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살릴 수 있었다…7시 4분·7시 56분 112에 차량 통제 요청 감리단장 통화 단독 입수
4,476 58
2023.07.19 09:41
4,476 58

【 앵커멘트 】
지난 7월15일 아침 충북 오송 궁평 지하차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좀 더 자세히 분석하겠습니다.
사고 발생 전 제방 둑 현장을 살피던 행복도시건설청 공사 감리단장의 위급한 112 신고 내용을 단독으로 입수해 전해드리겠습니다.
이교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긴급신고 112입니다."

"(감리단장)미호천 있는 데요. 국도 36호선. 거기 제방이 물이 넘치기 시작했거든요."

15일 오전 7시 56분.

미호천 강물이 제방을 넘고 있다는 급박한 신고가 112로 들어옵니다.

수화기 너머 다급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건설하고 있는 미호천 교량확장 공사의 감리단장.

공사 차량이 다닐 수 있게 제방 일부를 허물었다가, 집중 호우가 시작되기 전인 7월7일 1m 이상 보강공사를 했지만,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아침 일찍 미호천을 찾은 터였습니다.

물이 불어나는 속도가 심상치 않다고 느낀 감리단장은 7시 4분 112에 미호강이 곧 범람할 것 같다는 신고를 처음 합니다.

그리고 52분 뒤 범람이 시작되자 또 다시 112에 신고를 합니다.

-"(경찰)미호천교 있는 곳이요, 아까 신고 주신 거요?

36번 국도 아래를 가로지르는 궁평2지하차도가 잠길 수 있다는 직감을 하고, 차량 통제가 필요한 장소까지 정확히 얘기합니다.


-"(감리단장)궁평 교차로 그쪽하고 궁평지하차도도 물에 잠길 수 있어 가지고."

-"(감리단장)차량 못 가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궁평1인지 2인지 명확한 언급은 없었지만, 36번 국도와 미호천교를 언급한 걸 감안하면 궁평2 지하차도를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자 재차 묻고, 감리단장은 궁평 지하차도임을 여러 번 말합니다.

-"(경찰)궁평 지하차도요?"

-"(감리단장)거기 침수 우려가 있거든요. 궁평 지하차도 통제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제서야 경찰도 궁평 지하차도 차량통제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명확히 인식하고 확인 답변을 줍니다.

-"(경찰)궁평 지하차도 차량 통제가 필요하다. 예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고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감사하다고까지 한 경찰이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1분.

마지막 신고가 있은 지 1시간 5분, 지하차도가 6만 톤의 물에 잠긴지 20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오송파출소에서 궁평2지하차도까지 고작 차로 5분이 채 걸리지 않는데도 말입니다.

감리단장이 경고한 7시4분, 그리고 7시56분에 곧바로 차량 통제가 이뤄졌더라면 대형 참사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57/0001757131?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5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소이] 망그러진 수부지 피부엔? 속보습, 100시간 아이소이 장수진 수분크림💚 체험 이벤트 596 11.01 37,88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29,89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174,4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315,09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677,36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15,16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04,78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7 20.05.17 4,691,90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54,62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90,60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4232 기사/뉴스 "발표 싫어" 초등생 팔 잡아 일으킨 교사…대법서 '아동학대' 뒤집혔다 1 11:41 145
2544231 이슈 여친한테 기름값, 톨비, 숙박비 반반하자고 하면 정 떨어짐? 11:40 182
2544230 유머 의외로 검소한 면이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 6 11:39 420
2544229 이슈 한국 여돌 중 일본 돔 콘서트를 해본 팀은 8팀뿐이라고 함... 9 11:39 442
2544228 이슈 롤팬이라는 아이브 리즈.jpg 1 11:38 233
2544227 이슈 실시간 유튜브 인급동 1,2,3위 9 11:38 747
2544226 기사/뉴스 한그루 12년만 일일극 컴백, 복수의 화신 된다(신데렐라 게임) 11:38 178
2544225 기사/뉴스 오늘 저녁부터 기온 '뚝'…내일 아침 중부 일부엔 '한파주의보' 3 11:36 318
2544224 이슈 네웹 불매 잘하는 10대 여성들이 기특하신가요? 당신이 그들을 위해 해줘야 하는 청원 29 11:36 595
2544223 이슈 ㄹㅇ 찐친끼리 놀때 사진 이렇게 찍음.jpg 3 11:32 1,443
2544222 기사/뉴스 GTX-A 배차간격 빨라진다…'파주~서울역 평균 8분대 계획' 4 11:30 469
2544221 이슈 요즘 약국에 도입되고 있다는 키오스크들.jpg 37 11:30 3,289
2544220 유머 안절부절의 인간화ㅋㅋㅋㅋㅋ 1 11:29 682
2544219 유머 면치기없이 자장면 원킬내는 정준하 13 11:28 1,456
2544218 이슈 "조건만남 하러 왔죠?" 도망가다 유튜버 때린 남성 '정당방위' 인정 27 11:28 1,226
2544217 팁/유용/추천 김밥은 꽁다리가 맛있으니까 꽁다리만 먹을래 25 11:27 2,180
2544216 이슈 일본에서 유행중인 수배범 찾기 챌린지 8 11:24 1,431
2544215 기사/뉴스 "무조건 아이 낳아라? 임신중지는 살인이 아니다" 11:24 449
2544214 기사/뉴스 에이스, 20일 ‘PINATA’ 컴백 예열 시작 1 11:24 95
2544213 이슈 월급 들어옴->저번 달 신용카드 대금인출됨->통장잔고 부족->신용카드 씀 54 11:22 3,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