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TV조선 예능 '형제라면'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만난 강호동과 이승기의 재회에도 불구하고 큰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한 채 아쉬운 종영을 맞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형제라면' 마지막회는 1.7%(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달 12일 2% 시청률로 출발했던 '형제라면'은 이후 8회까지 방송되는 동안 1%대의 시청률로 첫 방송만큼의 존재감을 이어가지 못했다.
마지막 방송에서는 강호동과 이승기, 배인혁이 7일 차 영업까지 한국 라면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더불어 마지막 레시피 투표에서 채끝이짜장이 살아남아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형제라면'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KBS 2TV 예능 '1박 2일' 시즌1을 통해 호흡을 맞추며 남다른 사랑을 받았던 강호동과 이승기가 5월부터 방송 중인 SBS 예능 '강심장 리그'에 이어 함께 출연하는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아왔다.
첫 방송에서는 30대 후반이 된 이승기를 바라보며 세월의 변화를 체감하는 강호동의 놀라움과 이들의 추억 이야기 등이 전해지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라멘의 본고장인 일본에 K-라면을 보다 더 알린다는 취지는 의미 있었지만, 이후 방송분에서는 강호동과 이승기의 재회에서 주는 시너지나 타 프로그램과 차별되는 눈에 띄는 재미와 구성을 전하는 데 아쉬움을 남기며 1%대의 시청률로 종영을 맞았다.
이날 세 사람은 주말 점심 영업에서 분위기가 남다른 남자 손님이 등장하자 바짝 긴장했지만, 손님의 정체가 가게에 고기를 납품했던 사장님이라는 것을 알고 놀라워했다.
이승기는 정육점 사장님을 위한 황제갈비라면을 만들었고, 라면을 맛본 사장님은 일본에서는 소고기로 육수를 내는 일이 많이 없다며 "육수가 아주 좋아요. 맛있어요"라고 호평했다.
그 가운데 강호동은 홀에서 식사를 즐기고 있던 여자 손님이 한국 음식을 좋아하며 이승기의 팬이라는 이야기를 듣자 이승기에게 손님을 위한 노래 한 곡을 부탁했다. 곧바로 이승기는 팬을 위해 '되돌리다'를 열창하기도.
저녁 영업에서는 여자친구 어머니와 식사를 하러 온 한국인 손님의 모습에 같이 걱정하고 어색해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더욱이 '형제라면'에 강호동의 진짜 팬이라고 밝힌 손님이 나타났고 '아는 형님'을 통해 한국말을 배웠다는 말에 강호동은 행복해하며, 손님에게 라면을 직접 서빙해주는가 하면 애교를 선사해 모두를 배꼽 잡게 했다.
이어 일본인 가족 손님이 방문했고, 한 소녀가 한국어를 드라마 '마우스'로 배웠고, 온 가족이 K-문화에 관심 있어 한다고 밝히자 이승기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가슴 뿌듯했던 6일 차 영업을 종료한 뒤, 세 사람은 투표 결과를 기다리면서 일본인들이 한국 김치를 잘 먹는 거 같다는 의견을 나누며 화기애애했지만, '황제갈비라면'과 '볶아주삼'의 '아쉽다' 표가 연속으로 나오면서 혼돈에 빠졌다.
채끝이짜장'이 유일하게 살아남은 가운데 세 사람은 곧바로 마지막 영업 회의를 진행했고, 맵지 않은 라면인 ‘이맛이로제’와 차돌을 활용한 '원투차차뽕', 그리고 사이드 메뉴인 '묵은지 김밥'이 마지막 레시피로 투입됐다.
다음날 세 사람은 마지막 영업에 나서면서 "오늘은 재료도 아끼지 맙시다"라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또 강호동과 이승기를 '1박 2일'에서 봤다는 손님이 나타났고, 두 사람은 그 손님을 위해 '뱀이다' 노래를 불러줘 박장대소를 이끌었다.
시간이 흘러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온 영업 종료의 시간, 세 사람은 240번째 그릇을 라스트 오더로 받아 건넸고, 각자의 자리에서 마지막 정리를 한 후 마지막 손님까지 웃으면서 인사를 한 후 마지막 영업을 마무리했다. 끝으로 세 사람이 다 함께 영업을 클로즈하는 모습이 담기면서 방송이 마무리됐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