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지갑에는 현금 27만원 있었다. 인적이 드문 곳이고 현금만 챙기고 나머진 버릴까 하는 생각도 했다.
신분증을 봤는데 서울 사람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 생각도 나고 저도 지갑을 2번 잃어버린 적이 있다. 맘 굳게 먹고 경찰서로 향했다.
지갑 주웠다고 왔다고 하니 사인하고, 농담으로 사례금 있냐고 했더니 경찰이 법적으로는 없다고 하면서 연락처를 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검색해 보니 유실물법이 있더라. 어이가 없어서 경찰서 전화해서 모르면 검색 좀 해보라고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경찰 상종하기 싫어한다. 뉴스만 봐도 화딱지 나지 않냐"고 했다.
A씨는 1시간 뒤 가방 주인에게 연락이 와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찾아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사례금 이야기가 나와서 10만원 얘기했다. 그랬더니 '현금 27만원밖에 없었는데 10만원?'이라며 시큰둥하더라. 어이가 없더라.
고마운 사람에게 대하는 태도는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계좌 메모한다고 하고 연락이 없다.
그리고 다음 날 오전까지도 연락이 없다가 오후 2시에 3원 입금하고 '고맙습니다' 이렇게 문자 왔다. 성도 O씨다.
아주 X 같다. 뭘 바라는 제가 나쁜 놈이냐"고 덧붙였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A씨의 태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들은 "글쓴이 본인 맞냐. 욕 먹으려고 쓴 거 맞냐. 사례금 받으려고 신고했나.
사례금 바라신 거 아니라면 그 자리에 그냥 놔둬라. 괜한 오지랖 부리지 말고", "좋은 일 했으면 좋은 기억으로 남겨라.
오히려 내용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3만원 잘못 누르신 걸 거다. 저 같으면 사례금 기대 없이 스스로 칭찬해주고 말았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ttps://v.daum.net/v/20230713104212277