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가 많은 학교에선 같은 시간대 몰리는 실내체육관에서의 체육활동 공간을 나누기 위해 이른바 전동 가림막인 '디바이더'를 설치한 경우가 있는데요.
제주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이 전동 가림막에 매달렸다 추락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나 학교 안전 관리에 공백이 드러났습니다.
제주시의 한 초등학교 실내체육관입니다.
천장 가운데 전동 가림막인 '디바이더'가 설치돼 있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천장에서 내릴 수 있어 여러 수업이 동시에 열릴 때 공간을 나누는 가림막으로 많이 활용됩니다.
지난 17일, 초등학생 한 명이 이 가림막에 매달렸다 6미터 높이에서 추락해 척추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내려진 전동 가림막이 올라가는 사이 10명의 학생이 매달렸는데, 빨리 손을 놓지 못한 학생 한 명이 변을 당한 겁니다.
디바이더 하단에는 이처럼 철로 된 막대기가 있는데요.
여기에 매달린 채 올라갔다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담당 교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학생들끼리 전동 가림막 리모컨을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학교 교장/음성변조 : "원래 이거는 아이들이 만져선 안 되는 물건인데... 아이들이 선생님 안 계실 때 정리를 한답시고 리모컨을 조작한 것 같아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져서 너무 안타깝고..."]
사고 이후 학교 측은 전동 가림막 리모컨을 학생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보관함을 설치했습니다.
https://v.daum.net/v/20230719190625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