해석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트라우마 없이 사건을 잘 설명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엄마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A씨 글의 일부. (네이버 카페 갈무리)

A씨 글의 일부. (네이버 카페 갈무리)

 

A씨가 애도를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음에도 그의 글을 본 대다수의 카페 회원들은 A씨가 자기 아이만 생각한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죄송하지만 지금은 아이보다 돌아가신 선생님을 먼저 생각해야 할 때라고 보인다",

"아이들도 이 상황을 어떻게든 알게 될 텐데 선생님에 대한 추모가 필요하지 않을까. 학교에서 죽지 않으면 억울함이 풀리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던

스물세 살 사회 초년생 교사분에게 이 정도 예의는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료, 선배, 학생, 학부모, 다양한 사람들의 절절한 편지와 꽃이다. 님의 글을 읽으며 이마저도 내 아이 걱정하는 모습으로 비쳐 안타까웠다",

"어머니 마음 이해하지만 이 과정 또한 아이들이 배워야 하고 지나가야 하는 문제여서 추모는 필요하다고 본다",

"떠난 교사도 어느 부모의 소중한 아이다. 내 아이의 입장은 잠시라도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일부는 "아이가 저학년이라 저도 아직 설명을 못했다. 학교 앞이 이렇다면 전 오늘 아이를 학교에 못 보낼 것 같다.

아이들이 받을 충격에 대한 걱정을 안 할 수는 없지 않냐", "저는 이 학교 아이 엄마는 아니지만 학교에서 며칠 휴교하면 좋겠다"는 댓글을 남겨 A씨의 의견에 동조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A씨의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https://v.daum.net/v/20230720111514752

목록 스크랩 (0)
댓글 60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앰플엔X더쿠💛] 올여름 트러블 적중률 100% <아크네샷 앰플> 체험 이벤트 441 08.21 38,618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977,15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131,44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781,34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7,141,63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453,02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689,23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459,48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8 20.09.29 3,386,76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1 20.05.17 4,010,75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5 20.04.30 4,532,27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127,56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86140 이슈 김종국 고등학교 후배라는 진절미.jpg 5 09:08 549
2486139 이슈 아이스크림 먹고 6500만원 받기.jpg 17 09:05 925
2486138 이슈 추천수 레전드 찍은 슈가글 16 09:04 1,593
2486137 기사/뉴스 "인원 부족해 모서리 못 잡아" 매트 뒤집힌 이유 묻자‥ [현장영상] 2 09:03 574
2486136 기사/뉴스 독일 축제현장이 끔찍한 악몽으로… ‘묻지마’ 흉기 난동에 그만 1 08:58 1,007
2486135 정보 방탄 슈가 The Last 미국 아이튠즈 차트 1위 31 08:54 1,426
2486134 기사/뉴스 이미 '혐의 없음'으로 종결된 사건...다시 문제제기 하는 저의 궁금 - 민희진,임원A측 반론 40 08:53 1,594
2486133 유머 개모차가 강아지들의 관절과 건강을 위해 좋니 어쩌니 하는데.... 26 08:48 3,399
2486132 유머 가수 김광석 의외의 사실 9 08:36 3,462
2486131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1 08:35 587
2486130 유머 180만 팔로 해외 댕댕이 계정에 올라온 강아지 23 08:32 4,925
2486129 기사/뉴스 "외국인 손님 3배나 늘었다"…K뷔페 뜻밖의 호황, 무슨 일 15 08:29 4,224
2486128 기사/뉴스 "평생 차 30% 할인해 줘" 기아 노조 요구…MZ 직원들은 "이건 아니지" 16 08:24 3,735
2486127 이슈 블라에 올라온 올리브영 갑질 글.jpg 49 08:19 8,463
2486126 이슈 8년 전 오늘 발매♬ 마키하라 노리유키 '理由' 08:18 704
2486125 정보 흥미로운 톰 크루즈 신작 정보 19 08:17 2,395
2486124 이슈 장르 쳐돌이들 한테 반응 좋은 드라마.jpg 27 08:12 6,072
2486123 이슈 [서진이네2] ‘화랑’ 이 최애 드라마라는 손님.X 8 08:11 4,773
2486122 이슈 블라펌)8년차 응급의학과 전문의다. 24 08:05 5,624
2486121 이슈 푸바오 못생기게 찍는법 34 08:01 4,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